이렇게 멋진 축제 공지를 보고
왕언니 갑자기 설레이고 꼭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당구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왕언니에게는
이 멋진 공연은 꿈에서나 꿀수 있는 그림의 떡이 였습니다
며칠동안 왕언니의 마음을 읽었는지 공연 이틀은 남겨두고
왕오빠가 한마디 툭 하신 말씀이
" 당신 그렇게 가고 싶으면 영주에 다녀오구료!~~~~~~~앗싸~~~
갑자기 왕언니 가슴이 하늘을 붕붕 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아마도 그 느낌은 글로 써 표현조차 힘들지 싶습니다
뒤 돌아서 바로 이 기쁜소식을 다미운영자님께 문자 보내고
이쁜 큰딸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미언니~어머 잘됐네요 행복한 시간 만들고 오세요 홧팅~
이쁜 큰딸은~ 오옷! 아빠가 허락하신거예요??
엄마 신나셨구만용! ㅋㅋ 당일이예요 일박이예용? ㅎㅎ
재미나게 공연하고 오세용 ㅎㅎ 멋진 우리 엄마 알라뷰 ~
행복한 문자를 주고 받으니 당장 축제장에 온 기분이였습니다
그길로 이마트를 갔습니다
영주가는 날이 토요일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기때문에 반찬도 신경써야겠고
큰 마음 써준 왕오빠께 감사한 마음 표현도 하고 싶어
맛있는것이라도 사드릴려고 이것 저것 샀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화근이 될 줄이야!!!
금요일 저녁에 회 종류의 음식을 사다드리고 행복한 마음이로
집에 일찍 들어가서 공연때 입을 한복이며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다 하고
내일이 빨리 오기를 아니 시간이 빨리 가기를 그러나
아흐~
새벽에 갑자기 왕오빠가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아뿔싸!~
왕언니 걱정스러워 아침에 약을 사다드렸으나 증세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시며 왕오빠의 창백한 얼굴을 보니
왕언니 결국 못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언제나 오버를 하는 왕언니 자신이 미웠습니다 윽~
그냥 평상시 대로 행동했으면 아무 이상이 없었을 것을
왕오빠한테 이쁘게 보인다고 알랑방구 끼다가 그만
그게 이렇게 큰 사고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ㅜㅜ
인봉봉사단 공지에는
이미 공연진 사진에 왕언니 사진도 올라온 상태라 못간다는 말도 못하겠고
왕오빠는 계속 식중독 증세가 심해져서 얼굴이 말이 아니고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시간은 자꾸 눈치도 없이 흘러가고
왕언니 속은 까맣게 타고 있을때 눈치를 챘는지
왕오빠는 내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코 끝이 찡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왕오빠의 한마디에 깜짝 놀랐지만...
바로 알겠다고 하면 안될것 같기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ㅎㅎ
당신이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가요???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잘 다녀 오구료~
약 먹고 잠자고 하루만 지나면 괜찮겠지 뭐~
내심 속으로는 고마워요 ~ 하면서도 고맙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아푼 사람을 당구장까지 맡기고 간다는게 말이 안되기에 ~~
역시 왕언니는 아직까지는 철부지 소녀 인가봅니다
왕오빠는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 날락 거리며 괴롭고 아파 하는데
여행 떠날 왕언니는 잠도 안왔습니다 ㅎㅎ
그날따라 당구장에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새벽 3시까지 손님이 몇 테이블 더 있었습니다
할수 없이 아픈 왕오빠 한테 갈 준비 해야겠다며
인계하고 약 2시간 가량 눈을 붙였습니다
새벽 5시 일어나서 준비를 다 하고 인봉사무실에 7시까지 가면 되는데도
6시경에 집에서 출발 할려고 하니 왕오빠가 그렇게 좋냐고 하며
너무 빨리 가지말고 시간 되면 가라고 하는데도 뿌리치고 6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벌써 영주에 도착해 있었고요 ㅎㅎ
사무실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인봉 천사님들이 분주히 움직이시며
공연장에서 쓸 무거운 각종 장비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봉고 차 두대에 각종 공연 장비가 꽉 꽉 차니 사람 탈 자리가 많이 비 좁았어도
서로 양보하며 영주로 출발~~~~~~~~~~~~~~~
봉고 차 두대애서 서로 무선 통신 장비를 이용하며 나와라 오바를 외치면서
연락을 주고 받으며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
잠깐의 순간 순간이 너무 행복하여 왕오빠가 아프다는 것도 잠시잠깐
잊기도 했었습니다
휴게소에 도착하여 각자 싸온 음식들을 펼쳐보니 진수 성찬이였습니다
인봉 천사님들은 각자 먹을것도 많이 준비 하시고
몸만 온 왕언니는 부끄러웠습니다
(맛있는 음식 장만해 오신 천사님들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
약 4시간을 달리고 달려 행사장에 도착하니 잔치 분위기가 넘쳐 났습니다
행사장 근방에 사랑나눔 심마니 휴게소에 짐을 풀고
( 심마니 회장님의 초청을 받고 노래 봉사 갔음)
심마니 휴게소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여기 저기 흘러나오는 라이브 노래들에 어느새 엉덩이가 들쑥들쑥 거리고
맛있는 향토 음식 인삼을 이용하여 막걸리와 인삼으로 만든 튀김은
배부른 왕언니 코 끝을 자극하고 수 많은 인파속에 잔치가 무르 익고 있었습니다
인봉 우리 팀의 공연은 3시경으로 예정 되어 있어서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흥거운 음악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행사장 분위기는 저절로 흥겨웟습니다
우리 팀 앞의 젊은 공연 팀은 소리 만 빡빡 질러대서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관객들의 호응은 좋았습니다
시끄러운 공연팀이 마지막 노래 부르고 철수를 시작할려고 할때가
5시가 되었습니다
3시경에 우리 팀이 공연했으면 5시에 끝났을 이 시간인데
갑자기 한방울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헐~~~~~
그 많던 관중들은 하나 둘 모두 일어나서 가 버리고 ㅎㅎ
막상 인봉봉사단인 우리 팀이 무대 설치하고 공연을 하려고 할때
빗방울은 더 커졌습니다 에공~
하늘도 무심하시지 ~
새벽 바람 맞고 달려온 인봉천사님들을 몰라보시고 비까지 ~~~
그래도 빗 속과 어둠 속에서 공연은 시작 됐습니다
섹스폰으로 오프님을 할때 비가 많이오니 관중도 몇 없었고
분위기는 너무 쓸쓸하고 다운 분위기라
음악에 맞춰 왕언니가 먼저 앗싸하며 흔들어 댔습니다
지켜보시던 관객들 몇이 나오셨고 서울에서 오셨다는 여자분께서도
함께 춤을 춰 주시니 금방 분위기가 달아 올랐습니다
왕언니보고 너무 이쁘시다는 분도 계시고~ 히힛~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이쁘다고도 하시고 헤헤~
역시 예쁜 건 영주 분 들도 다 아시나 봅니당 브끄 부끄~
이하마님과 민지혜님의 멋진 진행으로 흥을 돋구고
깜찍한 민지혜님의 노래 다음
왕언니 장구 메고 다음 순서 기다리는데 아뿔싸~
비를 맞고 서 둘러 준비 하다보니 무대위에 세워진 마이크가 없었습니다
할수 없이 왕언니 장구를 내려 놓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왕언니가 노래 부르기로 했던 순서는 뒤죽 박죽 ㅎㅎ
비를 맞은 마이크는 갑자기 먹통 ㅋㅋ
역시 비가 오는 가운데 공연은 힘들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 마이크 저 마이크를 사회자 이하마님과 두두려 가며 확인하고
그 가운데 소리 나오는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하여 왕언니 정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흥겹게 불러 제꼈습니다
관중들의 앵콜 소리와 왕언니 최고라는 소리도 듣고 ㅎㅎ
너무 행복한 반응에 무대에서 내려 와 바로
당구장에 전화를 하니 뜻밖에 아들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빠가 많이 아프셔서 점심도 안 드시고 집에 들어 가셨는데
아직도 아프신지 연락이 없다고 ,,, 헐~~~
그때부터 왕언니 영주 그 먼곳에서 어찌 할수가 없기에
괴롭고 아픈 마음을 잊고자 열심히 뛰고 놀았지만 역시 마음속에서는
가족이 최고라는 걸 또 느끼게 해 줬습니다
아픈 몸으로 당구장을 지켜주며 왕언니에게 봉사의 시간을 내주신
내사랑 왕오빠께 감사드리고 푼수 같은 엄마 마음을 다독 거려준 아들과 딸~들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봉사 한마디는 너무 쉽고 간단한 단어지만
내 가족이 도와 주고 이해를 해 주지 않는 다면
함께 할수 없는게 또 한 봉사겠지요
각자 개인 사업으로 힘든 가운데 많은 봉사를 하러 다니시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인봉 천사님들 모두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