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미국 오클라호마 툴사
더블트리호텔 컨벤션센타에서
일시 : 2001년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주관 : 미국무술협회
제목 : USMA 2001 Hall Of Fame and National Training Camp
미국무술협회로부터 상기 건으로 초청을 받고 홀홀단신으로 오클라호마 툴사로 길을 올랐다. 몇몇이 어울려 갔더라면 동행이 되어 좋았을텐데도 워낙 바쁘게 가느라 비자 내랴 없는 시간 쪼개랴...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달라스로 가서 다시 갈아타고 툴사로 들어가야 했다.
허둥지둥 9일 밤에 도착하여 도착지에 들어간 것은 10일 오전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복입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유도복 합기도복 상하가 색이 다른 도복 빨간도복 하얀도복 등등
많은 류의 무술단체에서 무술수련생들과 사범 및 지도자들이 많이 있었다.
미국 전역에서 다 모였다.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외국인들로는 도미니카 필리핀 독일 유고슬라비아 일본 등등 무지하게 많이 와서 각자들의 무술 강습과 홀오버페임을 위해 몰려왔었다.
나는 단지 해동검도를 한 번 알려보겠다고 그런 장소를 제공해 준다는 말만 듣고 쫓아왔던 것이다. 낯설은 외국까지는 좋지만 한국인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고 거의 미국무술인들이었다. 그들의 무술경력은 보통 15년에서 30여년 되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 것같았다.
그들의 단수도, 한 예를 들어 미국무술협회의 회장으로있는 Philp.S.Porter 는 karate 8단, judo,wushu 각 9단, Ju Jitsu, Taiho Jitsu, Jun Kin Shin 각10단 이었다.
또 한 사람 예를 들어본다면,
Korean Yudo and Hapkido Association 의 대표로 있는 JACK STERN 이라는 사람은 JUDO 8단, Karate 5단,Hakkoryu Jin Jitsu 8단, Sosuishiryu Jiu Jitsu 5단 이었다.
대체적으로 우리 한국에서는 설사 타 운동을 했더라도 지금 현재 도장을 운영하는 종목 한가지를 내세우는 경향이 있는 반면 그들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나타내는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나이가 50이상 70세되는 노인(?)들까지도 그들의 기량을 나타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8일 시작하기 전 날부터 가서 합류가 되었으면 좀 더 자세히 실상을 알수 있었을텐데 비행기스케줄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좀 아쉬운 감이 든다.
그들은 각 무술종목별 클라스를 날짜별 시간별로 지정하여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강습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니까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는 그렇게 짜여져 있었고 그날 밤의 프로그램은 5시30분부터 리셉션 7시에는 디너타임으로 이어져 회장단들의 인사말과 상수여식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밤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댄스와 파티로 이어져서 종료가 되었다.
본인의 해동검도 강습은 10일 오후4시였고 한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서 연회시작 전에 본인의 해동쌍검을 전통음악에 맞추어 시연 될 수 있도록 주최측과 사전준비를 했었다.
금번 행사에 참여된 무술종류에는 유도 가라테 아이키도 등등 많은 종류가 있었고 해동검도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시 전통무술하면 일본과 한국,중국을 치는 것 같았다.
그들의 도복모습을 봐도 그랬다. 어떤 사람들은 도복 등쪽에 합기도 라고 쓰여져 있는 사람,
소매쪽에 태극기를 반대편에는 성조기를, 한문으로 된 글자들 등등...
도복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역시 하는 모습들도 예의동작들에 있어서도 많이 섞여져 있는 것 같았다. 일본식인 것 같으면서 우리식인 것 같기도 하구 하지만 그들의 열성은 대단했다.
그리고 색다른 것에 대한, 처음 대한 무술에 대한 그들의 애착도 상당했다.
본인이 한시간여동안에 걸쳐 해동검도의 충효예의부터 착검, 발도,기본자세, 격검등을 강습하면서 간간히 시범도 곁들였다.
대상은 거의 다 성인들로서 타 무술 고단자들이었다.
본래는 2시간으로 요청을 했었는 데 사정상 한시간으로 하는 바람에 상당히 줄여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시종일관 그들의 배우겠다는 의욕이 그들의 눈 속에서 나타나 있었다.참으로 진지했다.
능숙한 영어도 아니었는데 반해 아주 열성적으로 수련에 임한데 대해 내심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마치고난 후 난생처음 그런 후랏쉬 세례를 받아야 했다. 아직도 눈이 침침하다.실제 사진기의 후랏쉬 불빛은 눈에 확실히 안좋은 모양이다. 하하..
그것도 안되어 싸인공세까지.... 감격적이었다. 해동검도를 한 보람이 있었거니와 여기까지 비행기로 장장 12시간이상을 온 보람을 느꼈다.
그 이후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할 적에는
두 손을 양옆에 딱 붙이고는 경칭으로 꼭 sir를 붙혔다.
그리고 연회 시작 전이었다.
모두들 턱시도를 입고 이 삼명씩 떼를 지어 아래층 연회장으로 내려간다.
오늘 오전만해도 도복을 입고 뒹굴더니 옷차림이 금방 까만 턱시도로 바뀌니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는 느낌이다.
여자들은 어깨파진 드레스나 아주 화려한 의상들을 하고 완전히 축제분위기에 돌입했다.
테이블만해도 약 80여개 이상이 되었으며,각 테이블마다 걸상은 12개씩이었다. 거의 많은 사람들로 꽉 촸다. 인원수는 약 900명정도로 천명은 안되어 보였다.
이제 인사가 시작되었고 이어서 시연이 있었다.
본인이 연회 전에 시연을 한다고 하니 필리핀에서 온 친구들도 자기들도 하겠다는 바람에 그들 먼저 하도록 했다.
그들이 보여 준 것은 한 명의 여자을 포함하여 6명정도가 하였는 데 내용은 이렇다. 깡패여러명이 여자를 희롱하는 것을 의리의 사나이가 나타나 구해내는 것으로 맨손으로 발차기와 권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그 다음에 이어서 아르니스를 보여주었다.
열심히 시연을 해 주었다.
다음에 해동쌍검을 음악에 맞추어 약5분 정도로 느리게 했다가 빨리 했다가 음을 타면서 보여주었다.
이것역시 끝나고 나니 보는 사람마다 나를 그냥 두지않았다.
아낌없는 칭찬을 열심히 해 주었다.
이 날 밤에 미국무술협회의 홀오버페임에서 인정하는 그랜드마스터 증서와 동으로 만들어진 독수리모형의 멋진 그랜드마스타 기념패를 받았다.
실로 감격적적인 순간들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었다.
내년에도 꼭 참석토록 당부를 거듭했다.
내년에는 좀 더 멋있게 하여 해동검도를 더욱 더 많이 알려야겠다고 내심 다짐해 보았다.
내년에는 라스베가스에서 개최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