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를 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봉지커피(막대커피?)는 대단한 파워를 자랑합니다. 한국에 들어왔다가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고, 중국의 호텔커피숍(고급호텔은 아니지만,,,)에서 커피를 시키면 뜨거운 물과 봉지커피, 컵을 가져다 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 여행, 특히 해외여행을 나갈 때는 이 봉지커피를 안 가지고 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할만큼 인기가 좋고, 직장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이 봉지커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맥심에서 나오는 커피가 카제인나트륨이 들어 있다고 해서 다들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카제인나트륨을 아십니까?
카페인과 비슷한 이름의 카제인, 나트륨이라는 말만 들어도 놀라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무슨 인체에 아주 유해한, 혹은 발암물질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남양유업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보고서 봉지커피 마시는 것이 좀 껄꺼로웠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티비를 보니 그 카제인나트륨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사람에게 유해한 것이 아니라는 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많이 먹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카제인
카제인은 유(乳)의 주된 단백질로 우유에는 2.5∼3%, 사람의 모유 속에는 약 1% 포함되어 있다.
우유 중에는 카제인칼슘(Casein-calcium)으로서 존재 하며 인산칼슘과 결합하여 카제인칼슘, 인산칼슘복합체를 이루어 콜로이드상태의 입자로 분산되어 있다.
이 입자를 카제인미셀(Casein micelle)이라 부르는데 이 입자의 약 95%가 단백질이고 그밖의 약 5%가 칼슘, 무기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둥글게 생긴 카제인미셀의 지름은 40,300nm으로 우유 1L중에는 5∼15×1012개가 존재하고 있다.
카제인은 ph 4.6∼4.7 상태에서 탈지유로부터 분리 생성한 것으로 단일의 단백질이 아니다.
전기이동을 거치면 ph, 구성원소, 분자량 모두 약간의 차이가 있는 α, β, γ 3성분으로 분류된다.
α성분을 더 처리하면 여러 형태의 카제인으로 분리되는데 특히 카제인은 다당류와 결합하여 응유효소(凝乳酵素) 레닌(Rennin)과 반응하면 카제인 전체가 파라카제인(Paracasein)이란 변성단백질의 복합체가 된다.
카제인의 용도를 살펴보면 공업용으로는 대부분이 식품가공에 사용되는데 카제인나트륨은 아이스크림의 기포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고, 지방질이 함유되어 있는 분말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 중 분말크림류의 보호교질제로 사용하며, 소시지 제조시의 보수성 유지제, 도넛츠 빵 비스킷의 보형성 유지, 청주를 만들 때의 청징제, 포도주를 제조할 때의 탈타닌의 목적 등 여러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특히 건강보조식품이나 의약품 제조시에는 고단백식품 및 저나트륨식으로 사용한다.
카제인의 장점은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우유의 카제인은 입안을 중성으로 유지시켜주고 치아표면의 에나멜이 녹아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업체간의 광고전 때문에 커피값만 올랐다는 얘기를 하던데 남양유업에서 나오는 유아용 식품에도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간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것인데도 커피광고를 보면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간 커피는 먹어서는 안 될 것처럼 생각이 되니 매스컴의 위력을 새삼 실감합니다.
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