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 제 남친과 제가 사귀게 된 그 스킬을 공개할까 합니다,,
남친은 꽤 무주는 (대구 사투리로 꽤 괜찮은,, 인기많은,,등의 뜻) 킹카였고,, 저는 평범하지 않은,,퍽탄 이었습니다 -.-
남친과 알고 지낸지는 2년이고 사귄지는 1년이 조금 넘습니다 ^*^
사실,, 그 시절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 그때는 너무 퍽탄이라서리,,
제가 남친을 처음보고,,뿅가게 된건,, 2001년 3월3일이나 4일 일겁니다,,
즉,, 신학기다 이거져,, 칭구랑 열심히 노가리를 까믄서,, 학회실을 향했습니다,,
근데 근데,, 학회실 문앞에 서있는 왠,, 키 크고 등치 좋~~~은 남자,,
옷도 딱 내 스타일입니다 ㅜ.ㅜ
머 굳이 이름을 같다 붙이자믄,,"뽀대 절정 깔끔 캐졀" 입니다,,
어쩌자고 저런 남자가 내 눈앞에 띄었는지 하늘을 원망하기 전에 분명히 얼굴은 아닐거라고 주문을 외우며,,
그 남자를 향해 말했습니다.
"잠시만여,, 좀 드가께여,,(들어갈께여의 사투리)"
뒤 돌아보며 말하더군여,, " 아 예."
놀랐습니다,, 얼굴은 뒷태보다 더 합니다,, 죽겠습니다 ㅜ.ㅜ
학회실에서 멀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칭구랑 아까 그 오빠에 대해서 상상의나래를 펴대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성격에 모가 났거나 여성 편력이 심할꺼라고 애써 그 킹카를 내 맘에서지우려 애쓰면서,,,
시간은 흐르고 흘러 첫 수업에 들어갔고 교수님은 예의상 들어왔다가 아주 잠깐 수업에 대해서 설명하시곤 짧은 다리고 힘겹게 강의실 밖으로 향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눈은 정면을 향하고 귀는 그 킹카를 향해 활짝~ 아주 활짝~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근데 근데,, 너무 너무 재밌는겁니다,, 간간히 욕을 섞어가면서 얘기 하는데 아주 죽겠습디다,,
그래서 저 남자랑 꼭 친해지리라 마음 먹었었져,, 사실 그때 저는 퍽탄이라서 저걸 내가 가져야지 하는 맘은 없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믄서 뭇 여성들의 욕이라도 들얼보자 하는 심정이었져,,
그렇게 며칠동안은 대화도 한 마디 못해본채,, 시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학년 개강파티,,, 6시에 학교 앞 고깃집에서 모였습니다.
그 동안 못보던 2학년들도 많이 왔더군여,,
근데 근데,, 칭구랑 저 빼고 모든 2학년 여자들이 키 163미만에 딱 55사쥬 들입니다.
저는 키 169에 몸무게 65를 자랑하던 엄마돼지(ㅡ..ㅡ)였고 칭구는 167에 60을 자랑하던 세끼돼지(-..-)였습니다.
허나,, 저는 모든 살들이 배에 몰려있었고 칭구는 어깨에서부터 똥배 직전까지 몰려 있어서 남들은 비슷하게 봅니다.
칭구는 그 사실을 너무 안타까워했고 슬퍼하는 칭구를 위해 저는 말했습니다.
"오십보 백보다."라고,,,,,
맥주 한 잔만 마시면 얼굴이 불타오르는 빨간 다라이 협회 회원이었던 친구와 저는 고깃집에서는 최대한 술을 자제,,,,
하려고 했으나 매실주가 맛있었던 관계로 둘이서 소주 하나를 마시는 지경에 이릅니다.
얼굴은 팔뚝 소세지(제일 싸고 큰 도시락용 쏘세지-.-) 색깔이 띄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얼굴색이 변하자 우리는 부끄러버서 입고 있던 앞치마로 얼굴을 가립니다.
그 킹카가 말합니다. "그걸로 가라지나,, 하나 더 써라"
얼른 하나 더 들어서 가립니다,,
킹카의 점원에게 친절히 부탁합니다.
우리 테이블에 고기 떨어뜨리지 마라고. 한창 먹다가 고기 없으믄 가게 불낸다고. 얼굴 저거 괜히 벌건거 아니라고.
우리한테도 친절히 말합니다.
분홍돼지들 많이 먹으라고 -.-
그렇습니다. 그 킹카 사람 약점 가지고 개그하는 넘 입니다.
그래도 잼있는걸 어쩝니까. 아니,, 잘 생겼잖습니까. 말 걸고 놀리는거 고맙습니다 -..-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2차로 호프집엘 갑니다. 이제 제 세상입니다. 어두컴컴한 조명아래서 칭구랑 부어라 마셔라 해댑니다.
그러나 그게 실수였져.. 뚱뚱한 저는 청바지를 입으믄 태가 안 나기때문에 세미 정장을 입고 댕겼었져 부끄 부끄*^^*
똥배 사쥬에 맞지 않는 하체 덕분에 그날 바지는 30이었고 (사실 32를 입어야 편함 -.-) 기분 업된 상태에서 자꾸 먹다가 보니,,
화장실에 가자마자,, 단추가 터져 버립니다 ㅜ.ㅜ
얼마나 황당했던지.. 그때 전 생각했습니다.
다이어트!!!!!! 가 아니라 32를 사서 품을 줄이자 -.-
또 옆길로 샜네여,, 지송,,
급하게 칭구를 호출 합니다,, 이뇬,, 자지러지게 웃습니다,, 저도 막 웃습니다,, 미쳤습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지퍼만이라도 올려 주려고 내 칭구 애씁니다,, 눈물나는,, 돼지들 사이의 우정입니다.
구!러!나! 불행은 혼자 오지 않죠,, 급기야 지퍼 까지 고장납니다,, 빤쭈가 보입니다,,
다행히 친구가 아슬아슬하게 빤쮸를 가려줄 수 있는 길이의 잠바를 입고 왔댑니다. 그거 입으믄 됩니다.
화장실에서 나가는게 문제였져,, 쟈켓을 팔에 걸치고 한 손을 숨겨서 바지를 잡고 자리에 무사히 착석..
3월달에 땀나더군여,,
그때 너무 고맙게도 킹카가 내 쟈켓을 술을 흘립니다..
이때다 싶어서 썽질을 부립니다.. 어쩔건데,, 날도 추운데 돼지도 추위는 탄다 등등,, 아주 지롤을 떨어댑니다.
킹카 말합니다.. "내 잠바 드가면 입고 내일 도"
ㅋ ㅑ ㅋ ㅑ~~~~~ 바지도 숨길 수 있고 그 킹카 옷도 입습니다.. 좋았심다.
어느덧 술자리는 끝나고 같은 버스 타는 사람들끼리 여기 여기 붙어라 를 합니다.
그오빠,울 과대,저, 동기 한 명이 같은 버스 탑니다,, 머 이쁜 동기생이 있어서좀 그랬지만 그래도 좋습당.
우리는 춥다 춥다를 연발하며 정류장으로 갑니다.
우리의 버스가 오고 올라 탑니다. 젤 뒷자석에 않습니다. 과대 킹카 나 동기생이 크하하,,,,,,,
먼저 동기생이 잠에 빠져듭니다. 셋이서 열라게 떠들어 댑니다. 그러다가 제가 골아 떨어집니다.
한참 자다가 일어나니 정신 번쩍 듭니다.
킹카 여전히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더군여.
말 걸어야겠단 생각에 한 마디 합니다.
"늙어가 잠도 안오나?"
학교에서 집까지는 1시간도 넘게 걸리기 때문에 주절주절 얘기합니다.
울 꽈 여자들은 너무 날씬해서 친해지기 싫다-.- 가스나들은 잘 삐져서 싫다 등등.. 영양가 없는 얘기 합니다.
킹카도 말을 합니다. 자기는 재수를 했고 공익이었고 (주차는 내게 맡겨라!) 공익 끝나고 돈 벌어서 컴퓨터도 사고 등록금도 했다고. 보기랑은 착실하고 인생에대한 확신도 뚜렷해보입니다.
제 귀가 솔깃해지는 말을 합니다. 자기도 중학교때 20키로 뺐었다고. 갑자기 존경 스럽습니다. "나도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그걸 말이라 고 하냡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닌 10키로만 빼면 진짜 괜찮아지겠다"
헤에 ^----------^ 머 지금이 괜찮다소리는 아니지만 10키로 빼면 킹카들한테도 무주게따 싶었습니다 -.-
또 머 영양가 없는 얘기들을 하다가 자기는 음악을 디게 좋아한답니다.
나중에는 피아노도 배울거라고..
저 피아노 꽤 칩니다.. 음핫핫핫..... 그래서 대뜸 말했져
"내 한테 배워라. 싸게 해주께." 그러면서 손을 보여줍니다.
"내 피아노 쳐서 손가락 길다. 봐라.. 맞제? 맞제?"
킹카 대답합니다..
"어,, 굵다 -.- 굵어서 건반 두개씩 두르겠네.배째네-.-"
순간,,,,,,,, 너무 웃겼습니다,,,,,, 막 웃어댑니다,,,,,,
과대 오빠가 깹니다. 짱나데여,,
머 이제 얘기는 음담패설로 갑뉘다. 그런 얘기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얘기 하나 합니다.
"총각 인지 아닌지 어예 구별하는지 아나?"
"멀라"
"한 쪽 팔만 이~~~만큼 근육 있으믄 그게 총각이얌."
오빠야들 웃습니다,,, 같이 웃어댑니다,,,,,
2편 올릴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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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킹카남자 내꺼 만들기~(1)
딸기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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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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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잼나네요...딸공님 이야기는 아니겠죠???...푸히히...6월에 대구에서 봐요...2편 빨랑 올려 주이소...
딸기공주님! 넘 재밋게 읽었슴다!!~~~^^* 킹카 남친의 모습이 궁금하군여!!~~~^^(살빼는 대목은 남의 얘기 같지 않더군여....^^;;;) 그럼 2편을 기대하며~~~~~~~~~~^^**
딸갸~~계속올리주라^^ 나도 내꺼함 만들어보장...ㅋㅋ
ㅋㅋㅋ... 내도... 내꺼함... 만들자... 어여 올려라...
올리따..^^
ㅎㅎㅎ 넘 재밌네요..빨랑 2편 읽으러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