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 600여년 동안 민족의 정신세계를 좌우했던 남존여비사상이
근대화 이후 서양문물이 들어왔다고 해서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자유부인'이 등장하고, '다방'이 문을 열고, '캬바레'가 등장합니다.
마담(madame)은 프랑스어로 결혼한 여자를 일컫는 '부인'이란 뜻입니다.
근대화를 겪으면서 술집이나 다방 또는 여관 등의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안주인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였습니다.
레지는 레지스터(register)에서 온 말로서 기록, 등록 또는 금전등록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근대화 초기에 문을 연 다방(찻집)에서 손님을 접대하며 차를 나르는 여자를
비하하여 부르던 호칭입니다.
결국 접객업소에서 손님을 맞아들이고 주문을 받아 기록하는 일을
남성입장에서 비하한 결과 마담과 레지가 생긴 겁니다.
차라리 옛 사람들처럼 '주모'라고 부르는 게 더 인정스럽지 않나요.
하기야 오늘날에도 '언니' '이모'라고 불러대는 이들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누군가 앞장서서 남편을 '오빠'라고 물러대는 세태를 나무라기 시작할 겁니다만
서로간의 호칭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대한 이슈가 될 게 분명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