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19.10.24~25
2. 어디 : 충남 보령시 청소면 소재 오서산 (성연주차장,1코스~시루봉~정상~오서전망대~정상데크,박~2코스,성연주차장 원점산행)
3. 뉴랑 : 캐빈님,검정고무신님,곰발톱
4. 날씨 : 대체로 맑음
아무래도 나란 넘은 애당초 산을 잘못 배운것 같다
산행거리가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숲에 안겨 자연이 주는 대로 고스란히 마음껏 즐기고 느끼면 되는 것을 언제나 그렇듯 산행 전 거리를 살피고 망설이는 게 일상화 되었으니 이넘의 아집 언제나 버리려 나!...
어이 발톱 You 도 이젠 한국나이로 오십하고 서이 아니던가?ㅎ 이젠 예전의 굴레에서 벗 어 날 때 도 된 것 같은데??
"참새는 죽어도 짹" 한다고 아즉은 세월 앞에 나약해지기 싫은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생각에 사로 잡혀서인지 지금도 그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세월이기는 사람이 없다는디...
이미 습관화된 생각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 듯 산행을 계획하면 당일 코스나 1박2일 비박 코스 던 늘 걸음걸이를 생각하고 나름의 기준에 적합해야만 산행을 하는 것 같다. 그래야만 본전 생각이 나지 않고 산행이 끝나고 후회가 되지 않으니 이것도 병은 병인 것 같고!ㅎ
오서산! 이곳 역시 나의 이러한 아집을 이기지 못한 몇 곳 중의 한군데로 당일산행으로 가기는 투자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산 이였으며 특히 예전 자가 차량이 없을 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서해 낙조로 유명하여 한번쯤은 그 곳에서 자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박 코스로는 더더욱 길이가 짧아 선 듯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곳 였으며
역시 원점산행을 해야 하기에 직접운전해서 가면 그 나마 산행거리가 더 짧아지기에 마음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산이 아니 던 가
약 2~3년 전부터 유럽 알프스 TMB트레킹 종주를 생각하고 있던 차 수원 검정 고무신형님과 대구 캐빈 형님께서 함께하자는 말씀에 감사합니돠 연발 하며 숫 가락을 얻어 놓고 ㅎ
형님들과 산행도 뜸하였고 내년 하반기 쯤 계획 하고 있는 TMB트레킹에 대하여 의견도 나눌 겸 산행을 계획 하는데 오호라 그곳이 바로 오서산이 돠 ㅎㅎ. 이번엔 경로 우대산행 아니 아니 대민봉사 산행 형님 두 분 덕에 편하게 부담 없이 다녀오기로 정하고 말씀을 드리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돠ㅋㅋ ( 나 이러다 담에 뵙게 되면 뼈 도 못 추리는디 대갈통 원산폭격은 따논 당상 이렷똬!!)
24일 아침 야간근무를 끝내고 잠시 집에 들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 보려했으나 역시나 잠이 올 리가 없고
약속시간에 맞춰 오전 11시 대전역 동광장에 도착하여 두 분의 형님과 조우하고 곧바로 고속도로(대전티지~서공주티지)나와 새로 뚫린 4차선을 따라 충남 청양군 화성면농협마트에서 저녁,아침 부식을 장만하고 점심을 먹고 보령시 청소면 성연주차장에 도착하여
그나마 조금 힘든 1코스로 진행방향을 잡으며 임도가 끝나고 경사가 급한 곳을 몇 번을 쉬면서 이른 시간이라 급할 게 없고 어차피 짧은 코스라 노닥노닥 부담 없이 천천히 올라가고
시루봉에서 한참을 쉬고 마지막 오름길을 재촉하여 주능선에 올라서자 갑자기 온통 억새밭이 펼쳐지고 3명의 산객에게 어서 오라며 손짓하며 그 황금빛 자태를 그대로 뿜어내며 불어오는 갈바람 연주 따라 한들한들 꺽 일듯 꺽 이지 않는 춤사위가 펼쳐지는데. 잠시 넉시 나가 한참을 쳐다보고는
갑자기 조지훈님 "승무"가 생각이 난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을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 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저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은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시새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꼬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저시를 원제 배웠던 가 아련하지만 모르겠고,
지금은 앞에 두 세줄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데 핵교 댕길 땐 저걸 워떡게 다 외워는 쥐ㅎㅎ 아마도 국어꼰대가 무서웠을 꼬야ㅋㅋ
꺽 일듯 꺽 일듯 흐느적 거리나 꺽 이지 않고 그 여린 몸뚱이를 바람에 맡겨 일렁이는 그 모습에서 나는 왜 승무의 "나빌레라"가 떠올랐을까ㅎㅎ
이후 오서산 정상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오서 전망대에 도착하니 바람이 횅 한게 어딘가 아늑하지가 않아 의견을 모아 정상 데크로 빽을 한돠 흐흑. 산행을 하던 중 왔던 길을 되돌아 갈 때가 제일 힘들고 짜증나는데 그것도 약 30kg가까이 되는 박 짐을 둘러메고 평소 같았으면 c발c발 하며 도그 거품을 물어 을 텐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빽도를 하는데도 아니 그 무거운 짐이 어깨를 눌러 찍는 데도 그런 마음이 전혀 나질 않더군요. 산행 내내 능선의 황금빛 그들은 우리를 반겨 주며 끝이지 않게 계속되는 춤사위가 이어지기에 그 향연에 이끌려 힘든 줄 모르게 어느새 정상 데크더군요 ㅎㅎ
서해의 기막힌 낙조를 기대 했는데 해님이 구름과 가스 속으로 파묻어 바다로 급 다이빙 모습은 없었고요
그나마 다음날 아침 해맞이는 저 멀리 계룡산 위로 전날의 아쉬운 해넘이를 보상이나 하듯 멋지고 힘차게 올라와줘 또 한번 눈 호강을 했으며
개인적으론 특별이 바쁜 것도 없고 2코스 하산코스도 짧아 이곳 정상에서 조금 더 머무르고 싶었는데...
검정고무신형님의 바쁜 일정이 계시다하여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한 후 또다시 어제 황금빛 향연의 능선을 따라 걷다 오서정 못 미쳐 2코스로 하산을 하였고 등로에는 이제사 갖가지 형형색색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 하는데 햇빛사이로 비춰주는 그 색이 증말로 곱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연주차장에 도착하고 멀리 오서산 능선의 황금빛 그들을 바라보며 1박2일간 우리의 눈을 황홀케 해주고 잠시 잊어 던 감성을 깨워준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집근처 판암동에서 막국수 한 그릇씩 해치우고 대전역 동광장에서 1박2일간의 경노산행 ㅍㅎㅎ 에 마침표를 찍는돠!!
우짜든 이번산행은 1박2일 짧은 산행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 하였으며
두분의 행님들 덕에 생각하지 못한 멋진 산행을 하였고
두 분 행님요 지 맴 아시지예?ㅋㅋ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그라고 지송합니당 ㅎㅎ
25일 아침 오서산 정상에서 해맞이 (핸드폰 파노라마사진)
들머리겸 날머리 : 성연주차장위
콘크리트길이 끝나고
이곳 묘 위 그늘에서 한참을 쉰다. 오늘은 살방 모드로!
쉬면서 바라본 오서산 정상및 능선
등로역시 편하고
주능선 전 억새밭 (위 카메리사진)
위 핸드폰사진
역광으로 색이 별로다
서해를 바라보며
저멀리 청양읍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주능선과 정상
콩밭메는 아낙네야 모가 생각나시죠?? ㅎ 칠갑산입니다
청소면 들녁 이겠죠??
서해를 바라보며
오르며 바라본 정상
가스낀 서해바다
못난이 1 ㅎ
뒤돌아 보며
여러분께서는 황금빛 억새의 춤사위를 보는 중임니다 ㅎ(핸폰사진)
카메라 사진
욜심히 사진을 촬영하는 못난이 2 ㅋㅋ
정상데크 이후 오서 전망대로 진행 하는디...
오서전망대로 진행하며 뒤돌아본 정상
위 카메라사진
위 핸폰 사진
에구 하나가 꺽였네유
진행한 능선 뒤돌아보고
오서 전망대에 도착하나 맞바람이 그대로 불어오고 아늑하지가 않아 정상데크로 백을 한돠!
서해엔 빛 내림현상이 나타나고
되돌아본 능선과 오서 전망대
능선상 단풍은 말라가고 있는데...(위 카메라 사진)
위 핸드폰 사진
점점 가까워 지는 정상 전망데크
위 카메라 사진
핸드폰 사진
위 핸드폰사진
위 카메라 사진
더욱 뚜렷해지고
당겨본다
좀더 당겨보니 화력 발전소가 보이고
해넘이가 시작 되지만
생각 만큼 모든것을 보여주지 않고
이대로 구름속에 파묻혀 버리고 많다 으앙!!
멋진 3동의 호텔
25일 아침 해맞이의 또 다른 향연이 시작되고
저멀리 계룡산뒤로 붉은 여명이 밝아오고
여기도 으악새가 춤사위를 보여주고
계룡산을 좀더 당겨보고
게룡산 시설이 더욱 뚜렷하고
올라오기 직전 인듯
햇님이 반갑다고 살포시 드밀고
새벽 햇님의 은총을 받으며 춤추는 으악새 (위 카메라 사진)
여러분들은 카메라와 핸폰 사진중 무엇이 좋은지요?ㅎㅎ(위 핸드폰 사진)
공주 산군들
칠갑산
아침 가마귀들이 날아다닌다(위 핸드폰 사진)
핸폰으로 돌려 봤슴다
우측 허연게 일명 김장비닐 저의 호텔 내년 TMB트래킹을 준비하며 공격형 1인용 텐트
산그리메가 이쁘네요
위 카메라 사진
위 핸드폰 사진
위 카메라 사진
위 핸드폰 사진
외로운 섬하나 아니 외뢰운 의자 하나 ㅎㅎ 서해를 바라보며 (위 핸드폰 사진)
위 카메라 사진
아쉽지만 집에 가야죠
정상을 뒤돌아보고
산그리메,단풍 그리고 으악새
2코스 하산 중 단풍이 곱네요
1,2코스가 만나는곳
첫댓글 억새와함께. 어우러진 김장 비닐 텐트 위장술 짱인데요^^
단점이 싱글웰 특징인 결로인데요 이날은 서해바람이 많아서 전혀 없었습니다
사진 조오타~~~
지금 가지고 있는것도 충분한데 사람의 욕심이란 ...최근에 카메라 지림신이 와서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ㅎ
박산행 멋져부러요~ㅎㅎ
그렇게 멋지진 않은데요 아무래도 당일 산행보다는 여유가 있어 좋은거 같아습니다 늦게 배운도둑질이 날새는 줄 모른다고 꼭 그짝 같아유 흐흑
난 설악 상투바위골에서 박하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