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만약,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모든 성품은
오직,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 지는 것임을
똑똑히 알아 차려야 한다"
이 맘때가 되면,
하고 많은 사람들중에
유독 불자들로 부터
심심찮게 질문을 받는다.
"스님, 사주 볼줄 아세요?...."
"달마도 걸면 액운이 달아나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어 오나요?...."
우리 인간들의 어지러운 삶.
그 삶이 힘들어 요행을 바라는
안쓰러움이 묻어나는 물음들이다.
헤쳐나갈 힘을 키우기보다는
얼렁뚱땅 이뤄지는 요행에 의지하려는
나약한 처사이며
자기발전을 마다하는 옹졸한 작태다.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닥치는 일체의 경계들.
밖에서 다가오고 안에서 솟아나는
일체의 일들과 사건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간에
언제인가 내가 직접짓고 뿌렸던 씨앗이
영글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인과의 씨앗은
절대로 썩지 않는다.
밭에다 씨앗을 심으면
싹이 트는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러므로,
피하고 싶어도 피할 길이 없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짓고 받는 그것을
팔자나 운명이라고 한다.
석가는
인간의 삶을 고(苦)라고 했으며,
아울러,
그 고(苦)의
멸도(滅道)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시고
또,
해탈의 길,
열반의 길도 몸소 보여 주셨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아
성취하고 보여준 석가의 그 길은
갈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의 본래면목을 되찾음이자
완전한 자유와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삶의 증득"인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태어나 자라면서
탐진치(貪瞋癡)에 오염이 됀 나머지
내게 다가오는 경계가
마음에 들면
그것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그것이 고통이라면
하루 속히 벗어나고 싶어 한다.
벗어나고져 함에는,
그 경계의 참된 근원(根源)을 살피고
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나 라는 존재는
쉴 새 없이 고락을 만들고 생산해 낸다.
그러므로
고(苦)의 원인을 밝혀내지 않는 한
하나가 지나가면
또 다른 하나의 고(苦)가 닥쳐 오는것을
피할 길이 없게 된다.
우리네 삶이 곧
고해(苦海)라지만
동시에
나를 제도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은 마냥
고(苦)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기에,
고(苦)다,
업보(業報)다,
운명(運命)이다 하기 이전에
일체 경계를 놓고
관(觀)하는 수행에 전념하여
우리도 석가처럼
세상이치를 하나하나 깨달아서
부처가 돼야 할 일이다.
깨달으면 일체만물이
곧 부처가 되며
잃어버린 인간성 회복의
재정립이 돼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의미없는 요행을 바라는
삼독심의 삶에서 이제는 벗어나
석가의 가르침을 쫒아가는
불자로써의 삶으로써
현실에 충실하며
열심히 정진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