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은행의 수신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여신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대출이 예금을 초과하는 `오버론'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부동산 대출 시장에 악영향을 줄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11월중 은행권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총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정기예금 및 금전신탁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0월보다 1천353억원이 줄어 잔액기준으로 38조1천167억원에 달했다.
반면 총여신은 최근 신탁여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1월중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이 크게 늘면서 10월과 비교해 총 4천657억원이 증가, 잔액기준으로 38조6천759억원에 달해 예대율이 101.5%를 기록, 지난 83년 지역금융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오버론이 발생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은행권 수신이 계속 줄어드는데다 은행들의 대출강화로 부산지역에 한해 오버론이 처음 발생했다"며 "지역적으로 여신이 수신을 초과하면서 돈이 그만큼 많이 풀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