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 3번출구 평창갈비집 옆 강남 쎈트럴 요양 병원 202호
작은 눈으로 천정을 응시한채 이찬호가 누워있다.
뚱뚱한 간병인, 호리호리한 간병인이 다가와 나를 가리키며 찬호에게 묻는다.
"저분이 누구에요".
"고모부".
"이사람은 누구에요".
"며누리".
그들은 까르르 웃는다.
나는 졸지에 고모부가되고 며느리 까지 얻는다.
..
고무줄이 코로 연결되어 반창고로 붙혀놓았다.
그것이 바로 생명선.
음식도 물도 그 선을 따라 몸으로 들어 간단다.
큰 소리로 내가 누구냐고 물으면.
"네. 알아요".
가늘게 눈을 뜨고 천정만 응시하는 찬호.
그는 무슨 생각을 할까.
간병인 왈 그래도 때때로 정신이 되돌아 오기도 한다고.
.
하느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사람들.
어찌 찬호 뿐이랴.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지 않나.
돌아 나오는데 내 신발이 질질 끌리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 간신히 지하철 앞에 선다.
인생의 종점은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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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정석궁회장이 가르쳐준대로 이찬호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찬호는 아무것도 모르는채 - - -
첫댓글 고모부님 참 잘 다녀오셨습니다 찬호형뿐입니까? 최인규님도 하느님만 기달리고 있지요 우리모두 덤으로 살고 있으니 감사해야죠
우째 이리 답답한 소식인가! 그저 고종명하기나 바라야하나? 중근이형! 건강하시지요.
무슨병 치매인가?5복의 하나가 고종명 아닌가.어이 답답해.하늘을 바라본다.
쾌유하기를 염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