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엄청난 시네필은 아니고 그냥 과가 문창과라 어떤 작품이든 분석적으로 보는 걸 좋아하는 일반인임 근데 약간 미국이나 독일 사람들이랑(서양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고 내가 경험있는게 미국 애들이랑 독일애들 밖에 없어서) 블랙코미디를 볼때랑 한국 사람들이랑 블랙 코미디를 볼 때 반응 차이가 제일 극명하게 갈림 전자는 컨텐츠의 장르가 블랙코미디인 경우, 주인공과 거리두기를 잘함 관조적으로 본다는거야 그니까 쉽게 말하면 등신새끼 등신짓하네 <로 팝콘 먹으면서 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원래 비틀려있는 장르니까 주인공이 한심한 선택을 해도 그 한심한 선택은 그냥 영화의 당연한 설정인거고 그 행태를 관찰함 그러면서 일부분은 공감가겠지 어쩔수가 없다를 예로 들면 만수가 느끼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재취직이 어려워서 느끼는 절망감 갑자기 빡돌아서 충동적으로 박휘순캐를 살인하고 싶어지는 마음 이상민캐에 이입해서 불륜 목격 막고싶은 마음 등등.... 근데 그건 그냥 그 심정은 이해가더라 에서 담백하게 끝나고 모든 걸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들지 않음 너무 급발진 아니야???라는 반응이 잘 없음 그냥 이 영화의 세계관이랑 감독의 설정이 저렇구나 하고 납득하고 그 룰을 따라 작품을 봄
이게 한국 관객들하고 가장 반대되는 지점인게 한국사람들은 납득이 안가면 이입을 못하고 이입을 못해서 블랙코미디가 재미없어짐 블랙코미디는 기본적으로 모순이 웃긴 또는 웃픈 장르인데 그 전제 자체가 어색해서 주인공 갑자기 왜 저러는거야???왜 저런 행동을 하는거야???또라이야???하면서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들고 그래서 이 장르를 재미없어하는 거 같음 기본적으로 주인공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영화를 보는데에 특화되어있는거같음 그래서 블랙코미디 중에서도 기생충같은 건 호평이었던거같음 이건 블랙코미디 치고 급발진이 적거든 봉준호가 서사도 잘 쌓았고 설득도 잘했고 어 나라도 그럴거같아 욕심이 날거같아 사기치는 건 안되지만 말은 되는거같아<가 되니까...그래사 오히려 그 비오는 날에 가족파티 하는 장면 불호가 엄청 크다고 생각함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에서 저렇게 어지르고 술마셔도 돼?라는 논리가 자꾸 들어오니까 마지막 송강호가 이선균 죽이는 장면도 좀 논란이었지 그때 아무리 그래도 왜 급발진 이런 반응 많았던걸로 기억함
박찬욱은 설득에 기본적으로 서툰 감독이라고 생각함 아이러니 구조는 세상에서 제일 잘 짜는데 기본적인 트리거가 논리적이진 않아 a에서 b로 가구여 b에서 c라서 d가 될겁니다 이게 아니고 a했어요.....z할거임 이렇게 사건이 시작됨 이게 제일 덜하고 설명 잘 해놓은게 아가씨고 그래서 제일 대중성 있었다고 생각함
어떤 태도가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고 그냥 문화권의 특성이라고 생각함 다른 때도 느꼈는데 어쩔수가 없다 반응 보면서 또한번 느끼는 거 같아
어쩔수가 없다가 어려운 영화라는 반응도 연장선상 같음 관객이 나와 만수를 동일시하지 않으면 영화 해석 졸라 쉽거든 별로 어려울게 없어 다 떠먹여줘 내기준 헤결보다 쉽고 올드보이보다 감정선도 쉬움
근데 이입하려고 볼라니까 의미들이 꼬이는 것처럼 느껴지는거야 만수가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이해하려고 하니 첫단추부터 안풀려서 미로같고 지루하게 느껴지는거라고 생각함
오 내가 평소 생각하던 지점이야! 매체에서 주인공이 민폐짓을 하면 그냥 주인공이 개념이 없네~ 하면서 스토리를 즐기면 되는데 한국반응은 저렇게 민폐짓을 하면 어떡해; 주변 사람 짜증나겠다; 불륜을 하다니 너무 부도덕한거 아냐?;;; 이런 식이야...왜 콘텐츠를 콘텐츠로 안보고 이입하는거지
진짜 맞는거 같아 걍 미친 또라이넼ㅋㅋㅋ 하고 보면 재밌는건데 쟨 왜저래? 이러면서 보면 너무 피곤하지 않나??? 물론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더 잘 통찰하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거기까진 안가고 걍 쟤왜 저래? 하면서 짜증만내면 좀 답답하기도 해
한국사람들 스토리 뿐만 아니라 모든 거에 본인 이입하는 거 거의 국민성같이 느껴질 정도.. 커뮤에 올라오는 댓글만 봐도 글 내용과 상관없이 꼭 나오는 말이 ‘나라면 ㅇㅇ했다’ 식의 댓글이라 ㅋㅋㅋ 왜 이렇게 나 자신으로 대체해서 생각하는 게 자동화? 되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움
ㅁㅈ그래서 박찬욱 영화가 한국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거.. 한국인의 정서가 그게 아니라ㅠㅋㅋㅋ 그리고 박은 설득에 약한걸 넘어서서 설득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음ㅋㅋ 그냥 부부는 이런거지.. 가족은 이런거임.. 원래 이럼.. 이런 느낌? 난 너무 재밌게 봤는데 같이 본 일행은 힘들어하더라고ㅜㅋㅋ 몰입의 민족
첫댓글 한국인들 합리적이고 빨라서 그런거같음ㅋㅋ 민족 특성인가 ㅋㅋ
본문 받음 ㅋㅋㅋㅋㅋ 너무 깊게 파고들면 한도끝도 없는건데
난 그래서 쩔없 재밌게 잘 봤나봐 ㅋㅋㅋㅋㅋㅋㅋ 약간 그러를 그러세요모드로 봐야됨 이번에 걍 코미디영화던데 박찬욱영화중에 이렇게 친절하고 웃긴 영화 처음이었음
약간 서사 부족인거지? 그니까? 박찬욱건? 내가 그래서 안 맞았나보다
서사랑은 약간 다른 개념이라 생각함 인물의 내적 동기는 있는데 관객이 그걸 개연성을 따지면서 따라가느냐의 문제라서... 독일 사람들은 서사학이나 브레히트 연구 같은 것도 배우니까 거기서 차이나는 거 같음
서사 부족이라기보단 친절하게 설명해주는편은 아니다? 라고 해야하나 근데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영호ㅏ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음
@우우오오윙 아 그치 말이 좀 다른데 이말인거지 그치
오 내가 평소 생각하던 지점이야! 매체에서 주인공이 민폐짓을 하면 그냥 주인공이 개념이 없네~ 하면서 스토리를 즐기면 되는데 한국반응은 저렇게 민폐짓을 하면 어떡해; 주변 사람 짜증나겠다; 불륜을 하다니 너무 부도덕한거 아냐?;;; 이런 식이야...왜 콘텐츠를 콘텐츠로 안보고 이입하는거지
아 그래서 박찬욱이 외국에서 오히려 호평이 좋은건가ㅋㅋㅋㅋ 영화 한번 봐야겠네
진짜 맞는거 같아 걍 미친 또라이넼ㅋㅋㅋ 하고 보면 재밌는건데 쟨 왜저래? 이러면서 보면 너무 피곤하지 않나??? 물론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더 잘 통찰하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거기까진 안가고 걍 쟤왜 저래? 하면서 짜증만내면 좀 답답하기도 해
봉준호의 인물은 "아이구ㅠㅠ그랬구나ㅠㅠ"이런 느낌이면 박찬욱의 인물은 "저거 미친새끼 아니야?왜저래?"이런 느낌임 그냥 미친새끼구나 하면서 봐야하는듯
ㅋㅋㅋㅋㅋ 일상에서도 똑같자너 쟤는저런가보다 << 이게안됨 사람들이
난 졸라 재밌게 봤는데...이작품은 감독 말대로 걍 웃어즐기면 되는거같어....
난 웃겼는데..내가 마이너인가 보다 어쩐지 천만관객 넘은 극한직업은 안 웃겼음 오히려 이게 웃겼는데
나도 어쩔수가없다 보면서 나는 블랙코미디가 안맞구나 느낌..!
개큰공감ㅋㅋㅋㅋㅋ 아이러니 세상에서 제일 잘 짜는데 설득에 서툴다는 말ㅋㅋㅋㅋ
완전 흥미돋 ..
엄청 웃고 재밌게 봤는데. 거미집인가 그건 내 취향 아녔는데 잘 봤음. 근데 옆사람 조용한데 혼자 들썩거리긴 했음...
아 내가 이래서 재밌었나 시효경찰 이런 류 좋아해 갑자기 설정 툭 튀어나오고 갑자기 뭐 하고 이런거
분위기가 넘 어둡긴했어
내가 찬욱박이 좋은 점임 ㅇㅇ
맞아 나더 재밌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이입하기 힘들더라 이병헌한테 이입하기도 싫었고 그래서 피유유융신~하면서 봤어,, 한심+웃김으로 봤다.. 어이없어서 웃은 부분 많은데 극장이 좀 조용한 분위기여서 숨어서 웃었어ㅋㅋㅠ
이 말을 적용하면 동양인한테 이입하기 어려운 서양인들은 더 재밌었겠군
오 맞는거같아 글고 진짜 우리나라는 블랙코미디 장르를 글케 좋아하진않는듯 심슨이나 사팤같은거 우리나라에서 인기없잖아 심슨은 대중성 있다곤 하지만..
한국사람들 스토리 뿐만 아니라 모든 거에 본인 이입하는 거 거의 국민성같이 느껴질 정도.. 커뮤에 올라오는 댓글만 봐도 글 내용과 상관없이 꼭 나오는 말이 ‘나라면 ㅇㅇ했다’ 식의 댓글이라 ㅋㅋㅋ 왜 이렇게 나 자신으로 대체해서 생각하는 게 자동화? 되었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로움
우리나라는 '판단'을 너무 좋아함
ㅁㅈ그래서 박찬욱 영화가 한국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거.. 한국인의 정서가 그게 아니라ㅠㅋㅋㅋ 그리고 박은 설득에 약한걸 넘어서서 설득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음ㅋㅋ 그냥 부부는 이런거지.. 가족은 이런거임.. 원래 이럼.. 이런 느낌? 난 너무 재밌게 봤는데 같이 본 일행은 힘들어하더라고ㅜㅋㅋ 몰입의 민족
감정이입 진짜 안하고 봤는데도 지루했음
블랙코미디 너무 재밌어... 근데 본문보니까 나는 전자입장으로 봐서 그런것깉긴하다 다른거 또보고싶어
오 내가 그래서 재밌었나봐
난 이입 잘 안하고 ㅉ 등신 이러고 보는 편이라 어쩔수가없다가 박찬욱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어 ㅋㅋㅋ
진짜 재밌게보고나왔는데 불호평보고 헐 그정돈가 싶었는데 그럴수도있겠구만...
아 맞아 나는 진짜 만수에 엄청 공감됐거든... 그래서 재밌었나봐
나는 그냥 피식피식하면서 봄 엄청 재밌다거나 하진 않았고 다른영화들을 더 재밌게봐서 그런가
오 맞아 그래서 나는 완전 재밋게 봤어 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이입 잘 안함
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가 부조리극을 감상할 만한 여유가 없는 느낌이긴해
아 말된다 불호평 중에 인물 행동에 설득력이 없다 < 이거 많이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