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를 포기하게 하소서.
예수님 당신은 죽을 수 밖에 없는
내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포기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은 죽을 수 밖에 없는
내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포기하기까지 하시면서도
내 영혼을 향한 사랑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의 품으로 돌아올 것을 믿으며
모진 핍박과 조롱과 고통과 아픔을 참으셨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내 영혼을 위해 생명을 포기하셨기에
그 사랑으로 이 세상에서 호흡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라는 사람은 예수님 당신의 거룩하신 희생과
보혈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면서도
예수님 당신처럼 저 자신을 주님 앞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내 욕심 채우기에만 급급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과 구분된 주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채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 가득한 어리석고 미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
저는 교만한 바리새인이며
예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벌레만도 못한 사람입니다.
사랑을 받을줄만 알고 받으려고만 할 뿐
받은 사랑과 은혜를 나눌줄 모르는 아주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겉모습은 경건함으로 치장하려고 하는 위선자이기도 합니다.
주님!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주님께 사랑받을 자격조차 없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입니다.
주님께 버림받아도 할말 없는 쓰레기 같은 사람입니다.
이런 마음과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죄많은 영혼을 포기하시지 않는 주님!
주님께서 내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예수님 당신의 고귀한 생명을 포기하신 것처럼
내 영혼 주님 앞에 포기할 수 있게 하옵소서!
내 마음속에 가득한 세상적으로 사랑하는 것들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 헛된 것들을 버릴 수 있게 하옵소서.
버리지 못하기에 예수님 당신을 잃어버리고
포기하지 못하기에 예수님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어리석고 미련한 영혼으로 살아가지도 기억되지도 않게 하시옵소서.
내 영혼을 포기할 때 예수님 당신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시고 함께 하실 수 있음을 깨달아
아쉬움과 미련마저 버리며 감사함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살아계신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