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넘었네요!
빨리 올렸어야 되는 신혼여행기를 1년 2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써볼까 합니다.
2009.5.16 아침...
결혼하는 아침이 밝았다.
인생에서 가장 큰 문 중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정말 그날이 왔다.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미용실에서 화장을 하고 정장 및 드레스를 입고,
함께 식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식순에 따라 이루어진 결혼식이 끝나고...
양가에 들른후...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되자 설레기 시작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긴 했지만...
우리는 그리스로 떠난다는 사실에 너무 설레고 좋았다.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고 6시간이상을 보내고
중간 경유지 두바이 도착!
그러나 우리의 갈길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두바이에서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시간만 10시간 이상이 걸리고 ...
아테네에서 올림픽항공을 타고 산토리니로 가야하는 험난한 코스라
무척 피곤한 일정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시간 및 대기 시간을 합쳐 26시간...
좀 지루하긴 했지만...그래도 신혼여행이라는 생각에 너무 즐거웠다.
나의 신부와 함께 공항에서 이것저것 먹을것도 먹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떨쳐 내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비행기를 타고 어느새 아테네까지 왔다.
나는 사실 2007년에도 그리스를 방문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테네 공항은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아테네에서 트랜짓을 해서 올림픽항공을 타고 드디어 산토리니로 도착했다.
산토리니에 오자 어느새 날이 하루가 지난 저녁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빨리 숙소에 짐을 던져 놓고 조금이라도 놀고 싶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왠만해선 배낭여행때 타지 않던 택시를 타고
산토리니 중심부인 피라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려 짐을 끌고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reservation europe란 사이트에서 예약한 호텔인데...
1박에 250유로나 하는 비싼 숙소였는데...
생각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좋은 편이었다.
숙소 밖에 바로 바로 바다 풍경을 접할 수 있는 절벽쪽에 있는 호텔이라...
전망이 최고였다.
그리고 불 빛에 비치는 호텔의 풍경도 그리스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그런 풍경이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테라스에서 신부를 앉혀놓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그리스가 처음인 나의 신부는 너무 좋아했다.
하얀 회벽 그리고 바다풍경...
아기자기한 집들이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충분한 풍경이기 때문이리라...
짐을 풀자 마자 우리는 간단하게 옷만 갈아입고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그리스에서의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는게 최고이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숙소 주변의 풍경....
나의 신부가 너무 좋아해서 나는 찍사 노릇을 하며 신부의 기분을 업 시켜주었다.
다시 방문한 그리스는 혼자 배낭메고 왔을때 느낌이랑은 약간 달랐다.
2년전 학생 신분에 방문한 그때는 돈이 없어 늘 저렴한 것을 찾아 다녔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여유로웠다.
숙소도 그당시보다 10배나 비싼 곳에 머물고...
기념품이나 물건을 보는 수준도...2년전 보다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의 신부는 아기자기한 엽서나 기념품을 사는 것을 좋아해서 유난히 투어리스트 샵에 많이 들렀다.
이것저것 보다보니 재밌는 것도 조금 있고...잘찍은 엽서 사진도 고를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사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미리 이것저것 사면 짐이 될것 같아서 기념이 될 만한 한 두 가지만 눈으로 점 찍어 두고
계속 피라의 이곳 저곳을 활보하고 다녔다.
그리스에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특히 많다. 하얀회벽에 푸른 지붕 그리고 아기자기한 장식들...
이러한 이국적인 풍경은 동양에서 온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도 열심히 찍고...
피라의 골목 구석구석을 밤에 돌아다녔다...
밤의 산토리니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좁은 골목 그리고 사람들..
또 쭉 늘어서 있는 상점은 여행에서의 피곤함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나의 신부와 함께 내가 2년전 혼자서 산토리니를 다녔던 그 골목들을 안내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반가운 NRG카페도 만나고...파레아 타번도 만났다...
우리는 식사를 파레아 타번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타번은 레스토랑이라는 뜻으로 그리스의 전통 음식을 주로 파는 곳이다.
식사하러 들어가면서 나의 신부 사진을 또 찍어주었다. ㅋ
우리가 주문한 식사는 수불라끼삐따와 피데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전통음식 한가지 그리고 간단한 맥주와 음료수였다.
그릭 맛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는 안성맞춤인 식사였다...
식사를 하고 몇군데를 더 거닐다가...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잠깐 눈을 붙인것 같은데...어느새 신혼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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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아,산토리니..사진만 보아도 두근두근
저랑 같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셨네요..ㅋㅋ
아주 오랫만에 네비의 여행기를 읽게 되네 그것도 일년이 훌쩍 지난 여행의 후기 ㅋㅋㅋ 그러나 너무 좋아 보이는 여행 후기 잘 보고 감
아..여자들의 로망인 산토리니~~ 신혼여행으로 저도 여기 갈려고 했었는데 막판에 호주로 바꾸는 바람에..ㅠㅠ 사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글씨 색깔이 눈아파요.ㅠㅠ)
세상 어디와도 바꿀 수 없는 멋진 허니문였네요. 멋진 두분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함께 하시길~^^*
산토리니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이군요. 정말 좋은 곳으로 허니문을 가셨군요.야경 사진도 너무 이쁘게 찍으셨네요. 꼭 한번 가고 싶네요.~~
ㅎㅎ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사진이 아름답네요. 그리고 글속에도 부인에 대한 사랑이 흠뻑 ㅎㅎ 부인꼐 모델료는 드렸나요? 그냥넘어가면 안될정도로 사진을 잘 받으시는데... 앞으로도 좋은음악과 네비님만의 여행추억을 올려주세요. ㅎㅎ
아~~우선 추카드리공, 부러워용ㅎ
언젠가의 허니문을 꿈꾸면서 잘 읽었어요~
아...아름다운...산토리니...!!! 그곳에서의 신혼 여행...!!!멋진 감각을 가지신 두분..산토리니의 노을 같은 사랑이....!!!
드디어 1년의 기다림 끝에 사진이 올라왔군요 ㅋㅋ 다음편도 바로 올려줄거죠?ㅋㅋ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님을 오늘 사진으로 뵙네요. ^^ 그리스 신혼 여행기... 다음편도 너무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