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n magic school(룬 마법학교)#03.콩고엔트 상점
제 1부 03.콩고엔트 상점
"룬 학생 여러분,잠깐 여기서 쉬겠어!"
버그의 커다란 목소리와 함께 치익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버스가 어두컴컴한 골목에 섰다.
그 주변엔 낡아빠진 건물이 약 여덟 개 정도가 있었다.
그 외에 사람이라곤 주변을 돌아다니는 몇몇의 사람뿐이었다.
그들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다급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버스가 서자마자 버스에 타고있던 시끄러운 아이들은
우르르 밖을 향해 뛰어나갔고,낡은 철문안으로 들어가며 깔깔거렸다.
루시는 옆에서 졸고 있는 케이를 흔들어 깨웠다.
"케이,케이."
"우음...왜그래?"
케이가 멍한 표정으로 루시에게 말하자 루시는 바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상한 곳에 왔어,쉬었다 간대."
"어엇?!콩고엔트 상점이잖아!뭐해,루시!내리지 않고!"
루시는 갸우뚱하며 케이의 억센 손에 이끌려 버스에서 내렸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비벼보아도 그곳은 망해가는 공장 같았다.
"여기에 뭐가 있길래?"
"얼른 들어와-"
케이는 더듬거리며 낡은 철문을 열어 루시에게 손짓했다.
루시는 고약한 악취가 나지 않는지 주변을 킁킁거리며 케이를 따라 들어갔다.
"와아-"
그 안은 바깥과는 전혀 달랐다.
투명하고 동그란 예쁜 볼 안에서 불빛이 빛났고,그것들은 주변을 떠돌아다니며
자신들의 가게에 들어오신 손님의 옆으로 한 두개씩 따라다녔다.
주변엔 보석이라던가 잡동사니들이 어두운 실내 안에서 희미하게
대롱대롱 치렁치렁하게 달려 있었다.
끝에서 세 번째 있는 상점에선 연신 연분홍색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루시는 킁킁거리며 실내의 냄새를 맡았다.
달콤한 향기가 루시의 코를 자극하고,이내 루시는 자신이 배가 고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루시의 주머니엔 동전 몇 닢 만이 있을 뿐이었다.
케이는 발랄하게 웃으며 주변을 돌아다니며 이쪽저쪽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는 잠시 후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곤 루시에게로 뛰어왔다.
"루시!먹을래?"
케이는 루시에게 고양이 귀가 세 개 꼳혀 있는 꼬치를 내밀며 말했다.
루시는 고개를 휙휙 저으며 강력히 싫다고 주장했다.
케이는 이를 내밀어 귀 하나를 덥썩 물었다.
그리고는 우물거리며 이 맛있는 걸 왜 먹지 않냐는 듯 루시를 바라봤다.
루시 역시 코를 파고드는 동크꼬치(고양이 귀 꼬치)의 고소한 냄새에
군침이 도는 것을 느꼈다.
"케이,한 입만 먹어볼 수 없을까?"
케이는 낄낄거리며 웃은 뒤 동크꼬치를 루시의 손에 넘겨주었다.
루시는 다시 한번 냄새를 맡은 뒤 입 안에 넣고 우물거렸다.
고소한 냄새와는 달리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동크꼬치는
이런 것을 먹어 본 적 없는 루시에게는 구역질나는 맛이었다.
"웩,웩!"
루시가 헛구역질을 하자 케이는 루시의 등을 두드려 주며 말했다.
"오,괜찮아?실은 이거 처음 먹는 사람한텐 좀 구역질나거든."
"켁켁"
루시는 속으로 빨리 좀 말해주라는 생각을 하며 원망스럽게 꼬치를 바라봤다.
"돈 없지,루시?내가 좀 사줄테니깐 갖고 싶은 걸 말해봐."
케이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자 루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괜찮아,괜히 네 돈 쓰고 싶게 하지 않아."
"오,난 괜찮아.우리 엄마가 용돈을 많이 줬거든."
"그럼...저것 조금만 맛을 봐도 될까?"
루시의 손가락 끝에선 투명한 솜사탕처럼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분홍색의 기체가 있었다.
"와-대단한걸?이곳의 명물을 알아내다니.이리와,루시."
케이가 그 상점 앞으로 다가가 두개를 손가락으로 표시하자
상점 안에서 분주히 연기를 만들어 내던 프루가 깜짝 놀라며
그것 두개를 내밀고 다시 빈 손을 내밀었다.
"콩고엔트 음식거리 명물,클라임.한개엔 20굴덴,두개엔 27굴덴이야."
케이는 주머니에서 괴상한 무늬들이 잔뜩 박힌 동전을 우르르 쏟아내었다.
"여깄어,프루."
"케이,넌 그만 좀 먹지 그래?낄낄."
마치 케이처럼 낄낄거리며 웃는 프루는 케이와 아는 사이인 듯 했다.
문득 루시는 케이의 사교성이 상당히 부러웠다.
"쳇,남이사."
루시는 피어오르는 연기를 막대기로 꼳아선 루시에게 내밀었다.
"이건 클라임이란 민간인 세계에선 솜사탕이란 것과 비슷한 거야."
"달다-"
루시는 클라임을 입에 잔뜩 묻혀가며 맛있게 먹었다.
케이는 루시가 이때까지 굉장히 배가 고팠단 것을 드디어 눈치챘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겠다."
케이는 주머니에 새로 산 눈동자 사탕(그것은 케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인 듯 했다.)을
잔뜩 쑤셔 넣고서는 루시에게 말했다.
루시는 배가 불러서 인지 상쾌한 마음으로 케이의 어깨에서 잠이 들었고,
케이와 딘은 다투기 시작했다(콩고엔트 상점에서 자신을 깨우지 않았다고).
몇분이 지났을까,소란스러운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어졌고,
루시는 그 소란스러움에 눈을 빼꼼 떴다.
케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루시에게 말했다.
"다왔어,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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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댓글이랑 남기신 분들 것이
다사라져서 아쉬워요ㅜㅜ;;;
제목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첫댓글 재미있어요 ~
감사합니다~~
기대되요, ㅎㅎ
끝까지 읽어주세요~~~
재밌어요 입학 시험도 칠까요?
글쎄요ㅎㅎ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밋어요
*^^*감사해요!
이거 너무 재미잇는거 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