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군함의 하갑판으로 내려가보지 못한 빤스지기와 일당들은.........
(되니츠 님 제외, 해군 출신)
사장님을 구슬려 하갑판의 사병식당과 원사상사 대기실등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
기관실 좀 보여 달라고 하니 하시는 말씀이
-나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엥?
너무 위험, 불도 안들어오고, 수직 계단에 녹쓸고........
결국 하갑판 첫층만 들어갑니다.
그리고 느낀점.
안벙구 제독님의 잠수함 그 하고싶은 이야기들에서
상사이상의 부사관들이 출항하고 나면 왜 갑판에 나와 "아 살것 같다" 라고 하는지 처음에는 몰랐다고 쓰여있는데 다른 관점에서 이해가 됐습니다.
뭐나구요?
사진을 보시죠
전주함의 미공개 구역들입니다.
짜짠~~~~
(참고로 조명이 없어서 미리 철저한 준비성으로 휴대하고 간 랜턴이 없었으면 절대 못갔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플래쉬로 찍어서 잘나온편입니다)
상갑판에서 하갑판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위와같이 급한 경사로 된 계단에 상당히 좁은 해치로 가능합니다.
아래서 위로 찍은 사진.
저 해치는 전체 사각이 다 열리고 이것을 닫으면 작은 원형 해치가 또 열리는 구조입니다.
수병 식당 입구입니다.
좀 넓은 식당 내부입니다. 저기 중간에 위에 설명한 해치의 사각 전체가 열려 있습니다.
렌턴을 준비했기에 그나마 돌아다닐수가 있었는데 통로 중간 중간에 해치가 열러 있어서 완전 암흑을 거닐다간 추락 하기 딱 좋습니다.
아무도 없고 조명도 없는 곳으로 저 안의 저거 보다 더 암흑의 어둠입니다.
곰팡이 냄새 가득한 안을 거닐고 있으면 꼭 유령선 생각납니다.
결국 저 포함 3명이 내려와서 한분은 다시 올라가시더군요.
저도 혼자 내려 가라면 못내려 갔을 정도로 많이 좀 그랬습니다.
그런데 왜 화장실에 문이 없지?
여기 저기 구석 구석 다니면서 뭐 갑자기 튀어나오는거 없는지 긴장이 되더라는...............
원 상사 실입니다.
이게 뭘까요?
5인치 함포 포탑 터렛 바로 밑으로 포탄 공급기입니다.
아 너무 어두워..........
바닥에서 위로 찍은 사진,
배가 오래되어서 구리스가 빗물에 흘려내려서 장비를 만졌다가 구리스 떡칠이 되었습니다.
5인치 포탄 거치대
포탑으로 포탄을 올려보내는 장치
여기끼지 촬영하고 그만 올라갔습니다.
왜 이것만 찍어 하시는분 나중에 저랑 가셔서 랜턴 하나 들고 내려가시면 제가 위에서 통로 해치 닫아드릴테니 그 암흑에서 혼자 한 십여분만 있어보시면 이해가 되십니다.
그나마 두명이 같이 들어가서 이 정도였습니다
하갑판에 조명이 들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단 출입은 안되고 위에서 내려다 볼수있게 한곳은 있는데 당연이 여기도 들어갔습니다
.
함미 하갑판의 사병 침실입니다.
심심하면 여기와서 자러 와도 되겟습니다.
침구 잘갖추어져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전시실의 통로에 있는 형광등은 군함용이 아닙니다.
바로 저 형광등은 군함용이 아니라 전시용 조명입니다.
암흑지대는 이미 올려드린 그 형광등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병 관물대
여기가 바로 함미 하갑판에 있는 후타실입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방위각 지시기와 자이로스코프입니다.
암흑지대 천장쪽을 보시면 형광등들이 보입니다.
후타실 바닥에 고인 빗물.
모든 선박은 물이 아래로 조금씩 새들어옵니다.
그것이 하갑판아래로 아래로 빌지로 고여서 나중에 펌프로 퍼내집니다.
빌지 청소하려고 물빼면 X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물 하나도 안새어 들어오는 배는 사막 모래한가운데 올려다 놓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퇴억함이라 좀 심하게 새들어 오는 편입니다.
이것은 뭐?
후타실 뒷쪽의 전주함 좌우 키 조정하는 것들입니다.
바로 맨 뒷부분에 들어가 찍은 사진입니다.
썰물이라 물이 빠진 상태에서 찍은 사진 밀물이면 저 진흙부분까지 물이 들어옵니다.
이게 각각 좌우 키를 움직이게 합니다.
이 사진은 전자정보실 문 걸어 잠근것을 창문으로 기어 올라가서 랜턴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12시 반에 도착해서 6시까지 이렇게 구경하며 놀다가 올라왔습니다
촬영에 도움을 주신 우리 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랑 오늘 시간을 내어 같이 참여하신 에뜨랑제님, 장훈님, 되니츠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못찍은 사진들을 다른 분들이 올려드리는 데로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30세 넘은 남자들이 아이들 처럼 잘 놀았던 하루였습니다.
오늘 같이 못가신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잡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저는 이번 천안함 관련 뉴스보면서 궁금했던 것이 육군 같은 경우에는 사병식당과 간부식당으로 나뉘는데 공군도 그런 걸로 알고요. 해군 함정는 상/원사 식당에 사병 식당, 하/중사 식당, 장교 식당이 다 따로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신분별로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취사분배만 어려울 것 같은데...워낙 함내 공간이 좁아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구시대의 악습의 잔재인지요? 육해공군 중에서 가장 일제 악습이 많이 남아있는 보수적인 군대가 해군이란 것은 저두 잘 알고 있어서요.
식당은 다 다른데 밥은 한 곳에서 지어서 배분하는 거라 똑같습니다.
일본군의 잔재라기보다는 영국군의 잔재인듯... 미군의 경우도 장교/하사관/병 간의 신분적 차별은 지독하다 할만큼 심하죠. SEAL팀 장교 리처드 마친코도 장교식당에 부하 사병 들여보내려다가 헌병이랑 싸움 날 뻔 한 적 있다고 할 정도니(결국 부하들한테 다 장교 옷 입혀서 들여보냈답니다 ㅋㅋㅋ)
맨 처음 사진의 경우 주임원사실에서 원상사실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주임원사실은 함수에서 들어갈수도 있고요.. 황천시에는 사관실에서 뒤로 통하는 문으로도 내려갈수 있습니다. 계단 양쪽의 미끄럼설치는 출동시에 부식을 용이하게 내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원상사실로 들어가는 문은 맡은편에 갑판사관실과 마주보고 있고요.. 아마도 함내식당을 통해서 원상사실로 들어가셨을텐데, 들어가시다가 함수화장실(원상사실바로 못가서 왼쪽으로)반대편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거기가 예전에 전탐하사들 숙손대 그 밑으로 냉장고 있습니다. 출동시 김치등 부식재료들을 나르기 쉽게 하기 위해서 미끄럼이 되있는거죠..
사진들중에 함내식당에 가운데 큰 문(오래되서 이름이 ^^:ㅋㅋㅋ)의 밑에가 작전부침실인데, 그 밑에 안사하는 물건들 놓는 창고가 있거든요 거기에 안상하는 물건들, 우유나 라면등등을 넣고요. 함미에 숙소중에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후타실 못가서 함미침실이 갑판부 침실인데, 거기 밑에 주식 창고가 있죠.. 참고로 취사병은 아닙니다. 정박시 출동준비하려도 주식, 부식 나를때는 중사이하 모두 나와서 날라 어디가 어딘지는 다 알죠..^^ 아무튼 진짜 고맙습니다. 오랫만에 근무하던 곳을 봐서 그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