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농부는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살지만
도시인들은 콘크리트 바닥만 내려다보며 삽니다
농부는 소박한 꿈을 위한 갖가지 욕망으로 살아갑니다
비록 콘크리트 바닥을 밟고 하늘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라도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정서를 촉촉히 적시려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겸허한 마음으로 이따금 불빛이라곤
전혀 없는 산속으로 들어가 쏟아질듯 빽빽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씨앗을 심어놓고 그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심
그 겸허한 마음을
닮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에서 -
🔷너무 힘들게 살지 마십시요🔷
http://m.cafe.daum.net/gochg/T1U5/879?
-지난 톡에서-
노오란 수선화 꽃
수줍게 내밀었다
매화도 벙실 웃는다
따뜻한 봄
일어나니 새벽 4시 많이도 잤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살짝 넘었다
운동하려다가 다시 잠자리로
톡을 보내고 나면 한숨 자고 싶다
집사람이 깨워 일어나 보니 여섯시가 넘었다
스쿼트 5셋트를 하고 아침 한술
고등어 한도막 구워 먹으니 먹을 만하다
동물들 챙겨주기
병아리들이 불켜진 상자 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녀석들 아직 추운지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어제 준 모이도 그대로 있다
빨리 적응 해야할건데...
닭들에겐 모이와 물을 주었다
배가 부른지 모이를 주어도 얼른 오지 않고 느리적느리적 온다
많이 먹었으면 알이나 잘 낳으렴
알만 받아 먹으려면 브라마 보단 다른 닭을 키워야할까보다
집사람이 볼치고 오면서 비아장 들러 씨감자 사와서 심잔다
오늘 감자를 심어야겠다
아홉시 다 되어 황룡 파크장으로
볼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홀마다 한두팀씩 밀리고 있다
9홀짜리 한구장만 열어서 그런가 보다
3월엔 에이구장이 열고 4월엔 비구장이 연다
5월되면 에이비 두구장이 여니까 좀 여유가 있다
우리도 치고 나갔다
오랜만이라며 서로들 인사
난 한달만에 볼치러 온 것같다
한 이주만에 채를 잡아서인지 볼이 바르게 쳐지질 않는다
이도 매일 쳐야 좀 나아질 것같다
매바퀴마다 오비 한두개씩
나에 비해 집사람은 안정적으로 잘 친다
3바퀴째엔 3홀에서 홀인원도 했다
저리 홀인원도 한번씩 해야 재미있는데...
한바퀴도는데 거의 30여분
3바퀴돌고 나니 11시가 다 되간다
고관절도 아프려해 그만 치고 씨감자나 사가지고 가서 심자며 아웃
황룡장을 지나는데 길가 가게 앞에서 씨감자를 팔고 있다
굳이 비아까지 가지말고 여기서 사가지고 가도 되겠다
감자가 싹이 잘 나진 않았지만 눈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걸 심어도 되냐니 괜찮단다
감자를 어떻게 심냐고 물어 보니 감자는 통째로 심지말고 눈이 있게 쪼개서 심으란다
또 쪼갠면이 위를 보도록 심으라고
어? 그럼 싹이 잘 올라오지 않을 건데...
주인이 자긴 잘 모르는데 감자를 많이 심는 사람이 그렇게 심는게 감자가 파랗게 변하지 않는단다
난 생각도 못했다
또 난 감자를 통째로 심어야 더 좋은 줄알았는데 쪼개 심다니...
그럼 저번에 심은 건 모두 잘못된 것같다
다시 캐서 잘라 심어야겠다
마을 입구에서 내동아짐을 만났다
내동아짐에게 감자를 쪼개 심냐고 물어 보니 쪼개지 않으면 싹이 잘 나지 않고 감자도 크지 않는단다
그래서 감자는 흠집이라도 내어 심는다고
쪼개진 부분을 위로 심냐고 물으니 그럼 안된단다
이거 누구 말이 맞지
일단 두가지 방법으로 감자를 심어 봐야겠다
부엌에서 박스 태운 종이재를 소쿠리에 담아 가지고 감자 심은 밭으로
그제 심었던 감자를 모두 캤다
캐보니 그대로 있다
이번에 산 온 감자와 캔 감자를 감자순을 중심으로 두 개로 쪼갰다
집사람이 내려 왔길래 같이 심었다
집사람은 순 나오는 곳을 위로 난 쪼갠 면을 위로 다르게 심어 보았다
나중에 두 개를 비교해 보면 어느 것이 더 나을지 알 수 있으리라
감자를 다 심고 나니 어느새 한시가 되간다
쪼그려 앉아 심으니 무릎도 팍팍하고
일한다는게 쉽지 않는데 꼭 일을 만들어 한다
세탁기 돌리고 호박죽 한그릇
난 맛있어 한그릇 다 먹는데 집사람은 입맛 없다며 먹다 만다
몸이 힘든가 보다
잠한숨 자고 나니 두시가 훌쩍 넘었다
빨래를 햇볕에 널어 놓고 목욕하러 가자고
오늘은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연다
집사람이 아산아짐에게 같이 가자고
아짐 혼자 계시니 우리가 모시고 다녀야겠다
목욕장에 가니 몇분이 목욕하고 있다
반신욕을 하려는데 몸이 힘들다
요즘엔 관절 마디마디가 다 아프다
예전에 아프지 않던 관절마디들이 아픈 걸보니 나이들어 관절통이 온가 보다
반신욕 하다 말고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몸이 좀 풀어 지면 좋겠는데...
모두들 나가 버리고 나 혼자 탕을 독차지
물을 뜨겁게 하여 몸을 녹였다
샤워하려는데 목욕장 관리하는 분이 등을 밀어 주겠단다
아이구 연세 많으셔 괜찮다고 해도 나 혼자 목욕하니까 등을 밀어 주겠단다
등을 밀고 나니 시원해 좋다
너무 고맙다
나중에 뭐라도 보답해야겠다
큰누님 부재중 전화
전화드려보니 목이 쉬셨다
감기 드셨냐니 이제 거의 다 나으셨단다
궁굼해서 전화 해 보셨다고
저런 내가 먼저 드렸어야하는데...
지금은 농사일 무얼 하냐기에 감자 심었다니 누님도 씨감자 있으니 심어 보고 싶은데 당최 일을 못하겠단다
아이구 무슨 일을 하시려고 하냐며 방에서만 움직이시라고
밖에 나와 돌아다니시다 다치시면 자식들이 걱정이라고
움직일 수 있으면 움직이는게 좋지만 노인이 되어선 무리해선 안된다
아프지 말고 건강 잘 챙기라며 끊는다
큰누님이 91세
지금도 정정하게 말씀 하실 수 있으니 좋다
걸으실 수만 있으면 이번 형제 모임에 같이 모시고 갔으면 좋겠는데 어렵다
그래도 건강하게 두분이 계시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지
기다리니 집사람도 나왔다
여탕도 사람이 별로 없었단다
늦은 오후라 사람들이 없었나 보다
오늘은 바둑 모임날
바둑휴게실에 가니 몇분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김사범님이 두지 않고 계시길래 한수
첫판은 백으로
김사범님이 포석에서 평소와 달리 손을 빼면서 넓은 곳을 차지한다
나도 그걸 거슬러 가며 바둑을 넓게 넓게 두어갔다
결국 김사범님이 내 넓은 곳으로 먼저 뛰어들어 전투가 벌어졌다
받아야 할 곳을 손빼버려 거기서부터 흑을 추궁해 가며 흑진을 부셔 버렸다
흑이 덤내기 어려운 바둑
마지막 전투로 중앙의 흑 석점을 단수 쳤더니 살아 나간다
그걸 몰면서 오히려 크게 잡아 버리니 만방
더 이상 둘 곳 없다며 손을 들어 버린다
이 판은 상대가 마무리를 짓고 가야할 자릴 손빼면서 내가 우세를 잡아 이길 수 있었다
다시 한판
이번엔 흑으로
흑 대마가 패에 걸렸다
내가 중앙의 팻감을 없애면서 흑 대마가 잡혔다
그러나 백이 중앙 진출을 할 수 없어 중앙에 흑이 너무 큰 집이 나 버려 승부 끝
이럼 던져야 하는데 던지지 않고 중앙에서 수를 내려고 한다
같은 맞수끼린 예의상으로라도 던져야하는 법인데...
내가 몇수를 엉터리로 받아 그만 중앙의 돌을 살려 주게 되었다
세상에 살 수 없는 돌을 살려주다니...
그 돌이 살면서 중앙 집이 부서져 투석하려다가 다시 판세를 면밀히 살펴보니 흑이 중앙 집은 부서졌지만 곳곳에 집이 많아 덤바둑 정도 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자며 한수 한수 신중하게 두어갔다
마지막 반집패 하나도 최선을 다해 두어 내가 이겼다
계가를 해보니 내가 반집승
마지막 반집패로 이기게 되었다
이기긴 했지만 상대가 던질 바둑을 던지지 않았을땐 나도 최선을 다해 수를 읽어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게 좀 아쉬웠다
모두들 십시 일반해 호용동생식당에 가서 술한잔
호용동생이 알하나를 보여주면서 이게 팔천원짜리 알이란다
뭐 평범한 달걀인데 뭐가 팔천원이나 되냐고 하니 브라마 알인데 알은 팔천원 병아리는 3만원 큰 닭은 2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란다
원 세상에 닭한마리가 20만원이 넘는다고
그렇게들 거래한다니 난 잘 모르겠다
우리 집에 순종 브라마만 일곱 마리나 있는데 그리 비싸다면 팔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브라마가 보통 닭에 비해 덩치가 크고 고기맛이 좋다
다리까지 투구처럼 깃털이 달려 관상용으로 보기는 좋지만 알을 잘 낳는 게 아니니 별로라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그리 비사게 거래하나 보다
하기사 브라마를 재봉동생이 분양해 주었는데 인터넷으로 병아리를 만원씩 주고 샀다고 했다
몇 년전 이야기라 가격이 그리 올랐는지 모르겠다
곰탕 한그릇에 소주 한잔 하는데 난 생각이 없어 콜라 한잔으로 만족
감자 심는 이야기가 나왔길래 내가 씨감자 사면서 물어보니 감자를 잘라 위로 심으라 하더라니 그렇게 심어도 되고 바르게 심어도 된단다
그냥 던져만 놔도 감자는 잘 된다고 권이장이 이야기한다
쪼개지 않고 심어도 괜찮다고
이거 누구 말이 맞지
감자 심는 건 그리 복잡한게 아닌가 보다
임사장과 한판
두점을 놓고 두는데 포석에서 우위를 차지
중반전 들어 좌상귀 하나를 잡아 버리니 더 이상 해볼데가 없다며 손들어 버린다
이 판은 크게 전투를 해보지도 않고 상대가 귀의 사활을 몰라 쉽게 이겼다
어느새 일곱시가 다 된다
더 이상 노는 건 무리
먼저 일어섰다
예전엔 늦게까지도 놀았는데 요즘 들어선 피곤해 놀지 못하겠다
술을 안마셔 그럴까?
술을 마시지 않으니 더 좋아져야할건데 오히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진다
왜 그럴까?
하루 일과 대충 정리
내일은 형제들 대천으로 나들이 가기로
일찍 자는게 좋겠다
동쪽 하늘에 별하나 보인다
하늘이 맑나 보다
님이여!
완연한 봄날
달래 냉이 쑥도 얼굴 내밀었네요
오늘은 들판에 나가서 봄나물 캐다가 봄 밥상 차려 보심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