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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장 중증 말라리아 치유훈련 & 천사가 손을 잡아 주는데요? (2018년 2편)
10. 27 기독교 광화문 연합 예배
2024년 10월 27일 주일은 나와 남편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광화문에서 있었던 한국 기독교 연합 예배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라는 의무감이 느껴졌다. 2018년 광화문 3.1절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후 두 번째였다. 일주일 전부터, 하나님께서 어느 위치에 앉아서 예배드리고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영감을 주신다. “그 자리”를 사수하려면 우리의 생활 패턴 상 당일 움직이면 안 된다. 부랴부랴 광화문을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숙소를 잡았다. 토요일 일을 마치고 간신히 지하철 막차를 잡아탔다. 낯선 지역이라 밤늦게 길을 좀 헤맸지만 안전하게 도착했다. 예상이 맞았다. 광화문역 주변으로 사람들이 1시 전부터 꽉꽉 채워지기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침 일찍 또는 전날부터 준비하며 만사 제쳐두고 모인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많은 교회와 성도와 가정이 모인 것이다. 그 마음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도 그리 보지 않으실까? 이런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도중에 이런저런 잡음도 좀 발생하고 갈등이 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차 떼고, 포 떼고 하다가 언제 뭉치겠냐는 것이다. 일이 될 때는 일사천리가 아닌가. 갑자기 일어난 일은 하나님의 행하심이 아닌가. 100만 명 이상이 함께 드리는 예배인데도 질서가 있었고 마음이 하나 됨을 느꼈다. 나라와 교회 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한 성도들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참석한 어린아이들, 청소년들, 청년, 대학생들을 보며 더욱 소망이 생겼다. 대형 스크린에서 따뜻한 성령의 바람이 사방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예배가 끝났음을 알리는 주기도문 송이 광화문 빌딩 숲 사이사이로 파도가 되어 넘쳐흘렀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소망하는 찬양의 향기가 하늘 위로 울려 퍼졌다. 여전히 현실은 어려워 보여도, 결국 그 폭포수가 대한민국과 북한과 열방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여호와 앞에 부복하여 눈물로 회개하는 백성을 하나님께서 절대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영의 학교에서 일어난 일: 여대생들과 실랑이
2018년 7월 9일 월요일 환상. 내가 어떤 큰 대학교에 있었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칸이 3개쯤 되었다. 한 칸을 여니, 변기와 주변에 오물이 많이 차 있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다음 칸을 여니 그나마 변기가 깨끗하게 흰색으로 바뀌어 있고, 다른 곳보다 들어갈 만했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나왔다. 그러고서 남편과 대학교 벤치에 앉아 물컵에 물을 따라 마시고 있었다. 여차하는 순간 물컵이 기울어지면서 물이 다른 사람 가방과 책에 조금 스며 들어갔다. 아차 싶었다. 그 순간 옆에 서 있었던 2~3명의 여대생이 자기 가방에 물이 흘렀다고 흥분해 소리치기 시작한다. 닦으라고 삿대질하며 항의한다. “깨끗한 물이라서 마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내가 조용히 물을 닦으면서 말했다. 물이 신기하게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싹 말랐다. 그런데도 시비가 계속되었다. 참다 못했는지 내 영이 태도를 바꿔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너희 이곳 대학생들이지? 나는 여기 졸업한 너희들 선배고 대학원을 2개나 마쳤어. 너희들보다 8년은 더 공부한 너희 선배한테 이럴 수 있는 거냐?” 그들이 보기에 우리가 어려 보여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덧붙인다. “야, 이 교만한 것들아. 내가 너희 나이 때는 너희들처럼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사람 섬겼어.” 그제야 입을 다물면서 고개를 숙인다. 하나님께서 영적 질서에 대한 교훈을 주시려는 의도이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영역의 일까지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신다.
성령 사역 교회 방문과 하나님 주시는 교훈
2018년 7월 9일 월요일 환상. 일면식이 있는 어떤 여자 집사님과 아빠와 시흥에 있는 어떤 큰 교회를 방문했다. 예언, 축사 사역을 하는 성령 사역 교회였다. 뒤에 앉아 있는데, 여집사님이 “나는 예언은 안 맞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무개 목사님 예언이 다 틀렸어”라고 덧붙인다. 받은 예언이 틀려서 실망한 듯한 뉘앙스였다. 그래서 내가 “정확한 예언을 하시는 목사님을 소개해 드릴까요? 라고 물어본다. 아빠는 그 교회가 기질적으로 좀 강해 보였나 보다. 내가 아빠에게 “저런 교회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효과적일 수 있어요. 예언을 통한 능력 전도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귀한 교회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역을 하려면 영권, 인권, 물권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덧붙인다. 그러더니 따로 아빠를 데리고 나가 “영권은 하나님 주신 영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권능을 입어야 사람들의 힘, 즉 ‘죄성’을 이길 수가 있고요. 인권은….” 하면서 설명해 드린다. 여기서 여자 집사님과 아빠로 나오는 사람들은 실제 그들의 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영적 지도가 필요한 누군가를 하나님께서 가르치고 계신다”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교회나 사역 단체를 군사기지로 보는 선배 영성 사역자들의 인식에 공감한다. 세상의 군대와 역할이 다양하듯이, 하나님 나라의 군대인 교회도 그러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언, 축사 사역을 하는 교회도 하나님께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세우신 귀한 교회 중의 하나이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각자의 처지와 형편, 고난의 종류가 다 다르다. 각인각색. 어떤 사람은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그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이라는 파도의 강도가 센” 사람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좀 더 “센” 교회나 단체에서 인생의 돌파를 찾게 된다. 바로 성령 사역 교회들이다. 물론, 어떤 이들은 말씀 중심 교회에서 말씀을 통해 돌파하기도 한다. 기름 부음이 있는 말씀 선포를 통해서 심령이 바뀌고 치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말씀 중심 교회에서도 당연히 성령님은 역사하신다. 말씀이 곧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어떤 교단이든, 교회든, 목회자이든, 기도하는 건강한 교회는 모두 성령의 외적이고 내적인 역사가 크고, 작게 나타난다. 또한 하나님께서 부르고 세우신 목회자들 역시 인생에 여러 가지 다양한 고난을 통과하게 하신다. 그래서 그 고난을 통과하며 얻은 지혜와 돌파의 기름 부음을 가지고 성도를 돕게 하신다. 목회자들도 자신만의 독특한 기름 부음과 강점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교회의 색깔과 방향을 정한다. 교회의 인도는 대부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 의도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자대배치가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예도 있다. 하지만 결국 그 마음을 움직이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환상에서 교회로 표현되는 다양한 것들
Covid 19 이후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데, 바로 음식 배달 문화이다. 이제 어디서든 온갖 종류의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음식점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경쟁 상대가 무한대로 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입맛 수준을 높인다. 결국 일정하게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가게들에 주문이 몰리고, 일반적 수준의 가게들은 문을 닫게 된다. 음식의 완성도가 점점 호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물리적 세계의 변화를 통해 영적 세계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유튜브가 있다. 이제 신앙인들은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각종 음식으로 비유될 수 있는 다양한 말씀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전 세계 어떤 음식이든, 입맛대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먹어보지 못했던 것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음식의 수준도 점점 올라간다. 말씀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일종의 종교개혁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전제는 성경적 테두리이며, 분별은 꼭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해 교회를 학교, 음식점, 호텔, 병원, 백화점, 편의점, 건물 등으로 많이 보여주신다. 그만큼 교회는 악한 영과 싸우는 군사기지, 다양한 영의 과목을 배우는 학교,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 영과 혼과 육의 병을 치료하는 병원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어떤 교회는 호텔처럼 크고 산해진미를 모두 먹을 수 있다. 어떤 교회는 갈빗집일 수도 있다. 어떤 교회는 가정식 백반을 팔 수도 있다. 어떤 사역은 중국집일 수도 있다. 교회나 사역마다 말씀이나 영적 훈련, 즉 음식의 종류가 다 다른 것이다. 물리적 세계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각각 영적인 역할이 있는 것이다. 영적 세계에는 문방구와 편의점 같은 역할을 하는 사역들도 있다. 또한, 집합적인 교회는 백화점이나 큰 건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니 각자에게 주신 것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존중하는 것이 아름답다. 모든 것이 영의 나라를 이루기 때문이다.
휴가 바로 전날 입신 연습 (feat. 홈플러스 방문과 허탕에 대한 예언적 sign)
2018년 8월 1일 수요일 입신 환상이다. 갑자기 내 영이 하늘 높이 빠른 속도로 올라갔다. 그러더니 어떤 장소로 향하는데 높고 큰 보폭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다. 마치 거인의 보폭 같았다. 아파트 2~30층 되는 높은 하늘 위로 올라갔다가 한번 “쿵”하고 착지하고, 또 한 번 올라갔다가 “쿵”하고 내려오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인근 큰 도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집에서 대략 3km 정도에 있는 홈플러스였다. 그 안에서 필요한 것을 찾느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그런데 찾는 것이 없다. 내 영이 “없어?”라고 하더니 실망하고 신속하게 돌아간다. 돌아갈 때도 올 때와 똑같이 높이 올라왔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중간에 회색빛의 악한 영들이 몰려왔다. 영이 순식간에 돌아왔다.
휴가 전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사야 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중 홈플러스를 선택했다. 그런데 찾는 물건이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전화로 확인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출발했다. 입신 환상에서 “찾는 물건이 없다”라는 것을 알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간 것이다. 이렇게 나는 항상 의심이 많다. 물론 결과는 허탕이었다. 예언적 환상이 그대로 실현된 것에 의미를 두었다.
“천사가 손을 잡아 주는데요?” (feat. 학생들의 교회 자대배치)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환상. 가르치는 학생 D와 W랑 함께 근처 M 교회에 갔다. 먼저 교회 카페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산다. 케이크를 2개 사서 하나는 가방에 넣고, 1개는 D와 W랑 함께 나눠 먹었다. 그리고서 예배당에 들어가 왼쪽 앞줄에 앉아 셋이서 예배를 드렸다. 담임 목사님께서 앞에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키가 크시고 머리가 희끗희끗하셨다. 세련되시면서도 인자하시다고 느꼈다. 예배 후에 목사님께서 새로 온 사람 자기 소개하라고 하신다. D가 자기소개를 하니, 옆에 또래 친구가 “D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라고 큰 소리로 거든다. 실제로 D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천사가 잘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느껴졌다. W도 자기소개하였다. 예배 마치고 계단으로 많은 사람과 함께 올라왔다. 그 교회 교인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나가고 있다.
M 교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환상에서 본 목사님 인상과 비슷했다. 얼마 후 D랑 W는 자연스럽게 M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 지역 토박이들에게는 그 교회가 편안한 사랑방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처음에는 간헐적이다가 예배드리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났다. D는 중1 때부터 학원에 다녔는데 몸이 많이 약했다. 그래서 고3까지 5년 넘게 학원에 다니는 동안 가장 많은 안수를 받았다. 최소 주 2회는 1시간 이상 안수가 필요했다. 정말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서 보내신 최고의 실습 대상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D는 학원에서 눕혀놓고 안수해줄 때 성령의 불을 느껴 스스로 양손을 들곤 했다. 그때마다 재미있었던 것은, D의 양손을 천사가 잡아 주는 것이다. “천사가 제 양손을 잡고 있는데요? 그래서 들고 있어도 팔이 안 아파요.” 더 놀라운 것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D가 예배를 못 드린 주일마다 일어난 일이다. 나는 학원에서, D는 집에서 줌(Zoom)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다. 함께 손들고 찬양하는데, D에게 진동과 불이 임하는 것이다. D는 방 안에 있는 독서실 책상 안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맛본 것이다. 역시 천사가 D의 양손을 잡아 주곤 했다. D에게만 일어나는 놀라운 일이었다. D는 M 교회 주일 예배 찬양 시간과 말씀을 통해서도 은혜 체험을 많이 했다. 특히, 손을 들고 찬양할 때 성령의 불이 온몸에 자주 입혀졌다. 심령이 회복되어 우울감이 사라지고 기쁨이 회복되었다. D는 자신에게 주시는 소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게 되었다.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로 경험하였다. 또한 통증으로 공부하기 힘든 몸이 재생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했다. D는 고등학교 졸업 후 청년부에 소속되어 열심히 다니고 있다. 기적처럼 느껴졌다. D는 중, 고등학생 때, 낯선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자대배치까지 성향에 맞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이집트에서 나와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을 향한 신앙생활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중증 말라리아 환자 치유훈련
서울우유 1,000ℓ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일어나기 바로 전 환상이다. 내가 대학교 강당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넓은 강당 중간쯤에 어떤 머리 긴 여자애가 앉아 있다. 내가 그 여자애에게 다가가 기다란 서울우유 1,000L를 건네주었다. 그 여자애가 그것을 받아서 마신다. 다음 장면은 기숙사에 이불이 개어진 모습이었다. 아까 그 여자애가 기숙사를 나가는 상황이었다. “저 이불들은 어떻게 옮기니?” 내가 물어보니, “아빠가 차로 데리러 오실 거예요.”라는 밝은 음성이 들린다. 환상이 끝나갈 때쯤부터 핸드폰 진동이 울리고 있었다. 눈을 떠 발신자를 확인하니 엄마다. “엄마, 무슨 일이세요?” “너 오늘 **이 안수 좀 해 주면 안 되겠니? 지금 일반병실로 옮겼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는구나. 고통이 너무 심하대. **이 아빠랑 **이가 안수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구나.” “알겠어요. 방금 하나님께서 안수하러 가라는 허락 사인을 주셨어요. 바로 준비하고 갈게요.” 이 환상이 없었다면 며칠 기도하며 하나님께 먼저 사인을 구했을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던 청년이 살아나다 (feat. 중보기도의 능력)
**이는 모 교회 청년이다. **이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어느 날 중보기도 문자가 왔다. 모 교회를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났기에 이례적인 일이었다. 아마도 상황이 절박해 주소록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한 것 같았다. 많은 사람이 함께 중보기도로 도왔다. **이는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다녀온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어 집 근처 병원에서 말라리아 검사를 했다. 그런데 음성이 나온 것이다. 잠복기였는데 병원에서 방심하였고, 악화된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귀국한 지 5일 만에 중증 말라리아로 빠르게 진행되어 중환자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는 13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생명유지장치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했다. 의사 선생님들도 불철주야 많이 애쓰셨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장기에 염증 수치가 폭발해 더는 가망이 없는 상태까지 갔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켜보던 의사들이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한 직후였다. 갑자기 기적처럼 염증 수치가 “확” 떨어져 일반병실로 옮기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많은 이들의 중보기도를 들으신 것이다. 의사 선생님들도 그런 일은 처음이라 “이게 말이 돼? 이게 말이 되냐고?”라며 모두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가 일반병실로 옮긴 시점에서 퇴원까지 기간인 3주 그 중간에 투입하신 것이다.
처음 보는 중증 말라리아 환자
8월 16일 목요일. 눈앞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태로 엄마랑 병실로 들어갔다. 중증 말라리아 환자의 외관상 몸 상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이를 직접 마주한 순간, 내 마음에서는 “오, 세상에 맙소사”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이의 팔과 다리가 염증으로 시커멓게 변해있었다. 시커먼 딱지 아래는 붉은 용암이 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야말로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다. 환자가 의연해 보여서 차마 당황한 티도 낼 수가 없었다. 간단히 인사하고 곧바로 안수를 시작했다. 주어진 시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깨끗한 티슈를 팔과 다리 환부에 올렸다. 왼손은 다리에, 오른손은 팔에 올리고 안수했다. 다리에만 집중하면 염증이 위로 올라가고, 팔에만 집중하면 염증이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었다. 물론 나는 염증을 느끼면서 대화를 한다. 나머지는 치유의 성령님께서 하시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 환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코치가 되셔서 나를 혼내신다. 안수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하지 말고, 안수에 집중하면서 정성껏 기도하라고 다그치신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날도 여러 번 혼이 났다. 나만의 안수 메커니즘을 잘 모르셔서 그렇다. 1시간쯤 지나니 **이 지인들이 문병을 오셨고 나는 안수를 멈춰야 했다. ‘몇 시간 더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성령님께 맡기기로 했다. 감사한 것은 **이가 환상처럼 치유의 기름 부으심을 상징하는 서울우유를 좋은 마음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회복되길 바라면서 부리나케 병실을 나왔다. 그날 밤 자면서 나는 내 몸에 오장육부가 어디 붙어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밤새 장기마다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고급정보가 아닌가. 다행히 통증은 하루, 이틀 정도만 지속되었다. 그 이후 **이의 통증 상태가 궁금했지만, 괜히 물어보기가 어려웠다. 엄마도 마찬가지셨다고 한다. **이는 열흘 후인 26일 퇴원이 가능해졌다. 염증 수치는 더 떨어져야 했지만, 통원 치료가 가능한 상태까지 회복된 것이다. 즉각적인 치유도 있지만 어떤 질병들은 완전한 치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퇴원하는 날 **이 아버님이 기쁘셔서 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잡아 교회에서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그리고 9월 중순쯤 **이는 교회에서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 했다. 그날 엄마가 교회 화장실에서 **이 엄마를 우연히 만났는데 감사를 전하셨다고 한다. “권사님 따님이 다녀가신 후 통증이 줄어서 잠을 잘 수가 있었대요.” 할렐루야. 누구보다도 영혼을 사랑하시는 엄마가 그 이야기를 듣고 가장 기뻐하셨다. 속이 뻥 뚫리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조심스러워 물어보지 못했던 답답함이 드디어 해소된 것이다.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간절히 바라셨다. 예뻐하던 청년이 죽어가는 것을 보시고 충격을 받으셔서 매일 기도하셨다. 그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기적의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는 이때다 싶어서 “안수할 때 잔소리 좀 하지 마시라”라고 간곡히 부탁드렸다.
세상의 의학적 치료 vs. 하나님의 치유 (feat. 하나님의 아름다운 콜라보)
성경적, 신앙적 관점에서 질병의 원인과 치유에 대해서는 논외로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과 믿는 자들을 “병원”이라는 귀한 통로를 통해 대부분 치료해주신다. 체질이나 체력과 관련된 것은 “한의원”을 통해 도움을 얻기도 한다. 요즘에는 물리치료나 통증 치료 같은 다양한 클리닉도 많이 생겨났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유도 다양할 것이다. 내 인생 역시 오랜 시간 “병원”과 “한의원”과 함께했다. 따라서 세상의 의학과 의술은, 산소를 주셔서 모든 사람이 숨을 쉬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보편적 은혜의 영역이다. 예전보다 의학이 발달해 사람들이 장수하게 된 것은 큰 은혜이다. 더 오래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 수 있지 않은가. 병원은 질병마다 치료 방법을 발전시켜왔고 효과 좋은 처방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급성 담낭염이 심하면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 같은 고질병들은 의료적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오랜 기간 치유훈련을 시키셨다. 이것은 보편적인 재능과 은혜의 영역인 병원이나 한의원과 경쟁 관계에 있지 않았다. 오히려 보조적인 역할이었다. 회복 속도가 빨라지도록 돕기도 하고,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몸살 기운 같은 것이나 염증성 담적은 종종 다시 재발한다. 우리는 아직 천국으로 이동되지 않았고, 이 땅에는 여전히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탄, 마귀, 귀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의 잘못된 습관이나 부주의도 한몫한다. 예전에 한 학생이 했던 말이 있다. “선생님 두 손을 사서 제가 가졌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크고 작은 의료기관을 주신 것은 크신 사랑이다.
콜라보 너머 하나님의 높은 뜻, 영혼 구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치유의 가장 큰 차이는, 치유 받은 사람이 통증의 완화나 사라짐, 끊임없는 잠 폭탄으로부터의 해방, 집중력의 향상 등과 같은 치유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치유의 성령의 물과 불이 심령 깊숙이 들어가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 의와 평강과 희락이 회복된다. 기쁨이 충만해지고 행복을 느낀다. 잠시라도 천국의 맛과 기분을 느껴 보는 것이다.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는 고 1 여학생이 한두 달 학원에 다녔다. 피곤하다고 해서 안수를 해줬는데, “와, 기분이 좋아. 행복해져. 와, 온몸이 편안해져.”를 연발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선생님, 저 올 때마다 안수해주시면 안 돼요? 너무 행복해져요”라고 한다. 이 여학생은 안수받으며 잠시 자면서 환상도 열렸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는 치유의 핵심이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치유는 이렇게 어떤 “섭리”가 작동한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분명한 뜻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통한 영혼 구원이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과 때에 일어난다.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많은 치유 사역자들이 이 일을 위해 훈련받고 쓰이는 것이다.
아파트 10층 난간에서 혼자 밖을 구경하려는 아이 (feat. 위험을 막아주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
2018년 9월 6일 목요일 환상이다. 아빠와 내가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서 누군가 밖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붙잡고 있다. 3~4살쯤 된 아이였다. 혼자서 경치 구경한다고 난간 밖으로 몸을 자꾸 기대는 것이다. 자칫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위험해서 내가 아이를 잡고 경치 구경을 시켜주었다. 아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그다음 그 아이를 군청색 포장 상자 안에 넣어 유리문이 있는 책꽂이 안에 보이도록 올려놓았다. 그 옆에는 성경책과 장난감 그리고 멋진 그림 한 점도 함께 두었다. 유리문을 닫으며 아이에게 “여기 성경책도 있고, 놀 것도, 볼 것도 있으니 가만히 잘 있어라”라고 말하며 끝이 났다. 집안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예언적 사인이었다. 하나님께서 위험을 피하도록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로 진행됨을 보여주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계속 기도했다.
얼마 후 남동생이 사업을 하겠다고 엄마와 아빠에게 선언하였다. 자녀 셋을 양육하는 가장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본인이 원하는 업종을 제법 크게 시작하려고 했다. 직감적으로 위험하게 느껴졌다. 잘된다는 보장도 없는 데다가 매일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와 이후의 손해까지 더해지면 큰일이었다. 손해가 커지면 도미노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은가. 게다가 손해 본 사람은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또다시 뭔가를 시도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러면 순식간에 문제가 산더미처럼 커지게 된다.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하나님 주신 환상을 부모님께 말씀드렸음에도 이미 과정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엄마 역시 마음에 평안함이 없고 계속 불안하신 것이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엄마에게 “교회에 가셔서 집중적으로 기도하시라”라고 강하게 권면하였다. 더 큰 손실 직전의 긴박한 상황이었다.
부모님 무덤 앞에서 풀빵 장사하는 남동생의 모습 (feat. 엄마의 환상)
바로 다음 날 엄마는 교회 예배당에 가셔서 온종일 강대상 앞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지금 아들이 하려는 일이 하나님 뜻인지 응답을 받으셔야 했다. 기도하시다가 깜박 잠이 드셨다고 한다. 그때 환상이 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엄마에게 부모님 무덤 앞에서 풀빵 장사를 하는 남동생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량하고 초라하던지. 너무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더라는 것이다. 너무 실제같이 느껴져, 깬 후에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 되셨다고 한다. 그날 남동생의 사업 추진은 바로 멈췄다. 다행히 초반이어서 손실이 아주 크지는 않았다. 기도 먼저 했더라면 그 손실마저 없었겠지만, 인생 수업료라고 생각해야지 어쩌겠는가.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꿈과 환상을 통해서도 우리를 교훈하시며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더 큰 눈사태가 되지 않도록 막아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실제로 그것의 위험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명되었다. 그리고 1년 후 남동생은 하나님 주시는 선물을 받게 되어 물질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누리게 되었다. 하나님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조지아 숲으로 떠나요” (feat. 흥미로운 환상)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생생한 환상이다. 이 환상은 흥미로워서 남겨 놓으려 한다. 내가 여동생네 가족과 미국의 이층집에 살고 있었다. 박공지붕이 3~4개쯤 있는 낮은 언덕 위 흰색 미국 집이었다.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전형적인 집 모양이었다. 또한 조지아 주가 숲으로 유명한 것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여동생 가족이 여행 떠날 준비를 한다. 그때 내가 어떤 학생에게 여동생 가족을 소개한다. “**아, 이것이 우리 여동생 가족들이란다.” SUV로 보이는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데, 여동생은 이미 운전석에 앉아 있다. 뒷좌석에 둘째 조카 우빈이가 뒤를 보고 앉아 뭔가를 보고 있다. 남편인 이 목사님이 옆으로 앉아서 성경책을 펼치고는 다시 덮는다. 성경책 표지가 예쁜 빨간색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그 순간 갑자기 크고 밝은 음성이 질문을 한다. “보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은?” “1번 안개 속, 2번 숲속, 3번 사막, 4번..” 내가 “2번 숲속”이라고 신나서 외치니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남성의 목소리로 “여행하기 좋은 곳. 조지아 숲속으로 떠나요.”라는 컨츄리 풍의 노래가 2~3번 반복된다. 그 노래와 함께 SUV 차가 경치 좋은 조지아 숲으로 들어가면서 끝이 났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 경험을 종종 “여행”으로 표현해 주신다. 놀이동산으로도 나타내 주신다. 환상이 끝나고 깨어났을 때, 그 노래가 맴돌아 웃음이 났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행하실 일들이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근데, 왜 뜬금없이 조지아 숲이지?’ 이 환상이 그 가정이 앞으로 겪게 될 다양한 인생 경험을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들려주신 그 지명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도하며 중보기도 할 뿐이다.
홀로서기, 하나님 주시는 예언적 사인들을 신뢰하기 시작
2018년 9월 20일 수요일. 환상에서 내가 K 목사님 집회에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K 목사님을 소개하자면, 나와 남편이 유튜브로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감사 편지를 쓴 적이 있는 분이다. 놀랍게도 답장을 해 주셨다. 드문 일이라고 하신다. 목사님께서 이메일로 전해주신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 사명의 길에 대한 확신도 받았다.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격려해주신 것이다. 환상에서 내가 강대상에 계신 목사님과 눈이 마주쳤다. 나의 마음을 다 이해하시는 눈빛이었다. 그 눈빛이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다 이해하고 계신다”라는 의미 같았다.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께 예언 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목사님께 기도 받는 줄이 너무 길었다. 내 영의 음성이 들린다. “여기서 기도 받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도와주실 거야.” 그러고는 그 줄에서 빠져나왔다. 이 환상 이후 나는 전보다 견고해졌다. 예전에는 수시로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의심했다. 지속해서 영적 선배들을 통해 확인받았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확인받지 않아도 직접 말씀해 주신다”라는 큰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드디어 독립적으로 서게 된 것이다. 홀로서기가 시작되었다.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립운동, 이탈리아 산토리니
2018년 9월 21일 목요일 생생한 환상.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 있기도 해서 남겨본다. 엄마가 옷을 사러 가시더니, 흰색 조끼를 사 입고 돌아오셨다. 그러더니 동생들을 앉혀놓고 결연한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현정이는 독립운동 시켜야 해서 이탈리아 산토리니로 유학을 보내야 한다.” 알다시피, 산토리니는 그리스에 있다. 이 지명의 의미는 “하나님 주신 삶의 자리, 즉 사명의 자리가 완전히 다르다”라는 영의 인식일 수도 있겠다. 그러고서 남동생과 여동생이 나를 기차역까지 배웅해준다. 내가 첼로 케이스를 매고 있다. 기차역 아래서 내가 남동생과 여동생에게 당부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기도하고 함께 숨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달려 올라가니 기차 문이 열리는데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가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나온 힘인지 있는 힘을 다해 좌우로 밀어 헤치며 들어갔다. 문이 순식간에 닫히더니 방송이 나온다. “이 기차는 이탈리아 산토리니행, 이탈리아 산토리니행 기차입니다.” 제대로 탔다는 것을 확인하니 안심이 되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사명의 길에 서 있을 때, 그 길을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가족과의 혼(魂) 적인 관계가 끊어져야 자유롭게 하나님 주신 길을 갈 수 있다. 마침내 가족들이 우리의 사명의 길을 “숙명(宿命)”으로 받아들였다는 예언적인 사인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로 간섭과 오해가 줄어들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환상. 교실에 우리 교회 여자 청년이 오더니, 교회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사업에 관해 설명한다. 담임 목사님께서 **펀드를 만드셔서 사업자금이 필요한 성도들에게 사업자금을 저이자 또는 무이자로 빌려주는 교회 사업을 시작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의견을 얻고자 설문 조사를 한다는 것이다. 설문지를 받아, 내가 그곳에 이름과 학교 이름을 쓰는데 재미있게도 ‘MD 고등학교’라고 쓰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유익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질문이 과거시제로 되어 있다는 것은, 그 사역이 이미 성공적임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그 유익을 생각하며, A4 용지 1장 반 정도를 정성껏 채워갔다. 쓴 내용 중에 마지막 맨 끝 2줄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는...바로 창세기 49장 22절 말씀과 같은 사역이다.”라고 마무리하였다. 바로 주일 목사님께서 새롭게 계획하신 교회 사역을 소개하셨다. 아마도 그 사역에 대해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평가가 아니었을까.
시골 기와집이 가정식 백반집이 되는 환상
2018년 9월 23일 주일 환상. 옛날에 살던 하안동 기와집 안에 있었다. 엄마가 자기 평생소원이 음식점 차리는 것이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고 나서 바로 하안동 기와집이 음식점이 되어 있었다. 안마당은 하늘에서 밝은 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대문으로 처음 보는 세련되고 선해 보이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들어온다. 그러고는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는다. 내 영의 음성이 큰 소리로 질문하고 대답한다. “주변 집들은 고깃집입니까? 주변 집들은 고기를 굽기 시작했나요? 저희는 가정식 백반집입니다.” 이 부분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밝히는 느낌이었다. 엄마가 밥을 지어 놓았는지 걱정되어 부엌으로 들어갔다. 전기밥솥에 밥이 다 되어서 주걱과 함께 퍼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엄마가 된장찌개를 만드셔서 나에게 주신다. 간을 보았는데 맛이 있었고, 전골냄비에 불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다른 전골냄비를 설거지하며 끝이 났다. 우리 집에 아직 성취되지 않은 사명으로 이해한다.
신학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람 (feat. 10년 후에 대한 예언 말씀)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환상에서 담임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늦어도 신학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면서 미국 시카고에 있는 신학교로 가서 공부를 시작하라고 하신다. 내 영이 속에서 ‘미국 신학교에 가려면 영어를 다시 사용해야 하는데’라고 말한다. 연이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전혀 못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주 유창하지는 않은데 괜찮을까?’라고 속으로 염려한다. 그러고서 결단한 듯 엄마에게 말한다. “목사님 말씀하신 사람이 나인 것 같아요. 시카고에 있는 신학 대학원에 가서 다시 공부하기로 했어요.” 그다음 남동생, 여동생과 작별 인사를 한다. 남동생 모습이 5~6학년 때의 가장 귀여운 모습이다. 내가 남동생 손을 잡고, “누나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용서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그 순간 마음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핑 돌았다. 동생들이 나를 보러 오려면 어디서 지내야 하는지 물어본다. 내가 시카고 Sears 호텔에서 묵으며 관광하면 된다고 말한다. 참고로, 시카고 Sears 호텔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2015년 1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환상에 “10년 후쯤에 있을 변화”에 대한 예언 말씀이 있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어떤 예언 사역 목사님께서도 “10년 후쯤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게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다시 확증해 주셔서 너무 놀라웠다. 덧붙이자면, 그 새로운 것이 공부일 수도 있고, 교회일 수도 있고, 학교 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그때가 되면 다시 알려주신다고 하신다. 이 환상에서 구체적인 지명인 “시카고”는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나타내는 상징 같다. 내가 시카고 같은 추운 지역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도 아시지 않을까. “영어”로 표현한 것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신학의 생소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신학을 공부한 지 20년도 훨씬 지났으니 말이다. 공교롭게도,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24년 11월 13일은 바로 “10년 후”의 코앞이다. 전혀 계획하거나 의도한 것이 아니다. 작년부터 기록을 정리하고 올리면서 이렇게 절묘한 타이밍을 많이 경험했다. 지치면 쓰러져있다가 다시 힘을 주시면 쓰곤 했다. 오묘하게 그 시기들을 인도해주셨다. 너무 놀라웠다. 나는 지금 다시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기대한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예레미야 애가 3장 22~23절)
우주와 지구 위의 악한 영들의 그물망 / 선포의 능력 / NASA wizard
2018년 11월 18일 주일 환상. 역대급을 갱신하는 공격들이 있었다. 우주와 지구 위의 악한 영들의 그물망이 남편과 나에게 몰려와서 온몸을 공격한다. 뜨거운 열감이 온몸에 느껴졌다. 한참을 물러가지 않고 가까운 공중에서 우리를 관찰하는 것 같다. 영으로 기도하니 위로 서서히 물러간다. 가까이 있을 때는 그물망이 엄청 촘촘했는데, 대기권으로 올라가면서 그물망의 간격이 확장되면서 사라졌다. 마치 스타링크(starlink) 망처럼 말이다. 주님과 천사 군대가 싸워주신 것 같다. 이 대기권 그물망의 환상은 이 이후로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하늘로부터 줌 인(zoom in) 하듯 사방에서 몰려왔다가, 기도하면 좀 아웃(zoom out) 하듯 위로 멀어지며 사라지곤 했다. 공중 권세 잡은 악한 영들이 아닐까.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환상. 짧은 머리의 어떤 여자분이 학원 로비 책상에 앉아서 나를 격려해주신다. 나에게 “선포의 능력을 사용하세요.”라고 부드럽게 권면해 주신다. 누군지는 몰라도 중보자이신 것 같다. 위로와 힘이 되었다. 겸손하신 분처럼 느껴졌다. 2018년 11월 25일 주일 남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환상이다. 어느 저택이 보였는데, 그곳에서 나온 듯한 4~5명이 하늘로 상승한다. 중심에 여자가 있고, 나머지 남자들이 공중을 걸어서 원 모양을 만든다. 곧이어 만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듯한 화면이 나온다. 맨 처음 여자, 그다음 남자 순으로 나오는데, 여자는 빨간색, 남자들은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 소개란에 wizard(마법사)라고 쓰여있다. 특히 두 번째로 소개된 놈은 NASA wizard였다. 두 번째 놈 소개 화면까지 보다가 잠에서 깼다고 한다. 기도의 범위가 확장되고 구체화 되는 것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