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자주 오가는 보각 스님으로부터
인도산 보리수를 몇 그루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지만
0°C 이하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괜찮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보리수는 인도산과는 좀 다른데,
열매를 채취하여 염주를 만드는 나무로서는 아주 훌륭하다.
대구큰절과 감포도량, 이서중·고등학교에 있는 보리수가
한국산 25년 나무이다. 우리절의 창건 역사와 연륜이 같다.
5~6년 전에 일부러 그런 나무를 구해 심었다.
천은사 수종의 보리수로 열매가 아주 좋다.
올해도 30개 이상의 108염주를 만들 것 같다.
20명 포교상으로 쓸 계획이다.
선종사찰 순례 중에 광효사의 보리수가 볼 만하였다.
광효사의 옛 이름인 법성사는 혜능 행자가 삭발을 하기 전에
지약 삼장 법사 인연의 큰 보리수가 있었다.
혜능 행자는 그 보리수 아래에서
두 번째로 머리카락을 깎은 셈이다.
동선사에서가 처음의 일이다.
아무튼, 지약 삼장이 법성사에 와서, 인도로부터
애지중지 가져온 보리수를 심었는데,
지금 보이는 나무는 그 나무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인도산 보리수는 수명이
500~600년은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무도 스님들이 법맥을 잇는 대수가 있듯이,
최초의 광효사 보리수로 본다면
지금 것은 3~4대는 되지 않을까 한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보리수 아래 깨달음을
연상시켜, 보리수를 신성시 하였다.
요즘 환경학자들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서 좋다 하고,
민간요법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이만한 나무가 없다 하니
우리들에게 유익한 것만은 사실이다.
앞으로 세계명상센터에 오시는 신도님들은
인도산 보리수 아래서 차도 마시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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