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금요일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제1독서 <하느님처럼 도어서 선고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1-6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저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가자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걱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늘 만들어 입었다.
그것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레 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복음서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레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자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더욱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