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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프다는 조카와 함께/들레
음악이 없으면 한시도 못살 것 같은 사랑스런 울`조카를 만났다. 이녀석은 올해 36세로 법대를 나온지 얼마 안돼서부터 강남에서 엉뚱하게도 제법 잘 팔리는 영어강사로 활약하며 공연장이나 두리번거리며 아리아의 뒷골목을 씰고 다녔다^^ 인석은 한 번의 쓰라린 이혼의 상처를 안고 있는지라 툭하면 본의 아니게도 부모님의 속을 싯퍼렇게 멍들이며 아까운 청춘을 벌면 번대로 오페라 시디들을 사들이며 만나는 여자들에겐 희안하게도 크리스처럼 쇼핑이 취미인지라(헐~)명품이나 안겨줌시로 폼내고 다니니 그 꼬라쥐를 보는 가족들의 원성은 사뭇 대단타^^
그래선지 이번에도 큰언니의 은밀하고도 은근한 부탁이 있었던지라 큰아들인 이녀석을 자연스레 호출하여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자연스레 함 떠보기로 하였다. 이 녀석은 예전부터 속물근성이 없는 이모인지라(맞는지는 몰러도^^) 여하튼, 새대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나의 파악 열린 사고로 인하여 서로간에 간격이 없는 인격적인 대화를 통하여 형식에 갇힌 사고들을 허물없이 투욱 털어놓는 사이기도 하였다.
나는 어떤 조카들를 만나도 그 조카가 이미 성인이라면 성인다운 대우를 해주기에 다른 조카들도 날 편하게 찾는 것도 같다. 요즘은 내가 내 일을 한답시고 뚝딱거리기도 하지만 꼴통과 하루가 멀게 연애(!)한답시고 만나는지라 솔직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자주 볼 기회가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 녀석은 조카들 중에서도 가장 살가운 녀석이다.
이를 테면 이모를 만날 때마다 뜯어먹을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이 되려 항시 나에게 기름진 것을 사주고 싶어 안날난 사람처럼 챙기기도 하고 그러다 같이 밥을 먹기라도 할 땐, 내가 무엇인가 맛나게 먹기라도 하면 망설임없이 바로 내 밥그릇 위로 열심히 옮겨 놓으며 이모 많이 먹고 살좀 쪄~ 라며 살갛게 표현하는 정많은 조카다.
그런 조카가 하루 빨리 좋은 여자를 만나 안정된 생활을 즐기며 늙어가는 부모에게 큰아들로서 아들의 도를 지켜주었슴 좋겠는데 언감생심 나도 몬하고 사는지라 성인답게 자기 인생을 책임지면서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길 그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청 아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이문세 원곡 /리메이크 정훈희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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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모의 간절한 성원이 있으니 좋은 인연 만나 주위분들 기쁘게 해드릴 날이 올 겁니다. 님도 많이 행복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