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4부 세월이라는 다리를 건너.... >>
떠오르는 샛별 정은채.
잠깐 떠올랐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수많은 스타들과는 격이 다른 가수였다.
1,2집의 연이은 성공 이후 1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다시 3집으로 돌아와 팬들의
마음을 녹여버린 불화산 같은 가창력의 소유자 정은채. 그녀의 본명은 한재영이다.
그녀의 성공 뒤에는 제일기획사의 정찬홍실장이 있었다.
정실장은 스스로 그녀의 매니저라 자칭하며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또한 데뷔를 서두르지도 않았다.
가요계에 밀어닥친 신인들의 바람.
그들의 별들의 전쟁을 묵묵히 지켜보며 핵폭탄과도 같이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재영을 철저히 숨겼던 것이다.
그는 최고의 작곡자 및 음반 관계자 또한 막강한 재력을 가진 후원자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그녀를 훈련시켰다.
물론 매스컴에도 그녀의 모습은 결코 드러내지 않았다.
김고은이 속해있는 5인조 여성그룹 드림걸스가 승승 장구하며 인기를 몰고 있을
때에도 정실장은 그들을 비웃었다.
그의 모든 프로젝트가 완성되던 날.
시청률이 가장 높은 음악프로에서 그녀가 처음으로 공개되던 그 날.
그녀는 가요계에 말 그대로 핵퐁풍과 같은 충격을 주며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천사의 복장으로 공중에서 등장한 그녀의 빛나는 외모가 그 첫 번째 이유였고
7옥타브를 넘나들며 성악가를 능가할 정도로 울려 퍼지는 이제껏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그녀의 가창력이 그 두 번째 이유였다.
그러나 충격은 시작일 뿐.
빠른 템포로의 전환과 함께 천사복을 찢어버리고 섹시함으로 돌변한 도발적인
그녀의 댄스에 모든 사람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마디로 전율 그 자체였다.
방송관련 기자와 연예부 기자는 물론 일반매스컴에서까지 그녀를 취재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두르고 있었다.
그 결과 데뷔앨범으로 순식간에 100만장 돌파와 스타덤에 오르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재영의 기회를 가로챈 고은이의 마음은 더 무거웠다.
순식간에 방송출연 순위가 밀려버린 드림걸스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드림걸스를 탄생시킨 한가을 기획사에서도 뒤늦은 후회를 하며 대비책을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재영이 스타덤에 오르기까지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진예대에 입학하는 데에 실패했으며
또한 사랑하는 그녀의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녀가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안고 울부짖을 때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며
함께 울고 있던 남자가 있었다.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천사 재영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던 왕따 진동혁.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면서 숨어서 그녀의 슬픔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랑의 주인공.
조직에서는 그를 암흑속의 하이에나라고 부른다.
성진파 보스 천성진의 판단은 옳았다.
어떤 지시라도 100퍼센트 해결하는 조직의 해결사 하이에나.
무섭게 변한 시한폭탄 진동혁이 지금 한 여자 때문에 울고있었던 것이다.
동혁은 매스컴을 몰고 다니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재영의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만큼 위험에도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동혁은 조직의 해결사와 재영의 보이지 않는 보디가드 역할까지 맡아
혼신의 힘을 다 해야만 했던 것이다.
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그렇게 세월은 바삐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 부우우우웅! 끼익! "
한 대의 고급 승용차가 엔드리스 월드 아파트로 들어와 107동 앞에 선다.
그리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사람은 정찬홍실장.
바삐 보조석 문이 열리고 다소 피곤한 듯 정찬홍의 부축을 받고 조심스럽게 내리는
여자 정은채.
그 모습을 건너편 106동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그녀가 이사올 아파트와 동 호수까지의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고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이사온 곳.
동혁은 그 곳에서 재영을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내일은 스케줄이 좀 더 빡빡하다. 특별한 손님도 만나야 하고."
"실장님. 저 과로사 시킬 작정이세요?"
"알어 임마. 조금만 참아. 다음주에는 스케줄 많이 잡지 않을 테니까."
"특별한 손님이 누군데요."
"우리의 가장 큰 후원자."
" ....... "
"태성그룹의 후계자이기도 한 분이야. 염상복사장."
"알았어요. 그만 들어가 쉴게요."
태성그룹의 염상복이 누구인가.
그녀의 집안을 몰락시킨 냉혈한 염평달의 맏아들이다.
그러나 재영은 그가 누군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녀가 성공하기까지 그의 역할은 지대했다.
사업가의 기질을 발휘해 음반업계로 까지 손을 뻗쳤으며 막강한 파워를 이용해
매스컴몰이에 일등공신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정치 쪽으로 행보를 바꾼 아버지 염평달의 뒤를 이어 권세를 휘두르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오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그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그 날 레스토랑에는 손님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
물론 염상복이 하루동안 통째로 그곳을 빌렸기 때문이다.
염상복은 아비의 눈을 빼 닮았다.
쌍커플은 있으나 느끼함만을 주는 그런 이미지의 눈.
불행중 다행히도 못생기고 키가 작은 염평달의 핏줄이지만 미스코리아 출신인
어머니 덕분에 최악의 외모는 면할 수 있었던 행운아이기도 했다.
문제는 그의 뒤에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부동자세로 서 있는 비범하게 생긴 자.
염상복의 개인비서와 경호를 함께 맡고 있는 그자의 이름은 마동수.
동혁의 어머니를 죽게하고 동혁의 아버지를 감옥으로 보낸 잔혹한 싸움꾼.
그자가 바로 미친칼 마동수였던 것이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폭파 1초전 시한폭탄 사랑 16
펠릿
추천 0
조회 621
05.10.24 15:47
댓글 24
다음검색
첫댓글 동혁이가 부모님의 원수를 갚았으면 좋겠다...
끝까지 동혁이 응원해 주세요.
동혁이와 마동수의 대결 기대됩니다.
동혁에게 화이팅해 주세요.
너무 재밋어요 ㅎㅎ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동혁이랑 마동수랑 싸우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네요 ~
화끈한 장면들이 이어질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제발이겼으면
동혁이를 믿어보세요.
빠른 사건 전개로 지루하지 않아요. 계속 건필하세요.
많은 사건들을 다룬 소설입니다.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이어질테니 기대 많이해주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댓글 오랜만인데 아무튼 열심히 글써주세요
행복한이야기들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반갑습니다. 계속 힘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뭐..가수하나 가지고, 그렇게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까?
소설에서의 극대화 표현이라고 할까요. 재영이에게 화이팅해 주세요.
언제 봐도 재밌네요 ㅎㅎ 동혁이가 부모님의 원수를 어떻게 갑을지 궁금해요 ㅎㅎ
아직 소설 끝나려면 멀었습니다. 상상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겠네요.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소설이 너무 생생해요.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이시군요. 더욱 재미있게 봐 주세요.
두근두근 꺅
>>ㅑ악 .. 읽을수록 잼있어요 선생님 6 , 6 ~
원수를 꼭 갚았으면....
재영이가 알아볼려나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