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5㎡이하 아파트값 상승률, 대형의 2배 이상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올 들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대형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매매가격은 1월 대비 3.48% 오른 반면 85㎡ 초과 면적의 경우는 1.57%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 더불어 대형보다는 소형을 선호하는 주택 선호 변화로 인해 소형의 가격 역전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소형 아파트값 강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주거 다운사이징(Downsizing)’ 현상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며 “3.3㎡당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아직까지 소형보다 대형 아파트값이 비싼 중랑구(24만원)와 은평구(30만원), 강동구(38만원), 노원구(40만원) 등에서는 그 격차가 채 50만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인 14개 구에서 소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대형을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곳은 동작구로 대형이 1454만원인 반면 소형(1691만원)은 237만원 더 높다. 이어 서초구(205만원), 동대문구(201만원), 성북구(162만원), 관악구 등의 순으로 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6.98%)이고 이어 강남구(6.46%), 강서구(5.9%), 서초구(4.88%) 순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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