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는 회를 좋아한다..
정말 좋아한다..
오늘 할 얘기는 '맛기행'이라 해야할까? ㅋ
하루 날잡아 마눌님을 꼬드겨 송어회 먹게 해준다며..
일 끝나자마자 팬션 예약하고 잠을 청하고 다음 날 일하는데 기분이 둥둥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두산1리 149/ 4명 기준 1박 6만원)
오전 근무를 끝내고 영동고속도로 타고 다시 중부고속도로 타고 예약한 팬션으로 향했다.
누구한테 물어본것도 아니고 완전 복불복으로 인터넷에서 암거나 찍었는데
팬션이 예쁘고 아담하며 쥔장 맘씨도 좋다 특히나 우리가 잔날은 우리 가족 뿐 하하
맘대로 떠들고 감자궈먹구 ...............좋다 별도 좋고(지근거리에 별마루 천문대가 있지만 회에 쐬주니
애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송어와 쐬주를 선택한 마구ㅎㅎ 다정다감한 아빠는 못되나 보다)
3시쯤 출발해서 천천히 기름 아끼며 도착하니 어둑어둑하다 성수기도 지난 팬션마을은 적막하다 못해
못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지만 차한대 겨우 빠져나갈만한 다리를 건너 팬션도착
짐풀자마자 회집을 쥔장께 물어보니 친절스럽게 예약까지 해주신다.
1kg에 2만원 (크헉 싸다 ㅡ..ㅡ") 2Kg을 예약했다.
치악수산송어횟집은 팬션에서5분거리..
ㅋㅋㅋㅋ 이곳도 손님은 우리와 동네 청년모임 두 테이블 뿐.
회가 나왔다..연어살처럼 보이나 더 맑고 깨끗한 색이다.
우리 딸아이는 나보다 더 회를 좋아한다...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일식집 사장을 놀라게 한 넘
생각보다는 많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근데 이게 웬일인가 일반 횟집에서 무채나 천사채위에 올라온
몇점의 회로 생각한 나는 먹다보니 반정도 먹으니 저녁도 먹지않고 덥볐는데 배가 부르다닛...
회접시에 얇은 얼음깔고 그 위에 대닢 그위에 오직 회 아아 다시생각해도 군침이 좔좔이닷..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큰녀석도 깔끔하고 담백하며 쫄깃한 송어회를 제법 먹어 나를 기쁘게 한다.
밑반찬도 시골인심이라 꽤나 후하다..배가 다차서 두손들려는 찰라 매운탕이 나온다 물론 추가 요금은 없다.
옥의 티라고 할까? 매운탕은 명확히 말해 맛없다 ㅡㅡ" 매운탕까지 맛있었다면 아마 마구는 그날 뚜꺼비가 되었을듯
맛깔난 회에 소주 2병이 게눈감추듯 서거했다..크헉 강원도 소주 '산'
배를 운전대에 걸치고 팬션으로 왔다 주인아줌마의 음주단속정보 쩝 찾아볼래야 사람도 차도 없는 곳에 경찰은 더더욱이나
그러나 음주운전은 하시면 안되요 여러분...회가 신선하면 취하지 않는다는 말은 역시 틀린말이 아니었다..
다시 팬션으로와 별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쥔장이 만들어논 엉성한 벽난로에 모닥불을 지피고 다시 맥주를 션하게
목을 적셨다.............우암 맛나다..
좋은공기 좋은음식 좋은사람 3박자가 어우러져 잠도 편하게 아주 잘잤다..
여러곳을 여행했지만 맛기행이니까 ㅋㅋ
다시 영월을 벗어날 그곳 특산품이라는 각종 방송사 사진이 잔뜩붙은 황둔찐빵을 샀다 많이..
(어른신들께 보이기위한 생생내기용) -0-
내 뱃살을 보는듯해 찐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마구지만 맛있다..
그리고 점심으로 황둔의 지역특산 한우모듬을 먹었다..(500g 4만원정도)
여러번 한우모듬을 실패해본 마구로선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ㅡㅡ"
맛있다 된장...아이들도 내 젓가락을 째려본다 ㅋㅋㅋㅋㅋ아빠가 더 많이 묵어야 대 그래야
(역시 한우는 숯으로 구어야 제맛 숯이 넘 좋다)
일 열심히해서 또 사주지라며 엄포를 넣고 내입에 한점 더 넣는다..크하하
밑반찬으로 나온 미역국도 강원도 음식치고는 그럴듯했다.
그리고 집에 왔다 ㅎㅎㅎ
숭어와 송어를 구분 못하는 아이들에게 현장 학습을 철저히 시킨 마구..
소고기는 역시 한우가 최고라는 자긍심을 아이들에게 심어준 마구..
절대 아빠보다 많이 먹으면 배탈난다는 과유불급을 철저히 교육시킨 마구..
이상입니다.. 다음기행때도 후기 올릴께요.. 급하게 쓰더보니 두서가 없네요
첫댓글 사랑스러운 아빠군.. ㅎㅎ
정말 사랑스러운 아빠네요...^^ 송어회와 한우라... 너무 먹음직 스럽네요...^^
좋네~ 이런 남자들이 장가가야 하는겨~ 그치 마구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