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80%.
오전은 맑고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였습니다.
식전에 물떼기 전의 마지막 물점검을 했습니다.
내일까지는 물을 댓다가 모레 일제히 물을 빼려합니다.
노을 다 둘러본 다음 집으로 와 동물들 밥을 주고 식물들에게는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왜?
오후에 비가 올거라 믿었으니까.
햇빛도 강렬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연두 앞의 밭에 풀을 베려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노을이 출근한 후에 망설이다가 오후에 비가 온다니 그때 베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나가보니 예초기 소리가 나 보니 이전형이 저희 집 위에 있는 논둑인지 빝둑인지를 베고 있었습니다.
발전소는 오랜만에 잘 가동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시가 돼도록 비는 내리지않고 아니 내릴 조짐도 없었습니다.
풀을 베려 5시에 나가는데 노을이 퇴근해 왔습니다.
닭장에 가 계란을 내왔는데 오늘 산란률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이러다가 이웃들과 나누기는커녕 저희 먹기도 어렵겠다는 위기 의식이 들었습니다.
알도없는 둥지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부화놀음을 하고 있는 닭들을 격리했습니다.
한편으로 등이 다 헤일정도로 숫탉들의 공격에 짗펴을 수도 있겠다 싶어 좀 안되어보이기는 했습니다.
암탉 15마리 중 알이 4개라니 해도 너무한 것같아 좀 단호해졌습니다.
노을이 일찍 식사하고 운동을 하자해서 저녁을 일찍 먹고 6시에 출발해서 소재지까지 왕복 약 6Km를 걸었습니다.
땀을 좀 흘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