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는 대로!
저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물 흐르는 대로"
모든 것은 나와 인연이
있을 때 함께하는 것이고
그 인연이 끝났을 때 떠나는 것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내 삶에 함께 하는 모든 것이 마찬 가지 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김없이 계절이 오고가듯 말이죠.
못 입고 못 먹고 장만했던
내 집도 내 청춘 다 바쳐 일했던 직장도,
너무 예뻐서 눈에 아른거려 샀던 가방도.
정성껏 가꾸었던 작은 화분 하나도 나와 인연이 끝났을 때는 덤덤해지고
마음에서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쉬움에 억지로 잡아놓지 마세요.
마음만 복잡하고 뒤숭숭해
잠 못 이룹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 행복한 아침
https://m.cafe.daum.net/dreamt/Snn0/6495
석축 사이 수선화
수줍게 웃고 있다
홍도화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노랑나비 한 마리 찾아 든다
참 좋은 봄이구나
새벽 두시 반에 일어나 한숨 더 잔다는게 일어나 보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살짝 눈붙인 것같았는데 꽤나 많이 잤다
톡을 보내는데 오늘도 컴에서 전송이 잘 안된다
핸폰으로 톡을 보낸 뒤 쌀씻어 아침을 지었다
소머리국물을 얼려 놓은게 있어 녹여서 국을 끓였다
밥짓는 사이 체조와 스쿼트를 하려는데 관절들이 꽤 아파 힘이 든다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스쿼트를 했다
어쨋든 이 아픔을 이겨 내야한다
집사람이 일어나 소머리국에 파를 썰어 넣고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었다
맛이 괜찮아 소머리국물에 밥 한그릇 다 먹었다
집사람이 내일 옆집 임훈사장님이 안계시는데 약하라 했냐고
차라리 계실 때 하라하는게 어떠냔다
그말도 맞다
재훈이에게 전화하여 내일은 임사장님이 안계시니 오늘 해주면 어떠냐고
지금 약통에 물이 많아 오늘 쓰고 나면 내일 하기가 적당할 것 같단다
그래 받아 놓은 물을 버리기가 좀 그렇겠다
그럼 내일 하라고 했더니 알겠단다
잠시 후 전화와서 오늘 오후에 해주겠단다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임사장님에게 전화하니 오늘 산악회 가셨단다
아이구 저런
오늘 해준다고했으니 약을 하겠다고 말하니 그렇게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힘들어도 내가 거들어 약을 해주어야겠다
동생 전화
하우스 다 지었냐고
이제 정리할 일 만 남았다며 언제 시간 나면 와서 도와 달라니
그럼 오늘 쉬는 날이니 오후에라도 넘어가 보겠단다
아이구 그래 주면 고맙지
몸은 힘들지만 집안 일을 좀 해야겠다
집사람이 퇴비를 먼저 정리하고 하우스를 정리하잔다
난 동물 먼저 챙겨 주었다
남은 병아리들이 잘 놀고 있다
모이를 좀더 주고 잘 드나들 수 있도록 상자를 좀 들어 올려 주었다
낮엔 따뜻하니까 밖에 나와 놀고 밤에만 들어가 잤으면 좋겠는데 녀석들이 그러질 않는다
좀더 커야 밖으로 나오려나 보다
닭들에게 미강과 싸래기를 주었다
오늘부터 브라마가 낳은 알을 모아 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
처음에 부화한게 거의 죽었으니 다시 한번 부화를 해야겠다
집사람과 아래 밭에 가서 계분을 뿌렸다
내가 퇴비를 많이 한거라니 집사람은 별로란다
한두둑에 일반 퇴비로하면 일곱게 정도 한거니까 꽤 한건데...
퇴비를 모두 깐 뒤에 고구마 심을 자리에 뿌린 유박 퇴비를 일부 긁어 냈다
내가 고구마 심을 자리에 유박 퇴비를 뿌렸다고 했더니 농사 박사인 김교장이 고구마는 퇴비를 뿌리지 않고 고구마용 퇴비를 약간만 뿌리고 뿌리 썩음병약을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작년엔 퇴비를 뿌리지 않았었는데 우리 마을 분이 고구마에 유박 퇴비를 뿌린 걸 본 기억이 나 뿌렸더니 그게 아니란다
다 긁어 낼 수 없어 일부라도 긁어 내는게 좋을 것같아 좀 긁어 내 감나무에 주었다
이런 것 하는 것도 꽤나 힘들다
관절 마디가 아파 더 힘든 것같다
양배추가 자라지 않고 이대로 두면 꽃이 필 것 같아 양배추를 모두 뽑아 냈다
라어카에 싣고 닭장으로가 먹을 만한 것만 남기고 닭장에 던져 주었다
닭들이 달려 들어 맛있게 쪼아 먹는다
올라오니 어느새 11시가 다되간다
집사람이 하우스 가장 자리 물빠짐이 좋게 만드는게 우선 급하단다
낼 모레 비가 오면 빗물이 들어 갈 수 있다고
삽으로 땅을 파려는데 힘들어 못하겠다
그래도 누가 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니 별 수 없이 내가 해야지
땅바닥에 앉아서 삽질해 흙을 퍼 하우스 안으로 넣었다
집사람이 와서 같이 거든다
겨우겨우 마무리 짓고 하우스 아래 땅에 닿는 부분의 검정 비닐에 쇠파이프를 대어 아래로 고정하면 빗물이 새어 들지 않겠다고
긴쇠파이프를 가져와 비닐을 감아 클립으로 고장 시켰다
양쪽다 그렇게 하고 나니 비가 와도 빗물이 고랑으로 떨어져 하우스 안으론 들어오지 않겠다
고랑을 정비한 뒤 하우스 안을 골랐다
집사람은 야무지게 잘하는데 난 힘들어 못하겠다
그리 힘든 것도 아니련만 요령도 없는데다 관절들이 아프니 더 힘이 든 것같다
하우스 입구에 심은 묘목 두그루를 뽑아 마당 아래쪽에 심었다
입구라 나무가 자라면 안될 것같다
물을 후북하게 주었으니 잘 자라겠지
하우스 안을 거의 다 고르고 헌 비닐들을 바닥에 깔았다
어제 하우스 짓다가 쓰다 남은 비닐도 가져다 깔았다
몸이 지쳐 물이라도 한잔 먹자고
어느새 1시가 다 되간다
동생이 일을 도와주러 왔다
아이구 점심 먹자 마자 출발해 왔나보다
우린 아직 점심 먹지 않았다니 얼른 식사하란다
몸이 힘드니까 밥생각도 없다
떡대 하나 구워 먹자며 떡대를 구웠다
떡대 한조각으로 점심을 때웠다
동생과 함께 하우스 안 비닐을 깔았다
비닐 위에 차광막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었다
이럼 땅에서 습기는 올라오지 않을 것같다
동생이 야무지게 단도리를 해준다
정리대 하나 있는 걸 안으로 넣어 두었다
작업대에 바퀴를 달면 좋겠는데 쉽지가 않다
동생이 보고 철판에 구멍 뜷어 볼트로 이으면 될 것도 같다고
그런 방법을 찾아 바퀴를 달아 놓으면 이동하기가 편하겠다
텃밭 가에 있는 사각 화분을 동생과 함께 옮겼다
너무 무거워 꽤나 힘이 든다
동생이 도와주니까 할 수 있지 둘이서 하려 했으면 허리나가게 생겼다
세시가 넘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렵고
음료수라도 사다 마셔야겠다
사거리 마트에 가서 음료수 사고 재운이 약하고 나면 삯을 주기 위해 농협에서 돈을 찾았다
주로 카드를 쓰기 때문에 현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현찰로 주어야할 때는 난감하기도 하다
재운이 전화
지금 소나무 약하러 가도 되겠냐고
일찍 해주면 좋다고 하니 바로 올라오겠단다
집에 오니 재운이도 올라온다
집사람에게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주며 잠깐 쉬라고
재운이에게 약을 주어 타라고 했다
물 25말에 스미치온 한병과 다이센 500그램을 탔다
전정한 소나무가 아홉그루
약물로 목욕시킬 정도로 후북하게 쏘아 준다
난 뒤에서 줄을 잡아 주었다
바람이 넘 세차게 불어 약이 사정없이 튄다
바람 부는 날 약하기가 꽤나 어렵다
아홉그루를 거의 20여분 쏘아 주었다
이 정도로 약을 뿌려주었으니 병충해 피해는 없을 것같다
음료수 한잔주면서 삯을 얼마 줄거냐니까 2만 오천원만 달란다
수고했다며 3만원을 주었다
임사장님이 주는 거지만 오천원을 더 얹어 주었다
이런 저런 지나간 마을 이야길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즐겁게 들어 주었다
어느새 4시가 넘었다
집사람과 동생은 밭가로 돌까지 다 놓아 두었다
더 힘쓸 일 없냐고
소금을 옮겨야 겠다니 동생이 리어카에 실어 소금을 날라 준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을 한다
동생 덕분에 힘든 일은 거의 다 했다
이제 내가 하나씩 가져다 놓고 정리하면 되겠다
너무 고생했다고
집사람은 파숙지 해먹으라며 파를 뽑아준다
동생이 너무 고맙다
저녁이나 먹고 가라니 낼 모레 건강 검진 예약이 되어서 식사를 가려 먹는다며 집에 간다고 일어선다
그래 다음에 같이 식사나 해야겠다
우리도 그만 일을 마치자고 하니 집사람은 텃밭까지 매고 오겠단다
아이구 힘도 좋지
난 더 이상 못하겠기에 샤워하고 돼지고길 구웠다
베란다에 앉아 돼지고기 한점
집사람도 일 마치고 와서 같이
오늘 저녁은 돼지고기로 때웠다
집사람이 억척스럽게 일하니 이걸 관리하며 살 수 있지
나 혼자라면 힘들어 하기 어렵겠다
집사람이 샤워하고 나더니 넘 힘들단다
나도 힘들지만 허리에 부항을 떠 주었다
이렇게라도 해야 피로가 좀 풀리겠지
컴 앞에 앉아 있으니 꾸벅꾸벅
좋아하는 유트브도 못보겠다
일찍 잠자리로
노적봉위로 스므 여드레 눈썹달이 떠 오른다
님이여!
훈풍에 다투어 피어나는 봄꽃들처럼
우리에게도 훈풍이 하루 빨리 불어 오길 희망해 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고 기분 좋은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