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워서 아는 사람 ***
공자의 가르침 중에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배움'에 대한 내용이다.
논어의 '계씨'편 제9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학지(困而學之),
곤이불학(困而不學)'
이란 가르침이 있다.
공자의 탁월한 식견으로
사람을 재능에 따라
네 가지 부류로 나눈 것이다.
생이지지(生而知之)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천재나 영재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천부적으로 재능을 타고 난
사람을 말한다.
다음으로 학이지지(學而知之),
즉, 배워서 아는 사람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올라 늘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가치 있는 것을 배워서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그 다음은 곤이학지(困而學之)다.
즉, 곤경에 처한 다음에야
배우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배움이
필요한지를 모른다.
왜 배워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학문과 기술 연마에 관심이 없다가
배움이 부족하여 어려움에 처했을때
비로소,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다.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사람도 성공하여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곤이불학(困而不學)이다.
이는 곤경에 처해있음에도
배우지 않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정말 배움이
필요한 사람인데
정작 배우지 않는 사람이다.
구제불능이란 이야기다.
공자는 이 넷 중에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했을까.
단연코 자기는 학이지지,
즉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많이 듣고서
그 중에 훌륭한 것을 골라 따르며,
많이 보아서 아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배워서 아는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 최시선 수필가
~~~~~~~~~~~~~~~~~~~~~~~~~~~
과연, 인생을 살면서
어느 부류의 사람으로 살고있는지
뒤돌아 봅니다.
학이지지(學而知之) 수준의
인간이 되고자 하면서도
정작,
곤이학지(困而學之) 마저도
겨우겨우 쫓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혹시, 곤이불학(困而不學)의
수준에서 허우적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건 아닌지
점검하는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