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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
데이터베이스 |
업무프로세스 |
신기술동향 |
전산영어 |
총점 |
30점 |
30점 |
10점 |
2점 |
8점 |
80점 |
기사시험은 자격증 시험입니다. 100점을 맞든, 60점을 맞든 똑같은 자격증을 받습니다. 그럼 누가 가장 적은 시간 투자에서 60점만 넘겨 합격하느냐가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60점만 넘기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1. 필기
필기시험 본 지는 꽤 오래되어 자세히 적지 못합니다. 제가 군에 입대할 즈음(2005년 말), 자기 전공과목 외에는 자격을 제한해서 기사자격증 취득을 막겠다는 얘기가 한참 돌았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아까워서 휴가기간을 이용해 1차 시험을 봐 놓기로 했습니다. 1차 붙으면 2년은 실기 볼 기회를 주니까 전공제한이 해당 안될 거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대 안에서는 책을 거의 못봤습니다. 당시 책 볼 짬밥도 안되었고, 업무과다로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기출문제를 편지로 보내줬는데, 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통신 이 정도 과목이 있다는 것과 운영체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도통 뭔 소린지 전혀 모르겠다 정도 파악하고 휴가를 나왔습니다. 처음 이틀동안은 그냥 막연하게 기출문제 조금 풀다가 쉬고 공부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부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나와서까지 ‘공부’라는 스트레스를 받아야겠냐 좀 쉬고싶다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내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일 째 되는 날 저녁 갑자기 남은 시간과 내가 풀어봐야 할 문제들을 놓고 계획을 세워보니 합격의 가능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내용 이해는커녕, 기출문제조차 다 풀어보지도 못하게 생겼으니까요. 너무 억울했습니다. 황금같은 휴가를 뭣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니게 만들었는지... 만약에 정말 떨어진다며 너무나 억울할 것 같았습니다. 그 때부터 정신차리고 이틀동안 일단 기출문제에 답을 다 표시해서 무작정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년치 정도 풀어본 것 같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64점 정도 맞은 것 같습니다. 제가 기사시험을 여러 종목 치러 본 결과 1차는 기출문제 3~5년치 정도 풀어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유수샘 합격 전략과 각 과목별 기초에 대한 무료강의를 봐준 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무료강의 같은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무식하게 무조건 통째로 외워버리는 전략을 쓰지는 않아도 됐을텐데요.)
2. 실기
필기 합격을 알았지만, 실기 시험을 바로 치루지는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2년이란 여유가 있었고, 휴가가 너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알겁니다. 그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피같은지...
전역 후 2008년 1회 실기를 치루기로 했습니다. 제 주변에 옛날에 합격하신 분들(시험제도 바뀌기 전)이 많았기 때문에 그 분들이 시험전날 4시간 보고 들어가 합격가능한가를 두고 내기를 하는 등의 모습을 봐서 막연하게 실기가 오히려 더 쉽나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습니다.(운이 좋았는지 그 분은 정말 4시간 보고 들어가 붙으셨더군요)
우선 20~30일 정도 투자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두목넷’이란 곳에서 2008년도 합격전략을 무료제공해 주길래 그걸 들어봤고, 예전에 가입했던 이 카페에 들어와 보니 유수샘 전략 강의도 무료로 제공해 주길래 그것도 봤습니다. 그 결과 알고리즘 60점, 데이터베이스 60점, 업무프로세스 20점 이렇게 세 과목만 봐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예전처럼 쉽지 않았고, 업무프로세스의 경우 예전엔 20점을 그냥 줬는데 요즘은 10점~15점 맞게끔 출제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유수샘이 업무프로세스는 너무 방대하다고 공부하는게 비효율적이라 해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신기술동향과 전산영어는 제가 어휘시험 대비한답시고 33,000 단어 이런거 공부해봤는데 단기간엔 절대 통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낭비에다가 공부한 건 나오지도 않더라는 경험이 있었기에 아예 제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이 두과목만 잡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카페에서 무료강의를 제공해 주셔서 이걸 열심히 듣고 시험을 치루기로 했습니다. 카페엔 2008년도 강의가 알고리즘 14강/데이터베이스 3강이 있더군요. 전 처음에 이게 단 줄 알았습니다. 정말 망할 뻔했지요^^ 그래서 일단 강의 듣고, 기출문제 풀어보고 마지막날 마무리 후 출제가 유력시 된다는 신기술동향 대충 훑어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강의가 17강 정도 되니까 하루에 30분~1시간만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한강씩 강의를 듣고, 출첵 게시판에 몇 강 들었다 이렇게 기록을 남겼습니다. 알고리즘 14강을 다 듣고 알고리즘 다 들었다고 기록을 남겼더니, 30강이 끝 아니에요? 하는 리플이 달렸습니다. 그 분들 아니면 정말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어 이건 뭐지 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유수샘의 ‘기사친구’사이트에는 30강이 끝인 겁니다. 또 데이터베이스도 12강이나 되는 겁니다. 강의 듣는 내내 이걸 라기님이 불펌한 건 아닐테고, 무료강의 듣게 하면 돈은 어떻게 버실까? 100인치 강의칠판 사는데 돈도 많이 드셨을텐데... 라는 의문이 그제서야 풀렸습니다. 그 때 갑자기 당황을 했고 며칠 안 남았기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안 좋아서 강의를 듣기는 힘들 것 같았고, 인터넷에서 ‘무료강의’를 찾다가 ‘동영상으로 배우는 워드,컴활카페’란 곳에서 ‘데이터베이스 무료강의’를 제공해줘서 그걸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은 아는 분들께 수소문해서 강의하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2006년도 강의 CD구워 놓은 걸 들었습니다. (좀 예전꺼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기본원리는 비슷할거란 생각에 들었습니다) 공부를 해보니 알고리즘은 원리만 이해하면 충분할 것 같았고, 데이터베이스는 지식을 많이 암기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알고리즘은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내용 이해에 중점을 두었고, 데이터베이스는 강의 듣고 기출문제 풀어보고 제가 약한 부분을 반복해서 이해하고 이해가 되었다 싶으면 암기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떤 회원님께서 2007년도 2회 대비 핸드북을 올려주셔서 그걸 프린트해서 외웠습니다. 기출문제는 데이터베이스만 풀었고, 나머지는 시간상 풀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날 카페에서 패리티비트니 퀵정렬이니 해서 전혀 모르는 걸 말씀들 하시기에 정말 불안했지만, 어차피 진짜 주관식도 아니고(전 알고리즘을 주관식 시험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밑에 답이 다 나와 있으니까 원리만 알면 이것저것 때려 맞춰서 디버깅해보면 다 맞출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어떻게든 풀 수 있을거야란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솔직히 패리티 비트는 불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뭔소린지 잘 모르겠더군요.)
3. 실전
올해는 SQL 나올 줄 알고 그 쪽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정규화 쪽에서 다 나왔더라구요. SQL/용어가 번갈아 출제되길래 올해는 SQL을 기대했었는데... 기본적인 문제가 나와서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알고리즘은 처음에 이게 도대체 무슨 문제인가 분석하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림을 다 제시해 줬는데도 처음엔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선택정렬 원리는 잘 알고 있었는데, 그 다음은 삽입정렬을 쓰는 건가 뭔가 헷갈리다가 문제 여러번 더 읽고 표를 보고 변수 하나하나가 뭘 뜻하는 건지 이런 걸 하나씩 파악해 나가니 문제가 보이더군요. 생전처음 보는 문제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그 원리와 의미만 잘 파악해낸다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산영어는 TEXT빼고는 다 맞았습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알고리즘이 좀 어려워 보이게 출제되어 공단에서 점수배려상 쉽게 출제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무프로세스는 역시 10점은 거저 주는 거고, 나머지는 나름대로 용어를 영어로 번역해서 그 앞글자만 따서 찍어봤지만, 역시나 아니더군요. 신기술동향은 1번 문제가 청사진 어쩌구 해서 어 Blueprint니까 BP들어가는거 아닐까 해서 BPR찍었는데, 역시나 아니더군요. 맞추라고 낸 PostNET 하나만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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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혼자보는 블로그로 스크랩 했어요 많은 도움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셨네요^^ 저도 오늘 합격했는데 동감합니당^^ 축하드려요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