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할 말 있다]
김형석
“尹 끝까지 진실된 대통령으로 남아야…
진실이 이긴다”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이제 이념논쟁 끝내고 실용주의로 가야할 때"
라며
"미래를 위해 열린 진보·열린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등용의 폭을 넓히고
젊은 사람도 많이 기용해야 한다”며 “이념 논쟁을
끝내고 실리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 남강호 기자 >
검찰총장 윤석열은 2021년 3월 초 사퇴했다.
보름여 칩거한 뒤에 첫 외부 일정으로
김형석(103)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했다.
김 교수는 정치 입문을 고민하던 그에게
여러 조언을 건넸고, 그는 이듬해 3월
제20대 대선에서 당선돼 대통령이 됐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지난 18개월간의
국정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10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그를 만났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졌습니다.
“득표 격차가 예상보다 컸지만 짐작했던
결과예요.
중요한 건 내년 총선이고, 그때까지 무엇이
달라지느냐가 중요할 테니까 더 이상
그 선거 결과를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첫 일정으로 교수님을 찾아뵀습니다.
“검찰총장 사퇴 후 날 만나고 싶다고 전화로
연락이 왔어요.
처음엔 별로 도움 될 게 없다고 생각해
거절했는데, ‘꼭 뵙고 싶다’ 하길래 수락했죠.
부친(고 윤기중 교수)과 연세대에서 같이
재직했던 인연도 있고요.”
前 정부 통계 조작, 팩트 잃은 사회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그릇이 크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해준 말이
첫째, 당신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지금보다도 더 보람 있게 살아봐라.
둘째, 당신의 ‘마음 그릇’이 비어 있다면 정치해도
괜찮다.
셋째, 정치를 한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라.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그 조언들을 지금도 유념한다고 보십니까.
“윤 대통령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했어요.
문재인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통계 조작했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는데 정말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마약 문제도 심각한데 지난 정부 5년간 손도
안 댄 거 같고요.
나라가 겉보기와 달리 병든 상태에서 중책을
맡았어요.
국가가 분열된 상태에서 대통령직에 올랐기 때문에
지금 많이 힘들 거예요.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전 정부가 남긴 사회의
질병들을 잘 고쳤으면 합니다.”
----2023년 10월 30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전·현직 대통령 등의 정치와 관련 이야기하고 있다----
< 남강호 기자 >
-왜 이렇게 됐을까요.
“민주화 이후 법조계와 운동권 인사들이 정계를
양분했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운동권들은 싸워 쟁취하는 데만
도사일 뿐 전혀 공부를 안 했습니다.
법조계 인사들은 공부도 많이 한 편이니
운동권보다야 낫지요.
하지만 법조계의 단점은 국제적인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것이에요.
그런데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회복에도 적극
나서더군요.”
-윤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긍정 평가하십니까.
“대통령으로서 제일 잘한 일 중에 하나가
일본과 관계 개선하며 자유주의 진영으로
돌아온 거예요.
제 초등학교 선배가 김일성입니다.
광복 후 평양에서 아침을 같이 한 적 있는데,
그에게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이냐 물으니
‘친일파 척결’부터 내세우더군요.
그게 지금의 북한을 만든 비극이죠.
지난 정권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이길래
답답했는데, 이제
‘세계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한국도 간다’
는 생각이 들어요.”
-친일 논란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저는 일제강점기를 겪어본 사람입니다.
너무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일본 놈에게 원수를 어떻게 갚나’
별렀어요.
그 생각을 바꿔준 게 도산 안창호
선생이십니다.
그분이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정직하게 살면서 국민 각자가 성숙한 인격을
갖춰 일본을 극복하자’
고 가르치셨어요.
요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을
보며 악으로는 악을 되갚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사실, 그러니까 ‘팩트’를
잃어버렸어요.
국가가 통계를 조작하다니 말 다한 것 아닙니까.
이 정부는 사실 그대로의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각계각층과 대화하며 국정을
이끌었으면 좋겠어요.
투쟁하려 하지 말고 겸허히 국민에게 다가간다면
진심이 통할 겁니다.”
인사, 외부 추천 받고 청년 등용을
-윤 대통령은 ‘빈 그릇’을 잘 채워가고 있습니까.
“한국이 군사독재 정권을 거쳐 법치주의
민주국가로는 성장했는데, 상식과 질서가 사회
기반이 되는 서구 선진국과 같은 반열엔
오르지 못했다고 봅니다.
진보와 보수가 공존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잘 품었으면 좋겠어요.”
-인사(人事)를 두고서 비판이 많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을 예로 들고 싶어요.
그분이 정권을 잡았을 때 군사독재라 우려가
컸는데, 경제와 교육 등 본인이 모르는
분야엔 각계 전문가들을 여러 번 찾아가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사람을 모았습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비슷했고요.
지금 윤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인사난’ 같은데, 등용의 폭을 넓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썼으면 좋겠어요.
외부에서 적극 추천을 받고, 검증도
철저하게 하고요.”
----2021년 3월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찾아 찍은 사진----
< 조선일보 DB >
-지지율이 왜 떨어질까요.
“앞으로 이념 논쟁을 끝내고 실리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대화가 실용주의입니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에 힘쓰고, 내치는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됩니다.
이념 논쟁은 집을 바닥부터가 아니라
하늘에서부터 지으려 드는 거예요.
현실을 직시하고 땅에서부터 지어야죠.
그게 민생입니다.”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까요.
“최근 인요한씨가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고 했던데, 동의합니다.
생각은 당연히 다 다르죠.
그런 다른 생각들을 어떻게 합하는가에서
지도력이 나옵니다.
그런데 생각이 다른 것은 괜찮지만, 목적이
다른 사람과는 함께 일 못 해요.
지금 우리 사회는 그 문제에 봉착해 있어요.
나라를 흔들려는 극단의 좌파와는 함께
가기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랏일을 못 하게 국민들도
투표로 심판해줘야 해요.”
-야당에 먼저 손 내밀어야 합니까.
“아직은 이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나는 법적 처벌을
피해 살아남겠다’
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지금 야당과의 긴장 관계엔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있습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때가 해결해주는 것이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큽니다.”
애국심보다 이기심이 앞설 때 실패
-지금 대통령이 다시 찾아온다면 무슨
말을 해주시겠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된 대통령으로 남아라.
제가 북한의 공산치하를 직접 겪어봐서
아는데, 좌파엔 진실이 없어요.
언론까지 통제해 진실을 조작해서라도
이기려는 게 좌파예요.
그러나 진실의 힘이 결국 이깁니다.
대통령이 진실된 태도로 일하면 자연스레
사회 통합이 되고 나중에 제대로 평가받습니다.
‘내로남불’
만은 결코 없는 정부가 되어라,
그 말을 해주겠어요.”
-대한민국의 13명 대통령을 전부 지켜보셨습니다.
“103년을 살며 이승만 대통령부터 다 봤는데,
공통점은 ‘애국심’보다 ‘이기심’이 앞설 때
실패했어요.
이승만 대통령도 자유민주주의로 시작했지만
나중엔 독재로 끝났고, 박정희 대통령도 집권
후반 유신헌법으로 민심을 잃었고요.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내가 박수받고 싶어서 무언가 할 때는 이미 병든 거예요.”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김일성이 초등학교 선배, 시인 윤동주는 평양
숭실중 같은 반 친구였고,
김수환 추기경과 일본 조치(上智)대에서
동문수학했다.
학창 시절 직접 강연을 들은 도산 안창호를
인생의 사표로 삼는다.
스물다섯 살에 평양에서 광복을 맞아
공산주의를 경험하다 월남했고
서른 살에 6·25전쟁, 40대엔 4·19를 목격했다.
연세대 교수로 퇴직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백년을 살아보니’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했고 요즘도 왕성하게
집필과 강연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보름여 칩거하다 첫 외부 일정으로
그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양지혜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무수옹
김형석선생의 큰 어르신 다운 면모가 여실히
배어 나오는 明澄한(clear, lucid) 충고의 말씀에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5년 내내 통계 조작과 허세로 거들먹거린
문재인에게서 환멸을 느끼신 큰 어르신 다운
忠言이 가슴을 에이게 합니다.
"내가 박수받고 싶어서 무언가 할 때는 이미
병든 것"이란 평범하지만 천둥소리보다 더한
충고의 말씀이 가슴을 울리게 합니다.
개인 윤석열에게서 느끼신 감정과 앞으로의 기대를
여과없이 표현하시고 조언하시는 모습을 다시
한번 온 국민이 가슴 속 깊이 담고 나라의
미래를 함께 숙고하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윤대통령도 천금같으신 조언과 무한 신뢰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선생님의 뜻에 따라 정치를
펴시기 바랍니다.
또 그렇게 하시리라 확신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곰돌이
좌파에는 진실이 없다는 말씀 공감갑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만 획득하면
그만이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현재 좌파 세력입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공산주의 세력이겠지요.
그 증거가 통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구요.
건강한 좌파 세력들은 있어야 겠지만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박멸해야 합니다. 멸공!!!!!
유박사
좋은 의견이 많군요.
윤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처럼 우리나라 부흥의
대업을 이룰 겁니다.
좌파의 방해를 막을 내년 총선 승리가
관건입니다.
언덕위의 하얀집
사회주의 국가에 찌들은 운동권 출신들이 곳곳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고 극좌파들이 자기들
패거리가 아니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대를
배신자처럼 취급하는 이런 사회속에서는 화합이란
공염불에 다름아니죠
더욱이 야당 대표라는 인물은 법을
조롱(재판시간도 날짜도 자신이 정함) 하면서
정치판을 어지럽히고 거짓과 선동정치에다
조작과 날조로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기고만장하지만
진실을 피해갈수없음을 머잖은 날에
알게 될테니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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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가가 독립하는데 절대 무력투쟁으로
독립을 이루어서는 안된다고 고집한 것은
이승만입니다.
안창호는 그런 이승만에 처음에는 동조하고
이승만을 잘 지지해주다가 결국 이승만에 대한
공산당과 무장투쟁주의자들의 질투심과
이간질이 심해지니 요즘 같으면 개딸들의
악다구니에 편승해 이승만의 비폭력주의를
임정 헌법에서 삭제하고 공산당의 무력투쟁을
동조한 사람입니다.
이승만이 미국에서 일본의 실체를 까발리고
대한에 동조적인 여론을 기고한 것인 무려
9천여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일본이 친일적 여론을 미국에 퍼트린것이 고작
50건에 비하면 이승만은 외교전으로 엄청나게
역량을 쏟아 부은겁니다.
그리고 상해임정에서 공산당파와 무장투쟁파들이
이승만이 돈을 안준다는 이유로
(자기들은 소련지원금 빼돌리고있었음)무조건
비방만 할때 미국내에 한국독립운동가 일본인을
죽인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커지자 이승만은
미국 전역을 돌고 연설하며 한국에 대한 전세계의
부정적 시선을 바꾸어 끝끝내 미국의 지지를
받아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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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는 거짓말을 조작해서라도 이기려는걸
아시면서도 아직도 이승만 박정희가 이기심에
독재를 했다고 생각하시다니...
이승만이 공산당 전체주의의 허울을 못보고
미국하란대로 공산주의자들 하잔대로 고집
안부렸다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자주독립국
시스템에 헌법으로 박아놓지도 못하고 이미
소련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
공산당이 침략해도 미국이 보호하지 않겠다는
닉슨독트린을 선포했을때 박정희의 유신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했던 공산주의자들의
분탕에 휩쓸려 자주독립적 자력갱생의 경제급성장을
이룩시킬수 없었습니다.
그당시 미국은 소련에게 눈이 가려진때였고
이승만과 박정희의 그런 고집은 대한민국 존속과
국민주권을 위해 절대 물러서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기심이 아닌 용기였다고 봅니다.
이기심이 있는 사람은 절대 통찰력과 용기가
나올수가 없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국가초기단계의 강력한
중앙 집권력입니다.
갓난아기도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모든걸 컨트롤한다고
자유가 박탈당했다 하진 않잖아요.
猫한 사랑
맞습니다.
윤통은 끝까지 더불어사기당과 국정을 논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사기수법과 이미 저지른 범죄자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국민이 혼란에 빠져 지지도가 낮다고
하여 그들과 손잡아서는 더욱더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낮은 지지도도 그들의 사기 수법일 테니까요....
로타블루
명색이 정치를 한다는, 하겠다는 사람들은
한 번씩 머리속에 담아 두어야 할 좋은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이 정부도 대통령도 잘 하실겁니다.
전라도
결국 이 나라 핵심 문제는 문재인 이재명이네요!
다 감옥 보내야 합니다!
Singingdds
역시 깊은 사고의 말씀입니다! “국가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묻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어보라.”
는 케네디의 연설…
보수우파 개딸
이 정권을 무너뜨려 법적으로 살아남으려는 찢이
있는한 대한민국은 없다.
전라도
그런데 문제는 자기 사욕만 추구하는 이재명이
앞세워서 자기 사욕을 채우고자 하는 민주당지지
유권자가 더 심각한 문제다!
anak
선생님은 좌파를 두 번 겪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