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추가에 부분변경까지...현대차 캐스퍼 '환골탈태'
현대차 캐스퍼 부분변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가 출시 3년만에 경형 SUV 캐스퍼의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에 나선다. 전기차를 추가하고, 기존 내연기관차도 부분변경을 단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생산을 담당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이 캐스퍼 부분변경차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10월말 출시하는 일정이다.
캐스퍼 부분변경차는 풀 LED 프로젝션 램프, 10.25인치 디스플레이, 오토홀드 및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중순경 현대차 SNS 계정을 통해 디자인이 공개됐다.
현대차 캐스퍼 부분변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부분변경차 투입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끌어올리고, 전기차가 신규수요를 창출해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6월27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사전계약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현황 등을 고려, 캐스퍼 일렉트릭 연 생산목표를 기존 1만7400대에서 25% 이상 끌어올린 2만1400대로 재설정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에서 김승찬 현대자동차 상무(왼쪽 두 번째부터), 윤몽현 GGM 대표이사, 강기정 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캐스퍼 전기차(EV) 1호 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캐스퍼는 지난 2021년 출시됐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으로 광주광역시와 현대차 등이출자해 출범한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을 담당한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경형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 신차가 출시되고, 친환경차 전환의 흐름 속에 경차 인기가 시들해지며 캐스퍼 판매도 주춤했다. 지난해 캐스퍼 판매대수는 4만5451대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재고물량이 1만대까지 쌓이며 GGM 규모의 적정선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GGM의 생산능력은 연 10만대 수준이다.
전기차 추가에 부분변경까지...현대차 캐스퍼 '환골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