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7. 25. 목요일.
흐리나마 햇볕이 났다.
장맛비가 물러갔나 보다. 대신에 폭염이 닥쳐왔나 보다.
폭염경보 안내문자가 핸드폰에 떴다.
하기사 오늘은 삼복(三伏) 가운데 두 번째인 중복이다.
초복(初伏) 2024. 7. 15.
중복(中伏) 2024. 7. 25.(초복과는 10일 차이)
말복(末伏) 2024. 8. 15.(중복과는 20일 차이)
복날에는 개고기 먹는 날이다.
* 복(伏)은 개 복 한자말
내가 개고기를 먹어본 지도 아주 오래되었다.
반려견 1,000만마리가 넘는 세상이다.
반려견이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장사 치뤄주고, 문상객한테 부주(돈)을 받으며, 운구차에 실어서 공원묘지에 안장하고, 더우기 제사도 지내주는 세상이란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
인터넷 뉴스가 떴다.
'2022년 기준 충남 보령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40명으로, 충남에서 홍성·서천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보령시는 지역 자살률을 낮출 과제 26개를 새로 발굴했다고 25일 밝혔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 반려동물 분양, '웰 보디'(Well-Body) 프로그램 운영, 중년 여성 대상 '뱃살·우울 물럿거라' 프로그램 운영 등 26개 과제가 새로 발굴됐다. 이들 신규 과제를 포함해 총 59개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11월 중 3개 우수 과제를 충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충남에서 자살 순위가 홍성, 서천에 이어 보령이란다.
보령시가 3등 안에 들었으니 대단하다.
이들 지역에서 자살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노인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며, 그만큼 아프다는 뜻이며, 그만큼 살기가 폭폭하다는 뜻을 게다.
만65세 노인 숫자는 1,000만 명이 넘어섰고, 내년부터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가운데 5명당 1명(20.0%)이 노인인구란다.
늙은이들이나 득실벅실거리는 세상이다.
나는 만나이 75살이니 이 통계에 들어간다.
으흠 ~
헛기침을 크게 한 뒤에 수염없는 아래턱을 쓰담어야겠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톨게이트 인근)에 다녀와야 하는데도 아내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 혼자서 시골집 다녀오기도 뭐하고....
비가 이따금씩 퍼붓는 장마도 지겹지만 이맛살 벗겨질 것처럼 무더운 폭염도 짜증이 난다.
나도 많이 늙어서 조금만 피곤하면 삭신이 욱씬거리며 아프며, 귀에서는 소음이 윙윙거린다.
아마도 내 귓속에 매미들이 살면서 소락대기를 치나 보다.
숫컷매미가 암컷매미 짝을 부르는 사랑의 노래(세레나데 serenade).
수컷 매미가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는 까닭은 매미들 사이에 의사를 전달하고,
짝짓기를 할 때 암컷에게 라이벌보다 잘 보여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는 목적이다. 매미소리는 보통 몸 크기에 비례한다.
3.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서해바다로 나가고 싶다.
수평선 너머로 푸른 하늘이 바닷물과 맞닿았고, 찰랑거리는 물결을 바라보며, 시원한 갯바람을 쐬고 싶다.
고향바다인 무창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수욕장을 떠올린다.
북쪽으로는 용머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독산해수욕장, 장안해수욕장, 부사호방조제 너머 서천군의 춘장대해수욕장 등이 떠오른다.
최근(2021년 12월 1일) 개통한 보령해저터널(바닷속을 뚫어서 만든 도로)을 타고 보령시 원산도, 태안군 영목항으로 나가서 태안군에 있는 많은 해수욕장도 두루두루 방문하고 싶다.
*총 길이 6,927m로 대한민국 최장 해저터널,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2024. 7. 25.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