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제도와 국내 선수들 기량 향상...
용병 얘기가 나오면 가끔 nba의 예를 드는 모습을 보니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한국과 미국 프로 스포츠를 직접 비교하기에는
프로 스포츠의 태생 자체도 다르고 그 목적도 많이 다르다는 것을 얘기 안 할 수가 없겠네요
스포츠인 거는 같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봐야죠
영미 프로 스포츠는 태생 자체가 시민 구단에서 시작해서 지역 기반으로 형성된 구단이죠
그게 시장이 커지면서 비즈니스가 되고 자본이 몰리면서 프로 스포츠라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 거죠
(NBA, MLB, EPL...)
즉 그 뿌리가 '팬'이기 때문에
팬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의 프로 구단을 내 몸의 일부 같이 생각하고 강한 애착을 갖지 않을 수가 없죠
프로 스포츠 자체가 팬을 위한 것이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게 그 근간이죠
특히 홈팬들을 위해...
거기에 대규모 자본들이 개입되면서 비즈니스 측면이 더해지죠
하지만 돈도 결국 팬을 모으기 위한, 즉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한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관중 동원력이 크고 이슈 메이커가 되는 슈퍼스타가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것도
다 그만큼 팬이 원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물론 시장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죠...)
반면 한국의 프로 스포츠는 태생 자체가 다릅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시장이죠
(야구 같은 경우는 전두환이 지역 마다 기업을 하나씩 찍어줘서 시작한 거죠..)
그래서 협회 수장들도 줄줄이 국회의원 낙하산 아니면 대기업 사장 출신...
프로 스포츠의 목적도 다릅니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목적은 딱 두 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1) 정부의 입장에서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국가위상 제고
흔히 얘기하는 엘리트 스포츠죠
2) 그리고 프로 스포츠의 경우 해당 구단의 모기업 이미지 제고, 즉 홍보
영미권 프로 스포츠는 팬이 그 근간에 있고
우리나라 스포츠는 정부와 기업이 그 근간에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팬은 안중에도 없어요...
(프로 스포츠는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은 엄밀히 얘기하면 미국이나 영국에게나 해당될 얘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시장이 작아서 적자 구단이 즐비한데도 막말로 그냥 하는 거죠::
정부 눈치도 봐야 하고 기업 홍보차원에서도 그렇고
용병?
그렇듯 우리나라는 한국의 농구실력 향상이 스포츠의 목적이기 때문에
용병이 너무 잘 하면 곤란하죠... 국내 선수들이 허수아비가 되서 실력 향샹에 도움이 안 되니까요..
용병의 숫자 제한이나 키 제한, 몸값 제한, 출전시간 제한 등도 결국 다 그런 이유죠...
결국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단상 위에 올리는 게 한국 스포츠의 목적입니다...
반면 미국이나 영국에 즐비한 타국 출신 선수들이 용병입니까?
그냥 실력이 좋으면 슈퍼스타고 아니면 마는 거죠
우리 팀 유니폼을 위해 뛰는 선수 중 팀 승리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선수가 인기도 많고 연봉도 높죠
샤킬 오닐이 미국인이었건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이었건 샤킬 오닐은 샤킬 오닐이었을 겁니다...
국적은 중요하지 않죠...
팬들, 즉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선수면 그만입니다.
돈 많은 자본이 스타를 데려가는 거에요...
우리처럼 서장훈이나 하승진 키, 기량에 맞춰서 용병을 선발하지 않죠
주태수나 누구 같은 빅맨들의 성장과 기량 향상이 용병제도의 기준이 되지 않죠..
뭐가 맞는 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nba와 kbl을 비교하는 것은 프로 스포츠의 태생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아마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 타도가 목적이라면 (정말 그게 목적이라면!)
그에 적합한 용병제도를 써야 하겠죠?
경제나 모든 면에서 후발주자인 한국은 어서 빨리 국제사회에서 대만민국의 우수성을 보여야 하니까...
첫댓글 왜 NBA에서는 규제가 없는지도 생각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선수들의 인프라 자체가 비교가 안되는걸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는 국위선양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팬들에 대한 배려는 없다. 이걸 설명하시려는건가요?
팬이 기반이 되어서 형성된 영미 프로 스포츠와 비교하면 팬에 대한 배려는 많~이 약하다고 봅니다.. 우선순위가 밀린다고 할까요? '팬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하면 한국 프로 스포츠에 대한 극단적인 비하가 아닐까 합니다... 때론 팬이 완전히 무시되는 처사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에 열광하는 국민들도 결국 팬들이니까요 ㅎ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팬들이 국제대회 우승을 위해 스포츠를 즐긴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너무 단편적으로 서술하셨네요. 저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자만...저런 부분떄문에 현상이 이러이러하다라는건 좀 이상하죠. 단적으로....두산,한화는 일반인 상대로 홍보를 할 필요가 거의 없는 재벌들 입니다. 주력산업이 중공업이나 화학계열이기떄문에 주로 기업들 상대로 장사해먹는 기업들이죠. 기업들이 프로야구 한다고 제품 더 살줄것도 아니고....실질적으로 야구단 운영한다고 해서 그네들한테 별로 이익될 것도 없습니다. 근데도 야구단 운영은 하죠. 그렇다고 정부가 재벌들보고 너네 야구단해라! 라고 정해줄만한 저도의 영향력을 막 행사하는 시대도 좀 지난거 같구요. 그럴꺼였으면 지금 kt나 포스코정돈 야구단 하고 있겠죠.
프로스포츠에 있어서 자본은 당연한 것이고 외국선수도 프로의 꽃중 하나입니다. 농구는 마음만 먹으면 국내선수들을 농락할 용병 영입이 가능한 반면 축구는 오히려 그런 용병 영입 하기 힘들어서
애먹고 있는 현실임을 본다면..아직 우리나라 농구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로' 라 하기엔 수준이 미흡하다고 보는데요. 그렇다고 실업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퇴보기에..용병제에 대한 효과적인 검토와 실험이 꾸준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5명이 뛰는 농구다 보니 비중이 그만큼 큰 용병이 '국내 선수 발전의 장애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용병 좋아하는 팬들도 많은데 팬을 많이 늘리는 것도 프로 스포츠의 목적 아닌가 싶네요... 화려한 용병 플레이가 농구의 다가 아니고 그건 전술도 아니고 수준 낮은 농구다 그렇게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극단적으로 말해서 식물용병으로 리그 채우고 그들 상대로 무럭 무럭 성장하는 국내 빅맨들 보면서 농구팬이 늘어나고 농구붐이 일길 기대하긴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뭐든지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 않고 균형을 잘 찾아야겠죠...
근본적으로는 농구시장 자체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행정은 기대할 게 못 되고,,, 역시 야구처럼 올림픽 금메달이 답인가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