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인수공통전염병
전)남원문화원장 /위생약국 약사 노상준
지금 반려동물시대인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해가는 반려동물, 반려인구 1,400만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 550만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올 3월 현재 61만 2000마리 서울 가구 수 대비 반려견 수 비율은 14.9%에 달한다고 한다. 나라마다 그 나라 상징적인 국견이 있고 국빈에게 선물로 주는 시대가 되었다. 반려동물이 가까운 동무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인수공통전염병( zoonosis)도 깊이 생각해 보아진다.
사람과 척추동물간에 자연히 이행할 수 있는 모든 질병 또는 감염을 인수공통전염병이라 말하며 현재 세계에는 약 200종류가 분포되어 있다. 그 원인 병원체에는 바이러스, 리켓치아, 세균, 진균, 원충, 기생충 등 대단히 광범위하지만 그 중 사람의 건강에 중요한 것은 약 90종류이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 인정되거나 가능성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들은
1. Virus성-일본뇌염 등 7종의 뇌염, 광견병, 앵무병, 뉴케슬병, 고양이슬병, 임파구성 맥락수막염 등
2. Rickettsia성-Q열, 리케차성 두창(천연두, 인두)등
3. 세균성-탄저, 브루셀라, 돈단독, 용혈성연쇄구균증, 결핵, 야토병, 비브리오병 등
4. 진균성-피부진균병
5. 원충성-Toxoplasma병
6. 기생충성-디스토마(흡충류로서 간질 등), 조충류로서 무구조충, 유구조충, 두선충류
이와 같이 인수공통전염병은 종류가 많고 또한 역학적 패턴도 잘 되기 때문에 전파양식(전파경로)이 다양하다.
▫광견병은 병원체가 사람과 척추동물에 이행되고
▫무구조충 등은 병원체가 다른 종류의 척추동물간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척추동물에 이행되며
▫진드기나 뇌염 등은 병원체가 척추동물과 무척추 동물간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척추 동물에 이행되며
▫간질 등은 병원체가 척추동물과 비동물간은 전파하는 과정에서 사람과 척추동물에 이행한다. 어떤 전파양식을 통하든 식품을 매개한 경구감염 또는 조리, 가공시의 접촉에 의한 경피감염된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1. 결핵은 우형, 인형, 조형이 있고, 우형(牛型)은 소, 돼지, 개, 산양, 고양이, 말, 카나리아, 앵무새, 원숭이, 사람등에 감염되며 인형(人型)은 사람, 원숭이, 돼지, 개, 소, 앵무새 등에 감염되고 조형(鳥型)은 가금, 돼지, 밍크, 동물원 등에서 사육되는 들새, 소, 양, 사슴 등에 감염 될 수 있다.
2. 야토병(野兔病)
병원체는 야토병균에 의하여 감염되며 이 균의 저항성은 소독제에 대한 감수성이 아주 높으며 오염된 쓰레기나 수중에서 2~3주간 생존할 수 있다. 또한 이 균은 열에는 약하며 –15℃보존의 냉동육에서도 감염능력을 3년 이상 갖는다. 발생과 분포를 보면 들토끼, 들쥐, 밍크, 스컹크, 족제비, 여우, 너구리 등의 들짐승과 타조, 꿩, 독수리, 갈매기, 메추리 등의 들새들 그리고 양, 고양이, 개, 돼지, 말, 소, 집토끼 등에 감염된다.
3. 브루셀라병
병원체는 3종이 있으며, 이들 세균은 어느 것이든지 건전한 점막이나 피부를 통과한다. 말, 돼지, 닭, 양, 낙타, 물소, 들토끼, 개, 햄스터, 들쥐, 사슴, 야생동물에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인체감염은 경피 또 경점막(경구흡입)으로 감염된다. 옛날에는 생우유를 통한 인체감염이 많았으나 오늘날에는 수의사 가축생산자, 도축장 및 식육가공 종사자에 다발한다.
4. 돈단독, 유단독증
병원체는 돈단독균이며, 칠면조, 비둘기, 병아리, 말, 소, 양, 개 고양이, 사육밍크, 쥐, 해산어류 등에서 발생하며 인체감염은 병에 걸린 동물 오염물질 또는 해산어류의 체표점액 등에서 창상감염이 주된 경로이다.
인수공동 전염병은 병증의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은 정서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인수공동전염병의 매체가 되므로 세심한 관찰과 예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