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도 6~9인승 대형 택시가 등장하는 등 택시 종류가 다양화된다.
부산시는 만성적인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대형과 소형 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형과 모범 등 2종이 운행되고 있는 부산의 택시 종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서울에는 일반중형·일반모범·대형택시 등 3종이 운행되고 있다.
대형 택시 도입을 위해 시는 다음달 중으로 신청자를 모집해 운송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오는 9월부터 운행될 대형 택시는 스타렉스 카니발 등 6~9인승 차량에 무선호출 설비와 카드 결제기, 영수증 발급 기능 등 현행 '브랜드 택시' 수준의 서비스 기능을 갖추도록 하고, 요금은 모범택시와 동일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다. 대형 택시는 주로 소규모 관광객이나 청소년 통학 등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택시업계 수요 조사를 통해 다음달 기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대형택시 전환 모집 공고를 낸 뒤 30대 규모로 대형 택시 운행을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21대, 2009년 11대 등으로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형 택시도 오는 2010년까지 200대가 도입된다. 소형 택시는 1500cc 미만의 소형차로 승차인원은 5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소형 택시 요금은 기존 택시의 70~80% 수준으로 낮춰 1~2인 승객이나 택시요금이 부담스러운 학생 등 새로운 수요층을 끌어들인다는 것이 부산시의 복안이다.
시는 그러나 소형 택시의 경우 자동차 회사에서 생산이 가능한 규모를 맞추기 위해서는 10만 대 이상의 수요가 필요한 만큼 소형 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남 창원시 등 다른 자치단체와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또 필요한 양의 소형 택시 차량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제작사와 건설교통부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이어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지하철 환승할인제 여파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통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이번 조치가 관련 업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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