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정교함 겸비
"김동주 형 넘는다"
'제 2의 김동주를 꿈꾼다.'
광주 동성고 3루수 김주형(18ㆍ3학년)은 눈에 확 들어오는 파워히터다.
먼저 키 1m87, 몸무게 88㎏의 듬직한 체구가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 1학년인 2001년부터
주전으로 나가 공식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엔 14개를 담장밖으로 넘겼다.
우타자이지만 좌측으로만 끌어치는게 아니라 우측으로 밀어쳐서도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지난 겨울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파워를 더욱 끌어올린 김주형은 올해엔 더 많은 홈런을 터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2년간 평균 4할대가 넘는 타율로 힘뿐 아니라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폭 넓은 3루수비도 수준급이다.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였으나 1학년
때 3루로 전향했다. 큰 체구지만 수비동작이 부드럽다. 글러브질이 좋고 어깨도 강하다. 동성고 윤여국 감독은 "타격이나 수비가 모두 나무랄 데 없다"며 김주형을 치켜세웠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진호씨(51)와 어머니 이경화씨(50)의
1남 2녀 중 막내로 광주 학강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야구부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을 졸라 방망이를 손에 쥐게 됐다.
두산의 파워히터 김동주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주형은 "프로에서 김동주 선배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 권인하 기자ind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