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건희(필명)님의 이번 원고는 주식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도 이건희님의 치밀한 분석은 이전의 부동산이나 간접투자상품에 관한 글들과 다름이 없습니다. 따라서 구체성을 살리기 위해 특정 종목을 거론했지만 종목 추천이 아니라, 고배당종목 투자 전략의 실제 사례에 그친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최근에 배당기준일이 지난 종목으로서 10월 결산법인이고 고배당수익률이 얻어지는 종목인 농우바이오에 대한 투자전략과 회사의 본질가치를 살펴보겠습니다.
12월 결산법인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는 최근에 크게 올라있는 상태인데 배당기일이 지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배당을 받을 자격을 확보한 뒤 매도하는 물량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좋은 회사이고 앞으로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면 주가는 서서히 회복되어 갑니다.
◆ < 주봉으로 살펴본 모습 >
코스닥에 2002년 4월2일에 등록된 직후 3일 만에 최고가격 16800원을 기록하였으며 그 뒤로 장기하락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2003년 3월부터 주식시장 전체적인 대세상승에 편승하여 이 종목도 재상승을 하였는데, 2003년 7월에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할 때 이 종목도 함께 재차 하락하였습니다. 이에 반하여 거래소지수는 2003년 7월 이후로도 상승을 지속하여 2004년까지 4월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2003년 7월부터 2004년 8월까지 대세하락을 지속하였지만 이 종목은 2004년 1월12일에 대바닥인 1900원을 기록한 뒤로 완만히 상승추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코스닥지수보다 본 종목이 먼저 바닥을 벗어나서 상승하기 시작한 이유는 코스닥시장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물려서 본질가치에 비하여 과도하게 하락을 하였고, 주가하락으로 인하여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아짐에 따라 배당수익과 같은 확실한 수익성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유입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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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봉으로 살펴본 모습 >
아래 일봉차트를 통해서는 2004년 1월 이후의 주가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04년 1월, 8월, 11월의 저점을 잇는 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3월, 4월, 5월, 6월, 9월, 10월에 2800원 근처에서 철저한 저항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당을 탈 자격은 10월27일이나 그 이전에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만 주어지는데 배당기일을 지나자마자 바로 다음날 주가가 220원 떨어지면서 8.5% 하락하였습니다. 따라서 200원 배당을 받더라도 배당기일 직전에 사서 곧바로 주가가 200원이 하락한다면 배당을 탈 자격이 주어지는 그 순간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셈입니다.
그러나 좋은 회사이면서 앞으로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계속 얻어질 회사라면 주가가 다시 서서히 회복되어가므로 배당수익률이 고스란히 순수익으로 환원되어 장기투자자로서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더욱이 미리부터 주식을 사서 1년 이상 보유하고 있을 때에는 배당금에 대해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취할 수 있습니다.
차트 상으로 나타난 바, 농우바이오는 10월말의 배당기일이 지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물량소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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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전략 >
소액주주에 대한 2004년도 배당금을 200원으로 결정하였는데, 해에 따라 기복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평균 배당금이 이정도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12월9일의 2405원 주가를 기준할 때 연평균 8.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됩니다. 즉 시중금리의 2배에 달하는 수익률입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해마다 배당을 타면서 장기투자하는 종목으로서 은행예금이나 연금보다 높은 이자율을 얻는 전략을 유지하면 됩니다. 회사의 본질적인 상태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만약에 주가는 현재보다 20%~30% 이상 크게 하락하게 된다면 손절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매수를 합니다. 왜냐면 주가가 내려갈수록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당황해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주식투자 세계에서는 주가가 하락하여 일정한 손실률이 발생하면 기계적으로 손절매하는 원칙이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배당 수익률을 겨냥하는 투자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져서 매수하기에 더욱 매력적이 됩니다.
한편 본 종목 경우 위의 일봉차트에서 살펴보았듯이 2800원이 매우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는데, 주식시장의 특성상 만약에 언젠가 2800원의 저항선을 확실하게 뚫어주는 상승이 나타난다면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엎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상당한 시세차익까지 얻어질 것입니다.
배당투자는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움직임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장기투자 도중에 회사에 재무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정도로 재무적인 상황이 좋은지 여부와 장기적으로 실적이 꾸준히 유지되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잘 줄 수 있느냐 여부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따라서 그런 점들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회사의 이러한 본질적인 측면들을 살펴본 내용입니다.
◆ < 국내 토종기업으로서 다국적기업과 대등하게 경쟁 >
종자시장은 국민들의 삶에 필수적인 식생활에 관련되므로 국가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흥농종묘를 비롯하여 국내의 많은 종묘업체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에 다국적 기업에 넘어가는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농우바이오는 약 400종에 달하는 품종을 보유하고, 높은 대외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국내 토종기업으로서 남아서 흥농종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 20%를 꿋꿋이 지키고 있습니다.
종묘산업에서 신품종 개발에 8~10년 정도가 걸리는 반면, 개발된 종자의 매출 수명은 2~5년에 불과합니다. 즉 신규 업체가 진출하여 농우바이오와 비슷한 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 < 웰빙 라이프 붐으로 인한 실적향상 전망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채소 소비량은 세계 3위 수준입니다. 특히 요즘 각종 언론매체에서 웰빙에 관련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각 회사들마다 웰빙을 주제로 하는 제품들을 많이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웰빙 붐에 따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 좋은 품질의 채소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에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1년 동안 육류소비는 줄어들고 채소와 과일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는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작년 동기 대비하여,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8%, 경상이익은 53%, 순이익은 36% 늘었습니다. 한편 각 품목별 매출 변동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 61.1억 → 68.8억
고추 61.0억 → 61.4억
배추 24.9억 → 23.5억
양파 2.7억 → 5.0억
오이 7.1억 → 7.3억
수박 15.9억 → 30.3억
참외,메론 3.1억 → 9.3억
연구개발에 의한 신품종인 스피드꿀수박과 오복꿀참외 등의 효과로 인하여 과일분야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채소에서는 무의 매출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 소액주주를 우대하는 배당 >
- 2002년: 대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고 소액주주에만 300원을 배당.
- 2003년: 대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고 소액주주에만 150원을 배당.
- 2004년: 대주주에게 100원 배당하고 소액주주에게는 200원을 배당.
2003년도에는 태풍 매미 때문에 매출과 순이익이 줄어들어서 주당순이익이 148원이었는데, 대주주는 배당을 받지 않고 소액주주에게는 주당순이익보다 많은 주당 150원을 배당하여서 소액주주를 적극 우대하는 자세를 보이는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 < 국내 시장의 한계를 해외시장 개척으로 극복하여 성장성 추구 >
국내농업인구 및 경지면적의 감소로 인한 국내시장의 한계를 일찌감치 인식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중국에 북경세농종묘유한공사, 인도네시아에 코리아시드인도네시아, 미국에 농우시드아메리카 등 3개의 해외 법인을 세웠습니다. 이들의 실적이 좋아지면 농우바이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중국 및 인도네시아와 같은 아시아권 종자시장은 일반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고급씨앗인 육종 보급률이 작기 때문에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고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육종보급률이 증가하게 되리라 예상됩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세농종묘는 1994년에 설립되어 1999년에 흑자전환하였고, 1997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법인도 작년에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미국 법인은 1999년도에 설립되어 가장 늦게 출발하였는데 Morgan Hill, California에 육성농장을 갖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다른 주 및 멕시코, 유럽의 등지에서 현지적응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적응성 작물을 개발하고 해외 영업을 강화해간다면, 세계 종묘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 < 완벽한 재무 상태, 무차입 경영 >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사채 등이 전혀 없이 완벽한 재무상태로서 부채가 전혀 없는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차입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연간 지불되는 이자비용이 0 원인 상태입니다.
반면에, 은행, 농협, 증권회사 등에 예치된 현금 및 현금등가물 51억원, 단기금융상품 30억원, 채권형수익증권과 사모채권신탁상품 40억원 등을 합하면 122억원이 있습니다. 수원과 여주 등지에 소유한 토지 101억원(장부가)과 건물 59억원어치가 있습니다.
◆ <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 >
농우바이오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2003년도에는 매출액 237억원의 20%에 달하는 4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였고, 2004년 3분기까지는 매출액 235억원의 17%에 달하는 4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였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하여 고부가가치, 고기능성 품종개발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종자시장에 저가의 중국산 종자의 수입이 늘어나더라도 신품종 개발능력으로 경쟁력을 이어가리라 예상됩니다.
◆ < 생명공학센터 >
농우바이오의 생명공학센터에는 박사 4명, 석사 9명, 학사 12명, 도합 25명의 연구진과 연구보조원 4명 등 총 29명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연구개발팀, 연구응용팀, 유전자원 개발팀으로 나누어져서 생명공학 기술을 통한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형 재배양식을 위한 각종 병해에 저항성인 품종의 육성, 소비자 건강보호를 위한 고기능성 채소품종 개발,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기 위한 고품질의 품종개량,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후의 변화에 적응하는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품종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유전체 사업 및 DNA chip 개발 등도 추진하려는 신규사업입니다. 고추의 유전자 총체를 DNA chip에 넣어서 각종 질병테스트에 쓰이고 식물병의 진단 및 식물의 성장, 발육, 노화과정을 예견할 DNA chip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종자를 개량하고 기능성 작물 및 약리성 작물 등을 개발 생산하게 되는 첨단 성장주로서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 < 주식시장에서 관심 끌 수 있는 좋은 재료들 가끔 생겨남 >
연구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관심 끌 수 있는 좋은 재료들이 가끔 생겨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재료도 좋아하는 곳입니다.
- 비타민C 4배 많은 상추 개발... 농우바이오 [H 신문] 2004-06-09
" 일반 상추보다 비타민C 함량이 무려 4배가량 많은 상추와 잿빛 곰팡이병,흑반병 등 각종 병충해에 내성을 가진 환경친화적 상추 등 2종의 우량 상추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인 ㈜농우바이오 생명공학센터 민병환 박사는 특정식물 유전자를 강하게 발현시키는 방법으로 비타민C의 함량이 많은 상추를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 상추는 안전성 시험을 거쳐 이르면 2007년께 실용화될 전망이다. "
- 농우바이오, '기찬무' 개발, 판매 [M 신문] 2003-08-06
" 농우바이오는 6일 공시를 통해 여름철 고온기 재배에 있어 생리장해 현상을 극복한 소형무인 '기찬무'를 개발, 판매한다고 밝혔다. "
- [화제주-농우바이오] ‘씨없는 수박’개발소식에 상한가 [F 신문] 2002-11-28
" 농우바이오가 씨 없는 수박 개발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종전 씨 없는 수박 품종에 비해 품종적 특성이나 재배 안정성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고품질 씨 없는 수박인 ‘무씨로 수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03년 중 품종보호출원 예정이다. "
◆ <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으로 인한 수혜 예상 >
한국농수산방송이 내년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데 농우바이오는 이 회사의 지분을 7.6%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방송 등록시 평가차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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