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통도사주차장 - 영축산 - 함박등 - 오룡산 - 통도사주차장
◎ 날짜 / 날씨 : 2013년 6월 29일(토) / 안개 많고 무더움. ◎ 경로 : 통도사입구 주차장 - 낙동정맥길 - 영축산 - 함박등 - 오룡산 - 자장동천 - 통도사 - 통도사주차장 ◎ 참가인원 : 나홀로 ◎ 소요시간 : 약 10시간 46분(휴식 알바 점심 포함) ◎ 세부사항 - 09시 34분 통도사 입구 공영주차장 출발. - 11시 45분 낙동정맥길 경유 후 취서산장 도착. 휴식. - 12시 37분 ~ 13시 00분 영축산동봉 밑에서 점심식사. - 13시 10분 영축산 도착. - 14시 05분 함박등 지남. - 14시 28분 함박재 지남. - 14시 37분 체이등 지남. - 14시 52분 죽바위등 지남. - 15시 30분 한피기고개 지남. - 15시 36분 시살등 지남. - 16시 21분 석간수 동굴 지남. - 16시 50분 오룡산 도착. 휴식 후 하산. - 18시 08분 임도갈림길에서 자장동천으로 하산. - 18시 58분 자장암 도착. - 20시 20분 통도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산행할 때 스마트폰에 깔린 Tranggle 앱을 사용하니 산봉우리 정상 근처에 가면 사이버 뱃지를 하나씩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 뱃지를 받은 사용자들의 랭킹이 나와 있었고 1등은 뱃지개수가 700개가 넘었다. 나는 10개가 조금 넘었는데, 그 동안 다닌 산에서 뱃지를 다 받았으면 꽤 될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뱃지 때문에 지난 몇 년 사이에 한 두 번 가보고 안 간 여러 산들을 다시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어디를 가면 뱃지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예전 후기들을 검색해 보던 중 통도사 환종주를 하면 영축산, 함박, 체이, 죽바위, 시살등, 오룡산, 봉화봉, 늪재봉 등 하루에 8개가 넘는 뱃지를 챙길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 지난 지가 얼마 안되어 저녁 8시가 되어야 어두워지니 시간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영축에서 오룡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안가본지도 꽤 되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 아침 차를 몰아 통도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 Google Earth 지도 >
Tarnggle에 저장된 GPX파일을 GpsTarckMaker로 Goole Earth에 걸어보니 스마트폰의 구글지도를 캡쳐한 것 보다 더 상세한 지도가 만들어졌다. 처음 계획대로 완주 하지 못하고 임도 갈림길에서 자장동천을 지나 자장암을 경유해서 통도사 입구에 도착했다.
2009년 9월에 통도사환종주를 할 때 알바시간 포함 10시간 40분이 소요되었으므로 알바를 하지 않으면 산행시간이 10시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9시에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출발시간이 늦어져서 9시 30분이 넘어 통도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올라야 할 영축산을 바로본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좌측으로. 2009년 통도사 환종주와 2010년 9월 영축산에서 백운암 하산 이후 세번째이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주변이 좀 달라진 것 같았다.
등로입구
낙동정맥길을 잠시 놓친 후 다시 능선으로 올라 우측 골프장을 보면서 전진.
예전에는 그늘진 산길이었던 것 같은데 상당히 넓어졌고 따가운 햇살이 마구 내려쬐었다.
이렇게 넓지가 않았는데..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직사광선 때문에 상당히 더웠다.
눈에 익은 이정표를 보니 제대로 온 건 확실했다.
산길로 올랐던 지점이라고 기억되는 곳에 시그널들이 보였다.
흙벽을 타고 올랐다.
된비알을 얼마 올라가니 옆으로 임도에서 바로 오르는 지점이 나타났다. 3년 만에 다시 오니 길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마침내 철문 지점 도착. 여기서부터 취서산장까지 힘든 오름길을 이어간다.
한 시간 만에 취서산장 도착한 후 휴식.
올라온 길을 내려다본다. 빛이 많이 들어오는지 사진이 하얗다.
길이 많이 바뀐 골프장 옆 능선을 바라보는데
나중에 2009년 9월과 비교해보니 엄청나게 길이 많이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나중에 하산할 능선길도 찍어본다. 사진이 더 하얗다.
영축산 동봉 밑 이 지점에서 예전처럼 사진을 찍었는데...
날짜만 나오고 사진 전체가 하얗게 보였다. 다시 몇 번을 찍고 배터리와 메모리를 뺀 후 다시 찍어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수리해서 썼는데...삼성 VLUU 10 드디어 사망.
카메라 살펴보느라 시간을 소비한 후 영축산 동봉 밑 도착. 시간이 십 몇 분이 더 지체되었다. 여기에서 20여분간 나홀로 점심 식사.
식사를 마치고 동봉으로.
영축산동봉
영축산으로.
가야할 능선길. 오룡산이 안개속에 아스라히 보인다.
안개속 신불산과 신불평원.
13시 9분 영축산 도착.
영축산을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넓은 신불평원이, 남쪽으로는 꼬불꼬불한 영축지맥이 갈린다.
잠시 쉬고 오룡산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영축산.
함박등, 체이등, 죽바위등...
가까워지는 함박등.
함박등 가기 전 갈림길
함박등에 오르지 않고 근처를 지나도 뱃지가 들어와서 함박등은 오르지 않고 그냥 통과한 후 갈림길을 지난다.
가야할 길
영축에서 오룡까지..간월에서 신불까지와 대비되는 영남알프스의 또 다른 클래식.
체이등 가기 전 함박재.
체이등 뱃지를 받은 후 갈림길에서 무심코 우측으로 가다가 주변을 살피니 아뿔사..청수중앙능선으로 가는 중.. 급하게 길을 돌린다.
체이등 갈림길에 돌아와서 죽바위등으로 향한다.
죽바위등 근처에서 오던 길을 뒤돌아본다.
죽바위등도 근처에 가니 뱃지가 오길래 그냥 통과.
멀리 오룡산이 보이고 시살등에서 우측으로 청수우측능선길이 연결되어 있다.
한피기고개 지남.
시살등 도착.
석간수 동굴도 지나고.
토굴삼거리
오룡산 도착. 예전보다 시간이 10여 분 더 걸렸다.
염수봉 방향
하산하기전 바위 위에서 휴식.
하산길에 본 영축지맥. 이제 영축산이 멀리 아스라하다.
예전에 알바했던 갈림길.
임도갈림길 도착. 늪재봉 봉화봉 방향은 직진.
시간이 6시가 넘어서 늪재봉으로 가지 않고 통도사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길을 찾으니 임도 옆으로 산길이 보였다. 옥련암이나 백련암으로 하산하는 산길인 듯 해서 여기로 하산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길은 자장동천을 지나 자장암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옥련암 백련암으로 하산하려면 감림산이라고도 불리는 546봉을 지나 늪재봉 가기 전에 좌측으로 내려섰어야 했다.
옥련암으로 간다고 생각한 산길은 평탄했다.
계곡을 건너
7시가 다 되어 도착한 곳이 자장암이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큰길에 도착해서 다행이지만 통도사입구까지 거리가 한참을 남아서 걱정이 되었다.
십수년 전 한 번 통도사를 온 이후 통도사를 온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암자 주변 지리도 완전까막눈이라 길 모를 때는 무조건 큰길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장암에서 도로를 따라 통도사로 가기로 한다.
자장암에서 도로를 따라서 가니 빙빙둘러가는 꼴이 되어서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세심교 지나서 표전교 직전에 산책로로 갔으면 시간을 많이 줄였을건데 이 곳으로 하산한다는 생각을 안해서 통도사와 그 주변 암자 지리를 알아보지 않고 간 것이 실수였다.
감림산이라고 불리는 546봉 직전이나 지나서 백련정사나 옥련암이나 서운암으로 하산했으면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했을 것이고 표전교 직전에 산책길로 통도사로 갔더라도 시간을 30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큰길로만 걸어 저녁 8시 20분에 어둠이 내리는 통도사 정문을 빠져나와 산행을 종료했다.
10시간 46분 동안 약 21.5km를 걸었다.
산행 초반 등로가 많이 바뀌고 카메라까지 고장나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후반 부엔 통도사 주변 지형을 잘몰라 돌아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물론 그 덕분에 잘알지 못했던 통도사와 그 주변 암자들의 위치와 지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은 큰 수확이고 늪재봉 봉화봉은 가지 못했지만 트랭글뱃지를 6개나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당분간은 트랭글 뱃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코스들을 골라서 이 곳 저 곳을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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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더운 날 고생 했습니다. 그넘의 뱃지가 뭔지?? ㅋㅋ. 사진찍기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산에서 디카의 고장은 치명적이죠 ㅎㅎ
얼라들 게임할 때 돈주고 아바타 꾸미는 거 이제서야 이해가 됩디다.ㅋㅋㅋ
더운날 먼거리 산행하시고 포장도로를 한시간 넘게,,, 죽음인데 ㅠ
저는 통도사 산문안 비로, 백운, 반야,자장암에서는 택시를 부릅니다, 산문안에서는 대부분 6,000원입니다,,
양산콜 055-367-3333
그런 정보가 있었군요. 6천원이면 걷는 것 보단 훨씬 낫다고 여겨집니다. 더운데 아스팔트 도로 걷는게 참 고역이더군요.
양산콜 055-367-3333 꼭 기억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랭글 뺏지에 중독 되시면 과도한 산행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ㅠ
비가 왔으면 참 시원했을텐데 ... 그루터기님이 좋아하시는 우중산행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중산행 기본필수 도구가 디카 핸드폰 방수팩인데 이 넘들을 구해야 맘놓고 비맞으며 댕길긴데
구차니즘 발동으로 구입이 더딥니다. 트랭글뱃지 덕분에 한 번 가고 안간 산 다시 가게 되니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ㅋㅋ
후답자들께 자세한 안내글 감사히 봅니다
오룡산에서 통도사까지 하산한 시간이 늪재봉-봉화봉-통도사 산문까지의 시간과 거의 비슷하군요
도로보다 숲길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먼~~ 거리 산행 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그래도 나중에 시간보고 걍 능선길로 내려올걸 하면서 후회를 많이 했었습니다.
볼거리와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보다 훨 낫습니다. 전 트랭글이 뭔지.ㅎㅎ
ㅎㅎ..저처럼 길 모르고 게으른 사람들이 쓰는 것들입니다. 고수분들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산행기가 재미있네요...^^ 감상하면서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멋진 산행기 입니다 휴대폰이 사진기 보다 더 선명하네요...ㅎㅎㅎ
저도 사진찍고 나서 보니깐 디카보다 핸드폰 사진이 더 화질이 좋아서 얄궂다 싶었습니다.
디카가 워낙 오래된 기종이기는 했지만...기기들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싶더군요.
이렇게 장거리 산행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그림으로 만족해야 할거 같습니다.
영축산과 함박등외에 거의 안가본 곳이지만 머리속에 깊이깊이 넣어두어야 될거 같네요.
상황이 되면 쪼개서 산행을 해 볼까 합니다.
그런데 트랭글 뱃지가 뭡니까? 용도, 받는 방법, 사용방법, 등등 궁금합니다.
부러운 산행 그림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트랭글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활용하여 간 경로의 궤적도 지도로 보여주고
자체적으로 내장된 몇 가지 서비스를 해 주는 스마트폰에 쓰는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입니다.
스마트폰 사용하신다면 앱스토어에서 트랭글로 검색하셔서 설치하시면 금방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