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목욕!
60년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여름방학 중에도 8월 15일 광복절이면 행사를 한다고 학교에 오라고 했다.
한 여름 같았지만 운동장에서 행사를 하는 중에도 요즘같이 더웠다? 뜨겁다? 이런 느낌은 받지 않았었다.
8월 11일 일요일.
만정지에 도착하니 한가한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열혈낚시인들이 아니면 출조할 생각들을 하지 못한 건지 몇 팀만 낚시를 하고 있다.
** 상류
APIS코러낚시, 군계일학호는 굵은 붕어가 낱마리
** 중류
글램핑 4호, 2호는 마릿수 붕어
** 하류
CAPOS호와 이피전자의 단골낚시인들은 굵은 붕어를 마릿수로 잡아 놓았다.
요즘 배수를 멈춘 상황에서 중류권과 하류권의 조황이 좋아지고 있다.
상류부터 전층잔교까지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머리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진짜 더운 날씨이다.
일단 낚시터에 왔으니 아무리 더워도 떡붕어 얼굴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잡아 본다.
요즘 평균적으로 아사타나 수심에서 떡들이 잘 나와 8척 아사타나로 준비를 해본다.
미끼는 중앙어수라상사의 파워포테이토, 매쉬포테이토에 파워콘트롤.
찌는 문화낚시의 아사타나 전용 튜브 톱 찌 3호.
준비하는 동안 도착한 만정마니아 낚시인들은 7척 제등.
아하, 이게 무슨 일.
8척 아사타나에선 7치급이 나오는데 7척 제등 수심에서 월척급 토종붕어와 씨알 좋은 떡들이 나온다.
늘 느끼지만 입질층은 붕어 마음이다.
물을 만져보니 표층수 수온이 온천물 같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오늘은 그나마 바람이 살살 불어서 견딜만하다.
안 그랬으면 땀으로 목욕할 정도로 뜨거운 날씨이다.
예년 같으면 휴가철이 8월 15일이면 끝이라고 했다.
동해바다에선 더 이상 수영 못할 정도로 수온이 내려간다고 했는데 기상청 예보로는 8월말까지 폭염경보도 이어지고 열대야도 이어질 거라고 한다.
집에 돌아오니 딸아이가 깜짝 놀라며
“이런 날씨에도 낚시 다녀오셨어요?”한다.
지붕 있는 만정지이니 짬낚이라도 했지 다른 곳이었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횐님들 진짜 덥습니다.
시원한 물 많이 드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조황 문의: 010-5251-8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