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 아이 학교의 공개수업날이었습니다.
3일전부터 대청소에 수업준비물을 만드느라 엄마들이 고생을 하였죠.
속 좁은 이 사람 청소하면서 열 받았습니다.
평소에도 급식당번엄마 2명이 매일 청소를 하는데,또 대청소를 한다고 엄마들을 부르니 너무한다 싶더군요.
늘 평상시대로 소박하게 수업하는 모습을 보면 어떨까싶더라구요.
아무튼 수업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38명이 조별로 앉아 만들기 수업을 하는데,옆반의 음악수업으로 선생님 말씀이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만들기라는 것도 엄마들이 미리 만들어 논 모형에 색종이로 장식을 하는 정도인데도,난리속이 되더군요.
떠든다고,장난친다고,돌아다닌다고 그와중에 조별 벌점 스티거가 칠판에 붙고,그러면 아이들은 벌점을 받게한 아이를 야유하고,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눈치 빠른 엄마들은 제 아이옆에서 이것저것 챙기느라 분주하고,끝나는 종이 울리자 그만 하라고 하니 아이들은 다 못했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다음은 조별 발표시간이더군요.
조별로 만든 물건을 가지고 앞으로 나와 서면 조장이 발표를 하는데,우연이겠지만 임원엄마들 아이가 대부분 조장이더군요. 아무튼 똘망똘망하게 발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는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종례시간.
회장이 일어나 "차렷,열중셧"을 5번쯤 하더니 인사를 하고,엄마손 잡고 하교를 하라는 말씀으로 끝이 났습니다.
왠지 허전하고,우울하데요.
물론 다른날보다 복장에서 말투까지 신경쓰시며 수업을 하시는 담임 선생님의 열성에 감사를 드리지만,이날을 기다리며 기쁜마음으로 찾아온 학부모들은 그냥 구경만 하고 가라는식이더군요.
함께 수업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게 그리도 어려울까요?
아무튼 우울해하다가 결심했습니다.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운동에 앞장서야겠다고...
방법이요?
글쎄요.세금을 열심히 내면 될까요?
좋은 방법을 아시면 알려주세요.몹시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