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다리는 무슨 의미인가요?“
운전을 하다 보면 마주치는 대교. 당신에게 다리는 무슨 의미인가요? 그저 이동하기 위해 지나쳐가는 다리인가요?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저번에는 올림픽 대교, 인천 대교, 거금대교, 이순신대교, 서해대교 등 국내 유명 대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http://blog.hyundai-mnsoft.com/1222)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좀 더 시야를 넓혀 해외 유명 대교를 알아보겠습니다. 현지인들의 역사와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해외 대교. 죽기 전에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대교들만 선정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1. 매혹적인 색깔의 미국 캘리포니아 금문교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금문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명령으로 샌프란시스코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1937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총 길이 2,789m에 기둥간 거리 1,280m에 형하공간 67m의 기술적인 성취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석양이 질 때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이 금문교의 자랑입니다.
금문교의 이름은 금문 해협(Golden Gage)을 가로지른다고 하여 금문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북부 마린 반도 지역을 이어줍니다. 금문교의 독특한 주황색은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기후를 상징하고, 안개 속에서 쉽게 보이기 위해서 주황색으로 칠해졌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안개가 많기 때문에, 오후에 금문교를 보러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긴 다리를 걷다 보면 금세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도보보다는 자전거로 건너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더운 여름의 오후,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금문교를 건너면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여유와 행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한편, 금문교 맞은 편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 주연의 영화 <록 The Rock>의 무대이자 시카고 마피아인 알카포네가 수감되었던 지옥의 섬 알카트라즈가 금문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금문교는 자살의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한 달에 2명씩 이곳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자살방지 그물이 쳐져 있습니다.
금문교 근처 관광지 소살리토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면 보이는 작은 휴양 마을, 소살리토. ‘작은 버드나무’라는 뜻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자랑하는 리조트 지역으로 젊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이 살고 있는 예술 마을입니다. 페리를 타면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금문교를 지나가기 때문에 금문교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2.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보여주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무한도전 멤버들이 화보를 찍은 곳으로 유명한 브루클린 브릿지. 미국 뉴욕 시의 이스트 강에 놓인 다리로 금문교와 같이 왕복 6차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69년 착공하여 1883년 완공하였으며 최초로 철 케이블을 사용하여 19세기의 중요한 기계 공학 업적 중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기도 합니다.
건축에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습니다. 건축가 존 로블링이 공사를 하던 도중 다리가 끼어 파상풍 합병증으로 죽고, 아들 워싱턴마저 불구가 되어버립니다. 그 상황에서도 워싱턴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하나로 다리가 설계대로 만들어 지는 것을 도왔으며, 망원경으로 공사현장을 지켜보며 감독했다고 합니다. 워싱턴도 죽자 마지막으로 아내 에밀리가 근성으로 완공해냈다고 합니다. 한 가족의 끝없는 열정과 근성 덕분에 현재의 브루클린 브릿지를 볼 수 있게 됐네요. 그리고 이 공사에 투입된 중국인 노동자들이 무사히 공사를 마친 뒤 나중에 뉴욕 시장과 에밀리의 배려로 부지를 보상으로 받아 현재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습니다.
매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불꽃놀이가 이 곳에서 펼쳐지며, 엄청난 장관을 이룹니다. 독립기념일에 뉴욕을 방문했다면 놓치지 말고 꼭 브루클린 브릿지의 불꽃놀이를 보고 가세요. 또한, 브루클린 브릿지는 영화 ‘뜨거운 오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킹콩’ 등에 나왔으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도 스타스크림이 브루클린 다리 정상에 위치한 성조기를 발로 차는 장면이 나오고, ‘스파이더맨’에서도 피터 파커의 사랑고백 씬의 주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도시 느낌의 정석을 보여주며, 고풍스러운 다리의 뒤로 대도시가 펼쳐지는 장관은 입이 떡 벌어지는 감탄과 함께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다른 다리와 다르게 중앙에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큰 길이 있어 다리의 매력을 느끼면서 천천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뉴욕 대도시 빌딩들의 화려한 빛을 담아낸 야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갔다가, 일몰 후 다시 다리를 돌아오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일몰 전에 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브루클린 브릿지 근처 관광지 브루클린 동네
요즘 뉴욕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동네 브루클린입니다. 옛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몰리는 서울 성수동이나 문래동처럼 독창적인 물건들을 파는 가게와 벼룩시장이 열려 윌리엄스버그와 덤보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주한 맨해튼과 달리 한가하면서도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촬영지는 여행자들이 꼭 들러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합니다. 브루클린이 알려지면서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는 것도 새로운 뉴욕여행 일정이 됐습니다. 1.8㎞쯤 되는 이 다리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비좁을 정도입니다.
3. 다리가 갈라지는 런던 타워 브릿지
빅벤과 함께 런던을 상징하는 타워 브릿지. 움직일 수 없는 다른 다리와 다르게 배가 지나갈 수 있게 중간 부분이 위로 올라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템스 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1886년에 준공을 시작해 8년에 걸쳐 완공되었습니다. 다리에는 노스 타워 라운지,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구경할 수 있는 유리 통로, 또 빅토리아 엔진 룸, '타워 브릿지 경험'이라는 전시장이 있습니다. 다리의 색깔은 여러번 바뀌었는데 1977년 왕비의 즉위 25년을 축하는 의미로 빨간색, 파란색, 흰색으로 칠해졌고, 그 때 칠해진 색상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리가 갈라지는 도개 장면은 다리 바로 앞에서보다는 런던 타워 쪽에서 봤을 때 훨씬 잘 보입니다. 런던에 가신다면 타워 브릿지에서 타워 브릿지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고 가세요. 여름 밤에는 런던 타워 브릿지를 수놓는 반짝반짝 조명을 켜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야경의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런던 타워 브릿지 근처 관광지 런던아이
빅벤, 타워 브릿지와 함께 런던을 상징하는 런던아이. 135m의 높이로 템즈 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1999년 영국항공이 새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하였기 때문에 '밀레니엄휠'로도 불립니다. 캡슐 하나에 정원 25명, 총 32개의 캡슐로 1번에 총 8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캡슐의 벽면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타워 브릿지, 템즈강, 국회의사당, 빅벤 등을 비롯한 런던 시내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런던 사람들이 뽑은 프로포즈 하기 가장 좋은 곳에 뽑혔습니다.
4. 포르투갈 리스본 바스코 다 가마 다리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 18km에 이르는 길이를 자랑하는 바스코 다 가마 브릿지는 건축계의 신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리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엔지니어들은 실제로 지구의 곡선까지 고려했다고 합니다. 다리의 긴 길이 때문에 가까이서 보기보다는 멀리서 봤을 때 이 다리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의 이름은 인도 항로를 개척한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에서 유래하였으며, 1998년에 리스본 세계 엑스포에 대비해 교통난을 극복하고자 설계 됐습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시내 한바퀴를 돌고 마지막으로 바스코 다 가마 대교를 건너가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라 차를 타고 직접 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포르투갈 바스코 다 가마 브릿지 근처 관광지 제로니무스 수도원
포르투갈 바스코 다 가마 다리를 보셨다면, 근처 제로니무스 수도원도 방문해보세요. 항해왕 엔히크 왕자와 바스코 다 가마의 세계일주를 기념하기 위해 1502년 짓기 시작해 1672년 완공되었습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1502년에 고딕양식과 이탈리아, 스페인, 플랑드르의 건축양식을 띤 포르투갈 전통식 마누엘린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건축미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수도원과 함께 바스코 다 가마를 기리는 기념탑과 마누엘린 양식 건축물인 벨렘탑(Tower of Belém)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대교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트래블 라이브러리
출처 : 현대카드 홈페이지 http://blogview.hyundaicardcapital.com/1884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세계 여행 책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목적지 중심의 관습적 여행보다는 여행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독자적인 10가지 테마(Theme)의 카테고리를 완성했습니다. 10가지 테마 카테고리는 전권 컬렉션, 매거진, 아트&헤리티지, 어드벤처&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랜드스케이프, 아프리카, 유럽, 중동·아시아, 오세아니아·극지방, 아메리카 테마입니다. 아트&헤리티지 테마에서 대교들을 확인해보시고, 나아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목적지와 자신만의 루트를 완성해보세요
맵피와 함께 트래블 라이브러리 가기
-출발지는 서울역이며, 출발지에 따라 도착 예정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선릉로 152길 18
운영 시간 : 화요일-토요일 오후 12시~오후 9시
일요일, 공휴일 오후 12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설, 추석 연휴 휴관)
입장기준 : 현대카드 회원 전용,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 무료 입장(만 19세 이상)
발레파킹 : 발레파킹 이용 시 2시간 무료 주차
주차 대행료 3,000원, 2시간 초과 주차 시 10분당 1,000원
연락처 : 02-3485-5509
홈페이지 : http://library.hyundaicard.com/TL/book.hdc
지금까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해외 유명 대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다리가 아니라 각 나라 특색을 살린 독특한 다리 모습들. 그 속에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각 지역 사람들의 역사와 생활상이 담겨 있습니다. 다리 자체가 관광지가 되어 전세계 사람들이 특정 대교를 보러 오는 것처럼, 한국의 대교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현대엠엔소프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hyundai-mnsoft.tistory.com/1305 [현대엠엔소프트 공식 기업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