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풍 예술시대전 전시석 1
2017년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갤러리 1898에서 개최한
석풍 예술시대전 전시석을 올립니다. (2017.8.30.) 여기서 감상글은
전시회장의 설명문, 감상 포인트를 그대로 옮깁니다.
작품명: 기도, 산지: 남한강 외, 출품자: 이태영
내 뜻보다는 언제나 그분의 뜻이 이루시기를 구하고, 내 기도 소리 보다는 그분의 뜻이 나를 통해 울리기를
바랍니다. 내 가 말하기보다는 그분의 말씀을 듣는 기도를 원하나이다.
작품명: 겟세마네와 부활, 산지: 임진강, 출품자: 허기수
눈앞으로 다가온 십자가를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파하게 해달라며 피땀으로 기도하던 예수!
인간으로 와 인간의 질고를 지고, 고통의 쓴잔을 마시는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의 표정이
붉은 달빛 속에 리얼하게 느껴져 온다. <십자가의 사흘 길>을 이겨 낸 새벽, 온몸을
감싸는 후광 속에서 이르신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작품명: 마더 테레사, 산지: 태종대, 출품자: 이태영
테레사 수녀님, 저는 아무리 애를 써도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을 해야 이 사랑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수녀님, 꼭 필요한 것은 그리 크고 많은 일이 아니랍니다.
작품명: 반포지효, 산지: 동강, 출품자: 김춘수
겉 검은 까마귀는 부모가 늙으면 먹이를 물어다 주며 보은하건만,
겉 흰 사람은 그리하지 못하니 부끄럽다.
작품명: 태초의 시간, 출품자: 허기수, 재료: 수석, 톱니모형, 고목재, 시계부품, 아크릴릭
무정형의 빅뱅으로 우주의 시작이 일어난 순간, 그 무정형의 공간은 정형의 시간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팽창하고 있다. 둥그런 공들은 우주를 상징하고 톱니는 우주적 시간이며,
시계부품은 소우주 인간의 시간을 표현하였다.
작품명: 추억, 1961, 출품자: 이태영, 재료: 수석, 고목재, 문자조각, 몰타르, 라듸오 칩
어릴적 흑백 TV를 통해 울고 웃었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동심의 문양석을 노랫말의 문자조각 위에 앉혔다.
그리고 옛날 흑백 TV에서 흘러간 노래를 틀어 관람자와 함께 과거로의 여행을 경험하게 하였다.
작품명: 자연, 인간, 흔적1, 출품자: 조명웅, 재료: 수석, 건자재, 고목재, 포스터 칼라
꼭지돌 수석과 조형성의 오브제를 합일시켜 보았다. 고 목재 조각으로 자연의 숨결을 북돋우고 자연석과
인공의 융합으로 작품화하여 자연에 남는 인간의 흔적을 표현하였다.
작품명: 경계를 뚫다, 출품자: 허기수, 재료: 수석, 캔버스, 아크릴릭
이차원의 캔버스에 뜨겁고 강렬한 힘의 돌로, 두꺼운 얼음판을 뚫고 파격의 용솟음을 표현하였다.
<삼차원 회화>의 효시가 될 오리진 아트 작품이다.
작품명: 케이 팝, 출품자: 허기수, 재료: 수석, 목재조립, 아크릴릭
자유분방한 장난끼가 가득한 인상석을 카드병정 같은 목재 조립에 접합시켜 아이돌 가수의 재치를 표현하였다.
작품명: 숲의 희망, 출품자: 허기수, 재료: 수석, 고목재, 철사, 한지, 비행기, 먹, 아크릴릭,
산불로 황폐해진 숲에도 새순이 돋고, 인간의 정성과 더불어 사는 마음이 합쳐진다면 숲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그 희망을 종이비행기로 표현하였다.
작품명: 현대 가족의 시선, 출품자: 허기수, 재료: 수석, 고목재, 아크릴릭
하나의 두상에 세 명의 표정이 들어 있듯, 세 명의 표정과 시선은 한 곳에 모여 있어도
제각각 핸드폰에 연결된 다른 세계를 향해 있는 현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명: 위기 속의 동행, 출품자: 최홍규, 재료: 수석, 목재, 삼베, 아크릴릭
각지고 위태로운 조형은 삶의 질곡과 어려운 환경을 상징하고, 자연석으로 위태롭지만
서로 의지하며 희망의 목표를 향해 동행하는 관계를 표현하였다.
작품명: 자연, 인간, 흔적2, 출품자: 조명웅, 재료: 자연석, 건자재, 점토판, 못, 포스터 칼라
도자 서각과 못 서각에 어울리는 요철 문자형 수석을 매치시켜서 모든 인간사는 자연에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시사하는 작품이다.
작품명: 숨결의 흔적, 출품자: 조명웅, 재료: 수석, 콘크리트, 스치로폼, 나무, 포스터 칼라
추상적 線돌과 콘크리트 조각을 오브제로 하고, 조선 전통의 하나인 장승과 솟대를
오브제로 융합시켜 한국 전통문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품명: 불설일자, 출품자: 이태영, 재료: 수석, 철편, 고목재, 문자조각, 한지, 몰타르
원통형 토관은 하나의 우주 세계를 의미하며, 중생계의 수많은 기도가 부처께 상달 되고 동시에 팔만대장 격의 설법이 있었지만,
둥근 후광처럼 한 마디도 한 적 없다는 一音으로 모든 언어를 無로 돌려 버렸다는 것을 표현하였다.
작품명: 한류수석문화, 출품자: 최홍규, 재료: 호산석, 서각
만능 좌대: 일일이 좌대를 제작 의뢰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에
PC나 모바일 등 미디어 매체에 올려서 보여주는 요즘 추세에 맞춰서 만능 좌대를 제작하여
다양한 수석을 촬영 또는 전시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목적으로 작업
작품명: 어머니, 산지: 남한강, 출품자: 자강 정지수,
화장대 앞에서 어머니는 언제나 소녀였어요. 지금은 주름진 호박 같아도 속을 열면
언제나 분홍빛 소녀였어요.
작품명: 소녀상, 산지: 사천, 출품자: 김춘수,
복사꽃 피는 고향 배꽃 같은 소녀들, 안으로 삼킨 눈물 영문 모를 회한으로 남아 있다.
작품명: 난생설화, 산지: 대청도, 출품자: 이태영,
알 속에 태양을 품은 시원이 숨어 있다. 박혁거세의 탄생으로 통일 대한민국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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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천부, 산지: 주전, 출품자: 이진견,
진시황의 장생불로 삼신산은 황해 용왕이 감추었고, 상고대 환국 천부는 삼황오제가 감추었구나.
동해 용왕이 보다 못해 천부의 단을 둥글게 빚어 주전 바닷가에 슬며시 던져놓았다.
작품명: 뭉크의 명상, 산지: 임진강, 출품자: 허기수,
붉고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긴장감 넘치는 자세로 서서, 비록 얼굴은 뭉크의 절규를 닮았지만,
그윽한 눈매는 공포를 극복한 현자賢者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명: ^^, 산지: 일광, 출품자: 김민태,
막힘도 즐거움이요, 뚫림도 줄거움이다.
작품명: 바보상자, 산지: 임진강, 출품자: 허기수,
우직하게 뻗은 큰 코에 눈도 웃고 입도 웃고, 마음도 웃고 있다. 토르소 조각처럼 머리의 반이 없다.
머리의 생각이 부족해 바보인지 머릿속까지 이미 웃고 있다. 현실을 사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이해타산의 계산으로 사는가. 크고 가득 찬 생각, 속셈 굴리는 눈, 비아냥거리는 입,
거울보기가
겁나는 만큼, 저 바보상자의 얼굴과 비어있음이 부럽다.
작품명: 불비불명, 산지: 중국 영벽석, 출품자: 김성철,
날지 못한다고 새가 아니며, 울지 못한다고 새가 아니랴. 십팔사략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 위왕은
삼 년을 불비불명 하였지만, 한번 그 뜻을 펼치자 하늘에 오르고 천지를 진동하였다. 우리 옆에서
큰 뜻을 품은
봉황이 날지 않고 울지 않는다고 없이 보다가 기연과 참된 우정을 잃기도 한다.
품명: 진공모유, 산지: 일광, 출품자: 김민태,
텅 비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空한데, 묘하게 무한함이 둘어 있다.
작품명: 고향산천, 산지: 호산, 출품자: 이태영,
아지랑이 피어나는 고향 마을 저녁밥 짓는 연기 정다운데, 사방치기 하던 아이들 하나둘, 엄마의 부르는 소리에 아쉬움
뒤로 하고 돌아들 간다. 봄이면 울긋불긋 꽃동산이 우거지고, 봄이 지나가는 나무숲에는 뻐꾸기 울음소리 구슬프다.
작품명: 오딜리아니의 여인들, 산지: 임진강, 출품자: 조명웅,
정형을 벗어난다는 것은 시대적 트랜드의 무료함에서 일탈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일탈을
두 번 한다면 이미 정형이 되어 버린 것일 터이다. 성형된 이쁨에 질릴 때쯤, 모딜리아니의 길쭉한 미인들의
미소를 보는 것은 동글한 무료함에서 길쭉한 오이처럼 상큼하다.
첫댓글 직접 가보지 못하고 여기서 자세히 보게돼 참관 못한 아쉬움이 없어 지네요.
이제 수석과 전시문화도 점점 다변화 되여가는 양상 이네요.
수석산지 고갈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없네요.
잘보고갑니다.
아마도 산지 고갈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즐감하셨다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