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牧스님 - 2009.08.31.- 정토원의 삶
신선이 먹는다는 천도복숭아
어제는 옆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하다가 깊은 계곡에서
놀라운 과일이 열린 것을 보았습니다.
신선이 먹고 산다는 그 천도복숭아였습니다.
한 개를 따서 먹어보니 "아! 자연의 맛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개량하여 크거나 당도를 높인 그런 열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깊은 산 계곡에 이런 열매를 본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나도 올 해처럼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상서로운 징조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믿는 것이 편안하고 좋아서 그렇습니다.
그 옛날 도교의 수행자들은 깊은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았는데
그들의 목표는 대개 신선(神仙)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신선은 세상 일 다 잊고 무위자연이 되어 유유자적하며 불로장생하고
때로는 몸을 자유자재하여 신통을 부릴 수도 있다고 믿었습니다.
요즘도 그런 망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교인들 가운데도 있으니 순진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도교의 수행자들은 수행을 깊이 하다가 무르익는 때에 이르러
깊은 산에서 천도복숭아를 발견하여 한 개를 따 먹으면
그 순간 "쾅! " 도가 터져 신선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수행이 깊어졌다고 믿고 천도복숭아를 찾아다니다가
겨우 발견하여 따 먹고 하늘을 날아보려고 낭떠러지에 몸을 던지자
날기는 커녕 날개 없는 몸으로 추락하여 죽기도 하였습니다.
요즘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가 터지면 만사형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공부가 깊어졌으니 인가를 해 달라는 사람들입니다.
수전노처럼 살면서 갓바위 가서 복을 비는 사람들입니다.
자! 수행을 깊이 하여 하늘을 나는 신선이 되든지
삼천대천세계를 다 보는 아라한이 되든지 그것은 자신의 일이고,
"그 도가 다른 사람과 사회적으로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발전된 것이
바로 대승불교입니다. 정법에 의지하되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로운 길을 걷자는 것입니다.
대승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양심을 속이지 말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결국 아무리 진리라 주장하는 법을 행하거나
신선이나 아라한이라 하더라도 보리심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인고의 세월을 보내면서 닦은 수행도 세상의 빛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행자에게 천도복숭아는 깨달음을 얻는 계기입니다.
그 계기를 맞이하려면 부처님의 지혜를 우러러 믿고 발심하여 수행하며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우리는 주위의 인연과 자신과의 관계성을 깊이 관찰하고
시시비비를 끊고 자신의 삶에 진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염불해야 합니다.
그 수행이 깊어지면 천도복숭아는 깊은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에 널려 있습니다.
무량광명 나무아미타불 무량광명 나무아미타불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단양 8경 중의 하나인 하선암-
-단양 8경 중의 하나인 사인암-
-단양 8경의 1,2경인 도담삼봉과 석문-
-영주사과-
-그냥떠나자님의 사진-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