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특별한 분에 대한 49재는 보통사람들과 다른 것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이 다른지요.
(노무현대통령 49제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입니다.)
스님(수행자)이 아닌 사람은
비록 임금(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일반인과 같은 의식으로 지냅니다.
그것을 혼령에게 불보살님의 공덕의 힘이 서린 음식을 드려서
기운을 내서 좋은 곳으로 가게 한다 해서
영반(靈飯) 또는 음식을 베푼다고 시식(施食)이라고 합니다.
영반, 시식에는 상용영반(常用靈飯),관음시식(觀音施食),화엄시식(華嚴施食),전시식(奠施食) 등이 있습니다.
다만 스님 가운데 일정한 수준 이상의 깨달음을 얻은 분에 한해서
수준을 높이는 것 즉 천도하는 것이 아니라
추모(追慕)한다는 의미에서 다른 의식으로 지내는데
그것을 종사영반(宗師靈飯)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의식을 절에서 스님들이 지냄으로써 그랬지만
불교가 누구나에게 깨달음을 열어놓았다는 생각에서
저는 일반불자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동참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49재는 천도의 의미로 지내더라도
나머지는 추모재의 내용과 형식으로 지낼 것을 제안합니다.
다만, 대통령 등의 국장 또는 사회장에서
고인의 종교와 관계없이 각 종교의 천도(소천..)의식을
번갈아가면서 지내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종교적 갈등을 없앤다는 좋은 뜻이기는 하지만
고인의 종교의식으로 주된 의식은 지내되
이웃 종교는 추모사 정도로 함께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