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여유가 넉넉한 산행입니다.
모임 시간도 8시로 부담이 적었고,
거리가 가까우니 1시간 조금 지나자 이내 목적지에 도착했읍니다.
원래 10시에 개관한다는 역사 박물관으로 수백명이 몰려 닥치자
집단행동을 겁낸 관리인들이 허둥지둥 문을 열었는 데,
유료라는 말에 모두들 야속하게도 발걸음을 돌립니다.
산행 거리가 짧은 듯, 주최측에선 가능하면 늦게(10시) 산행을 시작하려 했지만,
워낙 바람 불어 써늘하고,
또 고인돌에서 이미 단체 사진도 찍었으니 더 지체할 필요가 없거니와
빨리 내려와 고기나 구어 먹는 것이 상책인 듯 싶어 09시 40분경 산행 개시했읍니다.
꽃은 아직 안 피었으나
옷 차림만은 이미 봄을 알립니다.
산소에 계신분이 모처럼 여러 후배들과 만났읍니다.
12시도 되기 전에 배낭 비우기...
먹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줄 알았는 데,
의외로 푸짐한 것이 아직도 집에서 힘쓰는 회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정상을 지나 진달래의 불길 속에서 한장 !! 찍는 것이
원래 이 산행의 목적이었던 것 같은 데...
상기 부분은 아직도 저렇게 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바람이 왜 이렇게 차가운지...
북한이 가까워서겠지..
마음 속에서라도 꽃을 피우고 있읍니다.
진달래꽃!!
저 등뒤로 아까 지나쳐 온 정상이 보입니다.
산이 순하고
사람도 많지 않으며 조망도 의외로 수준급이라
진달래 피면 내 반드시 다시 찾아 증명사진 올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오랫만에 홍일점으로 정초씨가 출현했읍니다.
진달래 피면 다시 오자고 소근대는 듯합니다.
등 뒤로 이동식 안테나를 메고 다니던 수한이
수신 감도가 좋은 곳에 도착하자 북쪽을 향해 한 소리 합니다..
네 이 @#$%^& 같은 놈들.
네놈 형편에 무슨 미사일을 쏜다고...
이 &*@#$#@ !!!!
(욕쟁이 의원 후보의 영향인지, 어떻게 영국 신사의 입에서 저런 막말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취소하면 그의 호통 덕분인 줄 아시기를..
오늘 유난히 단체 사진이 많은 것은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해
세를 과시하며 누구 친한 척하는 녀석 없나 살피는 것인 데,,..
없었답니다...
유감스럽게 나이든 사람들은 집에서 쉬라는 건지..
멋있읍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저 멀리의 뒷 배경이...... .
마지막 적석사를 거쳐 삼별초 수련원에 도착하니 2시 30분
오늘의 메뉴는 수입 소고기 늑간살과 등심..
전처럼 오늘도 역시 윤겸이 준비해 온 야채를 곁들여 먹다보니 고기맛이 배가가 되어
총산행 뒤풀이 최초로 고기가 부족한 긴급 사태 발생...
해결사 선길에게 고기 추가 1봉 부탁!
간간히 부는 차가운 바람으로 일부는 이렇게 풀장에 자리 잡고...
교가를 부르기 위해 대기중인데...
철식과 시형이 오늘의 기념품인 허리띠 내기를 해
외국 나가느라 참석 못한 성진 회장님께 주기로 했는 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선길이 자신의 허리띠를 기증해 모두가 희희낙낙입니다.
아직도 막내를 벗어나지 못해 심통을 부리려 기회는 보는 윤겸이
12년 전의 기념품인 모자를 준상에게서 선물로 받고 감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마치 해병대 교관스럽습니다.(신입 회원 고생 될 듯..)
다음에 이 모자를 쓴 그를 보면
12년 전부터 참석한 고참 회원인양 대접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1회와 2회 선배님들도 함께 더욱 힘차게 교가를 불러
아마도 북한에서 경비서던 녀석들이 깜짝 놀랐을 듯..
서울에 너무 일찍 도착 하니,
재훈이 무슨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냐며 펄펄뛰더니,
논현동의 깡통집인지 양철통인지하는 그의 단골 곱창집에서
기어코 2차를 거행하고야 맙니다.
회원님들이 지지하는 모든 후보들이 당선 되기를 빕니다.
투표후 이미 진달래가 핀 관악산에 오르기를 원하시는 분은
10시 30분까지 과천역 기호 7번 출구?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참가자 -- 김 부경. 박 승훈. 박 준상. 이 명인. 이 선길 부부. 이 수한
이 시형. 장 재훈. 전 경호. 조 철식. 김 윤겸. 이 제용. 김 종국 = 계 14명
금일 회비 -- 전액 총산 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