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즉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그 교회가 가진 여러 가지 장점들을 칭찬하였습니다. 그들의 풍족한 영적 지식, 그들의 풍부한 언변, 그들 안에 드러난 여러 은사적 증거들,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 등에 대하여 칭찬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교회 안에 생겨낸 여러 가지 잘못된 신앙적 행태들에 대하여 분명하게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칭찬할 것은 칭찬하지만, 잘못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주어야 영적으로 올바르고 더 튼튼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잘못한 것이 있는 데도 잘한다고만 말하면, 그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속에는 칭찬도 있지만, 바로잡아주려는 많은 교정적 교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교훈이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은사를 교훈하는 중에 나옵니다. 12장과 14장 그 중간에 끼어 있는 이 사랑장의 말씀은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열매가 바로 사랑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랑이 빠져버린 은사는 흉기가 되거나 교만의 도구가 되거나 하나님의 교회를 불균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빠지면 은사 때문에 도리어 지나친 신비주의로 치닫거나 파당을 만들거나 기복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있으면 은사는 귀한 열매를 맺고 복되고 아름답고 균형잡힌 은혜의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랑장의 결론부인 마지막 절을 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즉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 그의 선하심을 믿는 것, 우리를 다스리심을 믿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는 것, 음식 먹는 것, 밤에 안심하고 잠을 자는 것,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믿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믿음은 존재의 기초요 신앙의 기초입니다. 소망은 더 나은 것에 대한 바람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입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입니다. 소망은 고난 뒤에 평안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록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만 나중은 나아질 것에 대한 바람입니다. 자식이 지금 속을 썩이지만 훗날에는 달라질 것에 대한 기대와 같은 것입니다. 사랑은 조건없는 애정입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인내해주는 것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신앙 생활의 핵심적 요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신앙 생활은 쉽습니다. 소망이 있으면 신앙생활은 더 쉬워집니다. 사랑이 있으면 신앙 생활은 더욱 쉬워집니다. 믿음, 소망, 사랑이 함께 있으면 더욱 더 쉬워집니다. 이 믿음, 소망, 사랑의 열매가 얼마나 많이 풍성히 맺고 있은가를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의 건강성을 알 수 있습니다.
천국 생활에서도 이 세 가지가 항상 있는 것입니다. 지상에서도 천국 생활을 누리려면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지상의 삶에서도 천국을 누리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 소망, 사랑이 항상 충만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오늘 본문에서 일러준 말씀처럼 사랑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 안에 믿음도 소망도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7 말씀에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하신 말씀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은 가장 위대한 힘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신앙의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주님을 절대적으로 믿게 되고, 주님을 절대적으로 소망하게 됩니다.
사랑은 마치 신앙의 용사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싸워 남는 용사와 같습니다. 이 지상의 신앙의 길고 긴 여행에서, 적과의 전쟁터에서 다른 모든 용사들이 하나씩 지쳐 쓰러져갑니다. 마귀와의 싸움에서, 세상과의 싸움에서,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의 싸움에서, 인내가 쓰러져갑니다. 덕이 쓰러져갑니다. 평안이 스러집니다. 담대함이 쓰러집니다. 의로움이 자빠집니다. 온유가 지쳐 쓰러집니다. 경건이 쓰러집니다. 정직이 넘어집니다. 순결이 지쳐 쓰러집니다. 믿음도, 소망도 차례로 쓰러져갑니다. 그러나 이 길고 긴 여정의 마지막까지 최후까지 살아서 저 천성 문에 이르러 그 문을 두드리는 승리의 용사가 있습니다. 그 용사가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용사만이 최후까지 남습니다.
그래서 어느 분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 가지를, 믿음은 우리 신앙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고, 소망은 믿음의 원동력에 이끌려가는 마차요 사랑은 믿음의 말이 끌고가는 소망의 마차 안에 실린 신부와 같다고 말합니다. 천국의 혼인 잔치 집에 도착하면, 말도 제 일을 끝냅니다. 마차도 자기 일이 끝이 납니다. 그 마차에서 신부만 내려 혼인잔치집 문을 통과하여 기다리던 신랑의 손을 잡고 들어갑니다. 이처럼 믿음과 소망도 자기 역할을 마치면 사라지지만, 오직 사랑의 신부는 영원히 신랑과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주님과 성도의 사랑의 혼인 잔칫집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가 항상 충만하도록 힘쓰고, 특별히 사랑이 충만하도록 늘 간구합시다. 사랑을 이룬 자는 온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마다 온전하게 세워지고 치유되며 생명이 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더 많이 사랑합시다. 더 깊이 주님을 사랑하며, 더 진실히 형제와 가족을 뜨겁게 사랑합시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할렐루야.
기도합시다.
주님, 믿음, 소망, 사랑이 우리 심령에 늘 충만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충만히 부어져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사와 재능과 직분과 건강과 소유와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 행복한 섬김이 되고 장차 주님 앞에서 아름다운 상급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