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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자이언트’식으로 말하면 “이기는 게 정의다.”라고 말하는 조필연 부자다.
한 여성조합원을 어떻게 이렇게까지 짓밟을 수 있는가? 수부라는 사람이 나서서 피해자에게 들이대며 자기들을 알고 있는 사실, 아니 자신들이 만들어낸 사실만을 강요하며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괴롭힌다.
더더욱 선거에 이기니 기고만장해서 막무가내로 짓밟는다. 조직된 대의원, 조합원을 동원해서 대의원 대회, 선거를 이기고 그 기세로 아직도 고통스럽다는 피해자를 짓밟는다. 그리고 피해자는 동의하지 않는 허위 사실을 찾아내고, 만들어 전교조성평등특위원들에게 그 사실에 대한 비공개문건을 민주노총에 요구하라고 강요한다. 세 많은 그들의 조직력을 동원하여, 마치 중집을 통과한 양...(하긴 중집에 참실련 세력이 더 많을테니까...)
이게 ‘참실련’의 진면목이다. 피해자지지모임 특위원들은 더이상 이러한 현집행부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고, 전교조 내 제대로 된 평가보고서를 도출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로 우리는 성평등특위를 사퇴한다.
언젠가 반드시 그들이 심판받으리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 어제 특위에 나오셨다가 망발하는 수부의 행태에 항의하다 쓰러진 피해자동지를 껴안고, 울부짖으며 온 몸으로 그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반드시 심판받는다.
그게 언제든...
그래야 정의가 살아있음을 느끼며 살아갈 힘을 얻을 것 같다.
초창기 여성위 활동을 하면서 여성할당제 추진을 할 때 조직의 대의원에, 간부에 여성할당제를 추진하는 건 이러한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피해자중심주의 입장에서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한 조치였음을 상기해야 한다. 허나 이번 사건에서는 그 여성들조차 침묵하고 가해자들 입장에서 선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담했다. 그게 더 서러웠다. 그게 훨씬 더 참담했다. 따라서 생물학적 여성만이 여성이 아니라 진정한 여성-되기를 실천하는 사람만이 여성이란 걸 알았다.
한 사람이 쓰러져 울부짖고 있는데 본부 사무실에선 한 동지를 제외하곤 와 보지도 않는다. 스테플러 찍는 소리, 컴퓨터 자판 소리만 난무하다. 그쪽(집행부쪽)에 선 특위원들조차(특위원장을 포함하여) 열심히 전교조 집행부가 요구한 비공개문건을 민주노총에 요구하자는 안으로 결정하자는 참실련 꼭두각시 노릇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무엇을 원하는 건가?
2차 가해자들의 조직 내 복귀를 위해서 그토록 애쓰고 있겠지. 피해자를 이토록 죽도록 깔아뭉개놓고서...
이게 전교조의 현주소다.
무엇이 민족, 민주, 인간화인가?
교묘하게 서울을 배제하여 자기 쪽 사람들로만 재심위 구성하고,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란다. 위원장은 중립을 지켰단다. 성폭력사건에서 중립이 어디 있는가? 중심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데...
이게 민주적인가?
이번 사건의 해결과정에서 침묵하고 가해자 입장에 선 당신들, 한 사람이 고통 받고 괴로워하고 있는데 와보지도 않는 당신들의 불가사의한, 그 냉정한 ‘이성’에 침을 뱉는다.
그동안 사건 해결을 해태하고 방조하고 2차 가해자들을 옹호한 당신들, 참실련 돼지들이다.
그게 언젠가 당신들에게 화살이 되어 날아갈 것이다.
당신들은 반드시 심판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