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작업이 끝난 후... 모낸지 10일이 넘은 논에는 여지없이 풀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논은 이 풀을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1. 오리를 이용한 오리농법 : 2007년 조류독감이후로는 오리농법이 중단됨.
2. 왕우렁이농법 : 현재까지 제초효과는 가장 뛰어난 농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이농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앙후 7일만에 우렁이를 6kg/10a 정도 투입하고, 적정한 물관리를 해야 한다.
3. 쌀겨농법 : 쌀겨를 이용한 친환경농법. 가장 이상적인 농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간이 필요한 쌀을 제외한 모든 것을 토양으로 돌려주는 것이 친환경유기농업의 기본이라 생각함. 앞으로 이를 위해 쌀겨펠릿시설에 투자할 생각이다. 쌀겨와 콩을 7:3으로 섞어 펠릿으로 만들어 살포하면 제초효과가 뛰어나다.
4. 종이멀칭농법 : 특수제작된 종이멀칭이앙기로 논바닥에 종이를 깔아 풀이 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비용이 많이 들어 비 실용적임.
5. 기타등등...
다양한 친환경농법이 이용되고 있지만 모두 완벽할 수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을 보조하는 수단이지 제초제처럼 풀을 전부 제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친환경유기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농법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다.
모든 농업은 사람에서 시작하며, 사람이 마무리를 짓는 일이다. 여러가지 보조수단이 있을 뿐이다.
저 넓은 논에 퍼진 풀씨를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다..
올해 논마다 높은 곳의 흙을 끌어 낮은 곳을 높이는 평탄작업을 하였더니 높은곳에 있던 풀씨가 논전체로 퍼져버렸다.
집에 있는 제초기들을 점검해보니
중앙 동력중경제초기와 예초기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제초기 두가지가 있다.
넓은 면적에 풀이 퍼져있고, 아직 논이 굳지 않아 동력중경제초기를 사용하기로 하고 제초작업을 시작하였다.
포기사이의 풀은 사람이 일일이 뽑아야 하기에 인력을 동원..
6월 2부터 작업시작...
중간에 전체적으로 녹색인 부분이 풀이 나있는 곳이다. 오른쪽부분은 제초작업을
완료한 부분이어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루동안 절반정도 논메기작업완료... 팔뚝이 무척이나 아프다...ㅜㅠ:;
동력중경제초기사용은 무척이나 힘들다... 한번 왕복한 후에는 잠시 쉬어야 계속작업이 가능함...
팔에 알이 생겨 밤잠을 설칠정도...
동력중경제초기를 이용하여 1차로 고랑에 있는 풀을 제거하고, 나머지 남는 부분은 사람이 따라가면서 일일이 뽑는 작업 동영상.
이틀만에 논전체에 퍼졌던 풀을 뽑는 제초작업이 거의 마무리되어 간다.
처음엔 암담하던 일이었지만, 차근차근하니 어느새 한필지의 끝이 보인다...
제초작업이 완료된 논... 이틀동안 3,500평의 논메기작업... 연인원 14명동원.
논바닥이 낮은 부분은 우렁이가 벼를 뜯어 먹어 뜬모작업은 이앙기를 사용한다.
논바닥이 넓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어려움...
제초작업과 뜬모작업, 논두렁깍기작업을 완료하고 나니 논바닥이 훤해졌다... 옛날 어르신들이 하던 방식과 똑같이
논바닥을 전부 메는 작업을 함... 대풍을 기대해 본다^^
다음 필지로 이동하여 제초작업을 계속한다... 낮동안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이 산너머로 넘어가 조금 시원해진다.
제초작업 3일째... 이른 새벽안개를 헤치고 오늘도 열심히 제초작업중이다.
논바닥평탄작업을 많이 한 논일수록 풀이 넓게 퍼져 있어 상대적으로 논메기작업은 더 힘들다.
중간에 길게 벼가 죽어 있는 부분은 쌀겨를 살포한 부분이다.
높은 부분에 풀이 나지 말라고 쌀겨를 뿌렸었는데 아주 벼까지 죽어 버렸다..흠...
쌀겨를 모심은 후에 뿌렸어야 하는데 밑거름으로 뿌려서 모가 죽은 것 같다.
제초효과는 뛰어나다는 것은 알 수 있어 좋은 교휸이 됨...ㅋ
모가 죽은 곳은 다시 뜬모를 했는데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동력중경제초기를 이용한 제초작업 동영상...
쌀소포장작업중...
6월 4일 하루동안 한필지 논메기작업 완료...
무럭무럭 잘자라주어라~~
참 유기농업의 필수는 사람이다.!!!
사람의 힘은 끝이 없다!!!
대신 힘이 들 뿐이다...!!!
에고, 팔다리야...ㅎㅎ
첫댓글 에공! 보는 사람도 힘들고 온 관절이 삐그덩거리네요. 친환경유기농에서 잡초방제의 기본은 심수관리입니다. 모내기 후에 곧 바로 물을 빵빵하게 대어 피가 수면 위로 절대 나오게 해서는 안됩니다. 물속에 잠긴 피는 질식하지않으려고 실낱처럼 가늘게 길이 생장만하지만 계속 깊어지는 물의 부력과 광합성 부족으로 녹아 없어집니다. 이때 물속에서 아직도 생명을 이어가는 잡초로는 올방개,벗풀,올챙이고랭이,물달개비..등 수생잡초로 우렁이를 포장에 넣어 방제하면 됩니다.깊은 곳 모 역시 녹을 것 같지만 벼에는 통기조직이 있어 환경적응 능력이 있습니다.어렵게 동력과 인력제초를 했지만 얕은 물관리하에서는 또 피밭이 됨을 유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