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라 후기가 많이 없었습니다.
후기라고 할 것도 없지만 혹 단대에서 하실 분이 저 말고 또 다른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요^^
아무 생각 없이 추가로 하게 된 건강검진으로 인해 갑상선암을 발견 했습니다.
그 전 증상은 전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얼마전 간암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가 있었기에..
암이다는 선생님 말씀에도 무덤덤 했습니다.
암과 함께 쓸개에는 돌도 자라고 있었으므로(이건 추적검사 중이었구요.)
한 김에 같이 하자고 해서 암 진단 받고 바로 그 자리에서 3일 뒤에 담낭 적제술과 함께 했습니다.
수술은 6시간 정도 걸렸구요, 결과는 좋았는데,
수술 전 촘파상에는 0.5 두개였는데, 수술 후 떼어보니 0.9 였습니다.
단대는 1센치가 넘어야지 고용량으로 들어 가는데
전 싸이즈가 애매모호 했지만 저용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방사선 몸에 뭐 좋을것 하나도 없다 하시면서 혹.. 나중에 결과 보고 두번 할 수도 있다 하셨습니다.
동위원소 당일 30을 먹고
다른분은 입덧처럼 미식거리고 어지럽고 구토,두통,붓기.. 등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전 신지 끊고 테트로닌 먹을 때도, 동위원소 먹고 나서도 내가 방사선을 먹었나 싶을 정도로 멀쩡 했습니다.
핵의학과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가고 임산부 없으니 집에 가도 된다 하셨지만,
한사코 저의 요양병원을 막으셨습니다.
하지만 전,, 네살, 일곱살 애들을 위해,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 좀 쉬고자 갔습니다.
전문 갑상선 요양병원이 좋긴 하겠지만,
서울 요양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대전 대흥동 한방병원으로 갔습니다.
여기 또한 저요드식 해 주시고, 오전 오후로 침 놔 주십니다.
뭐니 뭐니 해도 선생님 얼굴이 웃는 상. 너무 인자 하십니다.
여기는 따로 격리하는 그런 입원실이 없어서
일반 1인실로 들어가서 본인 스스로가 격리하며 지내야 합니다.
바로 건너편에는 갑상선 암이 아닌 다른 질환들로 입원해 계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2박 3일을 하고, 물을 7리터 반 먹고, 사탕과, 밥, 껌, 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행히도 붓기도 없었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선생님도 의아하게 생각하실 정도로요.^^
더 있고 싶었지만 중간에 천안에 올라와 옥소스캔해야 되는 관계로 그냥 짐싸들고 왔습니다.
옥소스캔 하기 전 소변을 봐야 하며, 왜냐하면 한시간 걸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소변 언제 봤냐고 두번이나 물어 보시더라구요.
옥소스캔은 반듯하게 누워서 목에 30분, 전신 30분.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특히 목 은요.
언제 한시간이 가나 싶더니 손이 저리고, 등짝이 아플 때쯤 되니까 끝났다 하십니다.
이렇게 옥소 스캔을 하고 전 집으로 왔습니다.
역시 집이 최곱니다.
애들도 엄마가 반가운지 자꾸 올려고 하지만 절대 접근 금지 시키며
혼자서 안방과 안방 화장실, 안방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환기 시키며
식기, 수건 등등 따로 쓰면서 지금 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검진부터 한방병원까지의 교수님들 말씀이,
아무리 쉽다 해도 암은 암이며,
앞으로 향후 5년은 재발의 염두를 두고,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말것이며 운동을 하고 잘 먹고 잘 쉬라고 합니다.
이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구요.
아이들 있을 경우 선생님들 마다 격리의 견해가 다 틀리시더라구요.
핵의학과 선생님은 따로 방만 있을 경우 무조건 집으로 고고!! 한방에서는 2박 3일 정도 생각하시구요.
넘 지나쳐도 문제인듯 싶어요.
전 격리 2박 3일, 안방에서의 3박 4일로 모든 일정을 마칠까 합니다.
다가오지도 않는 일에 넘 무서워 하지도 말것이며
해 보지도 않는 일에 넘 두려워 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
전 옥소스캔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막상 가니 막막하고 침이 마르고 입이 타들어 갔거든요.^^
이제 저는 "갑상선암" 평생의 동반자로 70% 받아 들인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툭하면 내가 왜? 뭘 잘못 했다고? 왜? 왜 암에 걸렸을까? 했는데
자랑 할 일은 아니지만 어디 아프냐고, 목은 왜 그러냐고 물으면
갑상선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으며
"갑상선암이예요!!!!"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상대방의 위로의 말에
"예.. 갑상선 암입니다. 근데 괜찮아요. 건강검진 꼭 하세요." 하는 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불쑥.. 굳이 내게 오지 않아도 되었을 나쁜 친구.
하지만 이젠 남아있는 나의 몸들이 이뻐해야 할 존귀스러운 친구로 되었으니
그림자 없는 내 인생 100%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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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150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3일간입원
첫댓글 동위치료 잘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저는 동위전이라서 도움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하구요...저도 만나는 사람마다 검사하라고
꼭 이야기 합니다...번개탄연탄님도 힘내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저두동위먹고어제요양병원왔습니다^^저두지방이라전문병원이아니라서스캔전 요오드음식집에서챙겨왔구요번개탄님글읽으니갑자기눈물이나네요ㅜㅜ고생많으셨고앞으로좋은일만있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