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난입니다.
킹코스보다 힘든 제마(?)를 마치고
대회 후기 1등으로 남겨봅니다ㅎ
카페에 남은 제 대회 후기들을 읽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번에 첫 풀 완주하신 회원님들 얼른 올리세요! 훗날 세세한 추억을 되짚는 계기가 됩니다.
제마 겸 올해 여주 하프 대회 후기까지 겸해 보겠습니다.
2013년 7월에 일철에 가입하고 7월 27일 첫 싸이클 훈련 참석,
(그날 통일동산 5회전 훈련 후기를 읽어보니 클릿 연습하다 자빠링도 두 번이나 했더군요 후후)
그리고 9월 1일에 올림픽 대회를 나갔으니
벼락치기는 저의 운동 습관(?)인 듯 합니다.
2017년 구례 킹코스 마치고 철인 운동에서 쉬다가
올해 2023년 6월 26일 철원 킹코스 자봉하다 갑자기 삘(?) 받아
덜컥 8월 27일 여주 하프 대회를 신청했으니 벼락치기는 저의 데스티니~~~
나름대로 뜨거운 7월과 8월을 보냈습니다.
초기화된 몸뚱이를 확인하고, 수영 싸이클 런 뭐 하나 걱정 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저의 첫 킹코스 대회였던 여주대회의 추억을 되살리며
클럽 선배님들과 함께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남한강 수위 문제로 아쉽게도 수영이 런으로 대체되어
짧게 갈고 닦았던(?) 수영 실력을 확인하지 못하고
운동을 쉬는동안 태만해진 몸뚱이로 런을 2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8km 뛰고 나니 역시나 바꿈터에 자전거가 거의 없네요ㅋㅋ
익숙한 일이니 신경쓰지 않고 자전거 타고 나갑니다.
언덕이 있어야 내리막에서 쉬는데, 평지라 쉴틈없이 무한 페달링으로 3시간 좀 넘게 고통받다가
다시 런입니다. 햇살이 뜨거워지면서 습하고 덥고... 설렁설렁 뛰다가 걷다가
마지막 바퀴 남겼을 때 6시간 30분이라는 전광판을 보고, 7시간 내에는 들어오기 위해 마지막 바퀴는 용을 써 뛰었습니다.
런 8km-사이클90km-런 20km를 완주(6:53:57)했습니다.
20km 런...이 아닌 걷기를 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일철 선배님들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이나 저를 지나쳐 갔는지, 걷는 내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다시금 '철인은 달리기가 기본이다! 이번 대회만 끝나면 런 훈련을 열심히 하리라!' 다짐했지만
후후. 역시 저의 벼락치기(?)가 어디 가겠습니까.
여주대회 끝나고 제마 추가 모집 등록에는 성공했으나...
9월 또 추석 앞두고 생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쉬어줍니다...
결국... 여주대회 준비로 겨우 채운 8월 100km, 9월 36km, 10월 100km.
토탈 236km 마일리지 쌓고 용감하게 또 제마를 나갑니다 ㅋㅋㅋ
평화마라톤에서 32km를 어디 아픈데 없이 달렸으니 걷지 않고 완주만 하자!
제마 당일,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오네요...
대회장에서 짐을 맡기기 전, 바지 주머니에 추가 파워젤 대신 버스카드를 찔러 넣습니다...
10km 지나 애오개 고개까지 잘 넘었습니다. 비와 바람이 거세지니 17km부터 마음이 또 흔들립니다.
'이렇게 춥고 힘든데 뛰다가 괜히 탈나는거 아냐? 하프까지만 할까' 탈주각을 세워봅니다.
2호선 역들이 나타나면 발이 괜히 무거워지는데, 워낙 마라톤 대회에서 짤라먹은 전적이 많은 터라
또 짤라먹고 일철 캠프로 복귀하기가 민망했습니다.
마음은 갈팡질팡인데 20km 때 계획한대로 파워젤을 하나 먹고 나니 좀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출발선에서 봤던 4:30 페메가 걷고 있습니다. 나는 뛰고 있는데!
갑자기 절반 남았다, 완주할 수 있다는 이상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성만선배님이 큰 언덕 2개 중 후반에 좀 힘들게 한다는, 26km부터 펼쳐지는 언덕은 이야기 들었던터라 그래도 뛸만합니다. 군자교 다리를 건너면서 이제 얼마 안 남았고, 평지겠거니 하면서 계속 뜁니다. 그런데! 성만 선배님, 32km를 지났는데 왜 아리랑 고개가 계속 나오는거죠...? 언덕이 두 개라면서요. 이거슨 언덕이 아니라 방지턱인가요...?
32km, 호수공원 두 바퀴! 동률 선배님의 콜라를 마시고 다시 힘을 내 37km, 호수공원 1바퀴!
가민에서 42.2km가 지났는데 왜 결승선아, 저 멀리 있니ㅠㅠ
마지막 스퍼트를 올릴 체력도 없이 간신히 결승선으로 들어섭니다.
4시간 42분 11초.페이스는 오락가락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뛴 마라톤에서 한 번도 안 걷고 부상없이 완주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마라톤이 쪼끔 좋아졌습니다.
다음 동마도 신청해 놨으니 이번엔 쪼오끔 더 긴 벼락치기를 해서
일단 동마는 서브4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질러야^^; 열심히 하겠죠? 선배님들 열심히 채찍질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쏟아지는 비를 보며 내심 웃으며 ~~
지하철 타고 올 몇분을 손꼽아 보았었습니다.
난이씨도 아마 마음속 명단에
있었던거 같아요.
무사히 완주하는 모습에 아주 실망이 컸답니다.
.
.
완주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럴 줄 몰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에 부응해 드리지 못했네요~
난이씨 일등후기.. 완주도 후기도 다짐도 모두 칭찬해요~~!!
감사합니다! 후기라도 일등해야죠ㅎ
나는 왜 이리 계속 웃음이 나올까요?ㅋㅋ
대놓고 벼락치기, 무대뽀, 흔들리는 마음, 파워젤 대신 카드 등등..
너무 재밌어요.
마라톤이 좀 더 좋아졌다니, 그게 제일 큰 수확인거 같네요.
겨울 훈련 열심히 하기 전에 일단 회복 부터 잘하셔, 난이씨!!
기대하며 응원할께요.
저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대회때마다 마음이 참 갈팡질팡하네요~
난이씨, 재미있는 후기 잘 읽었어요. 무모해보이지만 일단 지르고 최선을 다하는 좌충우돌 난이씨의 용맹함을 따를자가 우리 클럽에는 없을 듯 하옵니다 ㅎㅎ
수고 많았어, 동아때 기대되는데...
일단 질러야 움직이게 되니ㅎㅎ 앞으로도 용맹(?)하게 돌진해야겠네요.
글속에 유머가 빵빵 터지네요.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여주대회 완주하시고 맥주를 얼마나 맛나게 드시던지 ~ 그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부상없는 완주를 위해 벼락치기 보다는 꾸준한 관리를 권해 드립니다.
5km 라도 ㅎㅎ.
기온도 높고 습한데다가 후반부에는 비도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심에 축하드립니다~^^
여주대회 뛰는 내내 끝나고 맥주를 먹어야지!!! 벼뤘던 터라 아주 꿀맛이었습니다 ㅎㅎ
이제부터 계속 꾸준히 달려야죠!
감사합니다~
고생했네
안봐도 그려지는 상황
긍정적인 태도 늘 지름신을 옆에 두고 내년 동마 기대한다.
정말 쎂포 한다면 3개월 간 구도자에 자세로 훈련하면 된다.
난이는 할수 있다 !
No pain No gain
네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3개월 밖에 안 남았네요~ 열심히 해서 대회 때 페이스 조절하며 잘 달려보고 싶습니다~
후기에 제가 하고싶은말 전부 다 있어요~~
저는 따로 후기를 안올려도 될 것 같아요..
선배님 말이 제가 하고픈 말 다 있네요~ㅋ
진짜 저는 43km뛰었는데 결승점은 안보이고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도 언덕이 있고...
진짜~~~~
그래도 선배님 꼴등은 항상 제가 할 거니까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근데 킹코스도 하프도 다 하신 선배님이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니 제가 좀 맘이 더 편하네요~~
다들 넘 대단하신 분들만 계셔서 제가 여기 있어도 되는 것인지 항상 의문이었거든요~
후기 정말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멋찌십니다!!
ㅋㅋㅋ 후기 남기셔야죠!!!
퉁치기 안됩니다~~~
우선 궂은 날씨에 포기않고 완주하신거 축하드려요! 저는 첫풀하기 전에 몇번이나 짤라먹어서 실패를 했는지~
대회 중에는 항상 힘들고 자신과 타협하고 싶어서 마음이 갈대같지요.ㅋ 그래도 완주하면 다 날아가버리니. 신기합니다ㅎ 그리고 지난번 평화 마라톤 하면서 반대편에서 반환점 돌아오는 선수들 얼굴을 봤는데 다들 죽을상하고 힘들게 달리고 있더라구요ㅋㅋㅋ 서브3 주자도 힘들구나 느꼈습니다ㅋ 각자 힘듦이 있으니 자신만의 레이스다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마라톤을 5시간이나 그렇게 오래 어떻게 뛰어~, 나는 힘들어서 5시간은 못 뛰겠다~"고 망언(?)을 하셨던 몸짱 선배님이었습니다ㅋㅋㅋ
후기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현장에 같이 있는것 같았어요~😹
걷지않고 완주, 재미를 느낀 점 …👍🏼👍🏼
그 뿌듯함으로 이제 짤라먹기와는 완전 👋🏼하시겠네요~!
수고 많으셨고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홧팅!!!
감사해요ㅎ 짤라먹기와 이별은 아직 장담을 할 순 없을듯 하지만....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자전거 탈 때 언덕을 좋아하시나 보네….
정정할게요 내리막이 좋아요ㅋ
우와~~~ 난이씨 고생 많았으^^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보는거 같아 좋아요.
용감하고 웃는모습이 매력적인 난이 동마 응원 합니다.
화이팅!!!
총무님께서 올해 잘 챙겨주셔서 하반기 대회랑 훈련 즐겁게 잘 마쳤어요~~~ 감사합니다!
19년도 저 올림픽 입문후 속초 껌사러 갈때 인사드리고,
이후 한동안 거의 클럽활동(운동)하는 모습 못본거 같은데....
올해 일산으로 복귀?후 정말 열정적으로 운동을 밀어부치시네요..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시는 사업도 번창하시고,
내년 동마, 철인대회등 목표하는 바 이루시길요~~
감사합니다. 열정적으로 내년에도! 목표 도전~~~
몸도 마음도 건강한 난이씨..원래 철인은 기록이 아니라 완주가 목표지..
맞아요 형님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런데 기록도 쵸큼은 더 좋아지고 싶어요^^, 훈련 더 열심히 해봐야죠~
재밌는 후기 잘 읽었어요^^
올해는 주로에서 자주 보아서
넘 좋았어요~😀
썹 4 응원할께요!!!👏👏👏
도와주세요~응원보다 저도 주워서 뛰어주세오~~~
@나난 올겨울 함 맞춰봅시다~~🏃♂️🏃♂️
제가 겪고 있는 과도기도 선배님께서 이미 겪으신 일이고 이걸 이겨내시는 의지 배워갑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계속 과도긴가봐요... 이겨내는 의지는 아직 몸에 정착이 안 되네요ㅋ
난이의 풀 완주에 대한 의지와 호기록 달성을 위한 의지가 듬뿍 담겨있네..꿈이 있는자 행복하다 하였으니 즐겁게 동계훈련하고 봄에는 날라가시길~~~
제가 저지르고 덤비는 의지는 충만하네요ㅎㅎ 넵 동계 훈련 열심히 해야죠~ 올 여름 훈련 함께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한 열정에 박수 보냅니다
완주 축하하고 주로에서 함께 땀 흘려봅시다
선배님과 주로에서 뵙기가... 어렵습니다....ㅋ 배드민턴에 너무 빠지신거 아니십니꽈아~~~?
뭐여
이번 풀코스 후기가 나하고 똑같네
일철에 "생체실험 전문가" 가 몇명 있습니다
1번은 당연 시양선배님이고
2번은 일구
3번은 난이네
얼마? 안남은 동마때는 난하고 저하고 일 내봅시다!!
무사완주 축하해요
맞아요
저도 드디어 생체실험명단에 등재된건가요? ㅋㅋㅋ 훈련을 좀 더 해서 리스트에서 탈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배님도 함께 해요~
선배님 후기는 본 적이 없어서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
난선배님 안녕하세요
주로에서 두번뵈니 정신없는 와중에 반갑더라고요
후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난선배님이 후기쓰라해서 저도 쓰게됐고요 다시 한번 완주 축하드리고 동계훈련 화이팅!!! 화이팅!!! 응원합니다
완주 축하드려요~ 쌩하니 지나가시는 모습에 많이 부러웠어요ㅋㅋ 후기 잘 봤습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후기가 참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ㅎㅎ 자주 뵈어요~~~
난이 선배님 완주 축하 드립니다…! 함께 여주에서 으쌰으쌰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다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