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당엔 오래된 살구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잘 자란 나무덕에 여름엔 그늘도 만들어주고 열매도 많이 열리지요.
간혹 야옹이가 원수를 피해 도망갈때 피난처도 되어주고 봄엔 아름다운 꽃들이 한아름 가득 피어 아름다움도 선사하네요.
그런데 요즘 제가 전지를 배우면서 과수는 과감하게 강전지와 솎음을 해줘야 열매가 좋아진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만요..
지금까지는 그냥그냥 가만히 놔두고 잘 자라기만을 바라며.. 간혹 거름이나 잘 주어 좋은 열매맺기를 바랄뿐인데..
과수의 열매는 묵은 가지가 아니라 새가지에서 나와야 맛이 좋고 향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용기를 내어 봤습니다.
누가보면 나무를 베렸다고 할만큼.. 저도 배우지 않았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강전지를 했고만요.. 이래서 될까 싶을정도로..
지금까지는 맺힌 열매의 절반가까이 작고 병들고 벌레먹어 버리게 되었는데 올해는 어찌될른지 기대반 궁금반 이고만요.
내년엔 오른쪽 가지도 베어서 새가지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참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하게 되누만요..
첫댓글 아하 그래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한거 같네요 날마다 새로움으로 변화를 받아 때로는 과감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