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 신조의
산마(山魔)처럼 비웃는 것

본격 미스터리와 민속학적 호러가 결합된 미쓰다 신조의 작품 『산마처럼 비웃는 것』. 기괴담을 수집하며 떠도는 방랑추리작가 도조 겐야를 통해 괴이한 살인사건들을 기록하고 정리한다. 일본 고도 지방에 위치한 하도 촌락에는 마을 고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성인 참배'라는 의식이 전해 내려온다. 고키 카의 넷째 아들인 노부요시는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성인 참배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가 참배를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깜깜한 산 속을 정신없이 도망쳐 달리던 그의 앞에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마을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노랫말 그대로 벌어지는 살인사건!
진실로 무서운 것은 '사람'일까, '괴이'일까?
일본 고도 고지(高地)에 위치한 하도 촌락에는 대대로 '성인 참배'라는 의식이 전해 내려온다. 성인 참배란 하도에서 태어난 남자가 스무 살이 되는 해 백중에 삼산(三山)의 외사당에서 내사당까지 혼자 가서 배례하는 의례로, 마을 고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의식이다. 고키 가의 넷째 아들인 고키 노부요시는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성인 참배'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가 참배를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산 속에서는 아기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동물의 울음소리 같기도 한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캄캄한 산 속을 정신없이 도망쳐 달리던 그의 눈에 순간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진다. 등불을 밝힌 집 한 채가 마을 사람들이 들어가길 꺼려하는 산 속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다! .......
《산마처럼 비웃는 것》은 흉산에서의 성인 참배, 일가 실종, 마을 전래 동요에 담긴 숨은 의미 등의 요소를 결합시켜 마을에 감춰진 부정한 욕망을 미스터리에 담아 날카롭게 그려내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인간의 이지만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단언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다. 그렇다고 안이하게 불가해한 현상을 불가해한... 현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도 한심하다.'라는 작품 속 도조 겐야의 말처럼 보여지는 것 이면의 본질을 파헤치려는 미쓰다 신조의 철학이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 서평
"미쓰다 신조, 그는 문학의 황무지에 첫 발을 내디딘 개척자이다. 독자들은 이 새로운 형태의 소설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_아시베 다쿠 (소설가)
미쓰다 신조는 호러와 본격미스터리를 훌륭하게 융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올해 읽은 작품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_거넷 대위(블로거)
좋은 책의 정의가 무엇일까? 내 경우 책을 다 읽은 뒤의 여운과 다시 한 번 읽고 싶을까의 두 가지이다. 이 작품은 훌륭히 이 모두를 통과했다! 본격미스터리와 민속학의 기적적인 융합이 만들어낸 명 시리즈! _폐탐정 다이짱(블로거)
정말로 무서운 것은 '사람'일까 '괴이'일까. 떠돌면서 괴이담을 수집하는 작가 도조 겐야는 그 사이를 오가며 해결책을 만들어낸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도조 겐야 시리즈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_미나즈키(블로거)
맙소사! 무심히 지나쳤던 글귀 하나가 그렇게 복선이 될 줄이야! 정말 항복이다. 현대 일본에 있어서 이만큼 깔끔하게 쓰인 본격미스터리는 없었다. _벨라브레(블로거)
임팩트 있는 작품이다. 1개의 조각을 맞춘 것만으로 수수께끼 전체가 풀리는 점, 라스트에 이르러 맞게 되는 깜짝 놀랄 반전은 이 작품의 매력이다.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_켄지(블로거)
출판사서평
흉산에 울려 퍼진 기괴한 웃음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본격미스터리와 민속학적 호러가 결합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소설!
추리작가 아시베 다쿠는 미쓰다 신조를 가리켜 "문학의 황무지에 첫 발을 내디딘 개척자"라고 표현하였다. 그의 표현처럼 미쓰다 신조는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기존 미스터리의 형식과 틀을 과감히 파괴해 나가며 그야말로 미스터리 문학의 신경지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는 중이다. 2007년, 그 해의 일본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휩쓴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에 이어 작품 속에 방랑 작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등장시킨 신작 《산마처럼 비웃는 것》 역시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2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8위에 빛나는 화제작이다.
미쓰다 신조는 이번 작품에서도 기괴담을 수집하며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도는 방랑추리작가 도조 겐야를 주변 인물로 배치시켜 마을에 일어나는 괴이한 살인사건들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정리해 나가도록 한다. 전통적이고 폐쇄된 마을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살인사건들이 미궁에 빠져 단서조차 건지지 못한 상황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도조 겐야는 이 작품에 독특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산마처럼 비웃는 것》은 본격미스터리와 민속학적 호러의 절묘한 만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그리고 완벽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저자
미쓰다 신조 저자 : 미쓰다 신조
저자 미쓰다 신조는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 본격미스터리와 민속적 호러를 결합시킨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이다. 추리소설 편집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한 그는<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기괴환상기행> 시리즈, 호러 저패니스크 등을 기획했다. 1994년 본격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가 엄선한 앤솔러지 〈본격추리3 미궁의 살인자〉에 <안개관, 미궁 책자 제1화>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추리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1년 발표한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은 추리작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독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밀실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본격미스터리에 민속학적인 괴기담을 섞은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작가 미쓰다 신조'를 등장 인물로 내세운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시리즈를 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흉조처럼 피하는 것〉을 비롯하여 〈작가불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사관장〉 〈셀터 종말의 살인〉 등이 있다.
역자 : 권영주
역자 권영주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유지니아〉〈코끼리와 귀울음〉 〈한낮의 달을 쫓다〉 〈자전거 소년기〉 〈앨리스의 미궁호텔〉 〈아시야 가의 전설〉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등이 있다.
첫댓글 호홋! 여기서도 저의 책을 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