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day
하루만 제끼면 ~~~계속 이어지는 연휴
나는 부산출장계획을 다른사람에게 몽땅 디밀고
남쪽에선 봄이 왔다고 난리들을 부리니
내 놀이터 포천에도 혹시 봄이 왔나 궁금했었다
그곳은 추운곳이라 항상 좀 느지막이 봄이 왔기때문이다
내일 워킹신화의 두번째 출정인데
연휴인지라 어떻게 변경이 될까 하고
아침에 일찌기 옥경이에게 삐리리 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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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우리집은 출국하는 동생때문에 부산했지만
옥경이와 순주
역삼역 4번출구에서 만나서 우리집으로 왔었다
싱겅생겅 김치 한가지로 어중지한 점심을 때우고
이번주 출정지는 바로 포천
포천으로 향했다
그리고 땅속에 묻힌 김치를 꺼내기 위하여
엄니도 함께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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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엔 쑥한포기 냉이 한포기 보이지 않았다
역시 이곳은 아직도 봄은 오지 않았다
[워킹신화]
우리끼리 정한 약속...
누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말할사람 없겠지만
아니 순주의 다리를 효리 다리처럼 만들기 위한 목적도 있고
국립묘지 거점으로 시작한 워킹신화 첫번째 출정후
옥경이의 쥐어짜듯 매끄럽게 빠져나오는 밀어내기 한판의
그 효능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아니
마치 부산의 나이아가라와 경쟁이라도 하듯
여인들의 각오는 대단했고 우리는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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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천에 오면 항상 걷고싶었던
오솔길을 따라 걸어서 산넘어 동네로 갔다
이곳은 내가 조랑말 타고 다니는 꿈을 꾸었던
숲속의 아담한 오솔길이었다
숲은 없고 눈이 녹아 다소 질퍽하였지만
시원한 솔솔바람과 스폰지처럼 느껴지는 흙길을
계속해서 걸었다
우리 펜션에서 고개길을 넘어서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니
소똥냄새가 확 풍겨져 왔다
아!
똥내~~~~~
옥경이가 말했다
"아~우 똥내가 뭐니? 자연의 향기지
그래서 나는 "자연의 향기"라고 고쳐 말했지만
내 콧털에 박힌 똥내를 도무지 향기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내촌면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베어스타운입구쪽으로
올라와서
우리집을 내려다 보면서 다시 주금산을 향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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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없이 이 포천 펜션을 왔었지만.........
등산객들이 떼거리로 우리집 앞마당을 거쳐 올라간 산이었지만
나는 이 산을 한번도 올라간적이 없었다
[워킹신화] 창단이 위력을 발휘하자
주검처럼 겁냈던 주금산을 꺼집히듯 올라가는 운명에 놓였다
날 찝개찍어 몰고 올라간 가시나가 누구겠어
ㅈ ㅇ ㄱ.......
난 평지 아니면 걷지 않겠다고 고집했지만 옥경이의 반 강제에 의하여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내면서 올라갔다
쭉쭉뻗은 잣나무사이로 올라가니 멀리서 보던것 보다
산속은 훨씬 넓고 또 가파르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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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미끄러져 다치면 안돼
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튼튼한 두다리에 힘 주어 가며 걸었고
알백이 다리가 효리다리는 커녕
진짜 호야다리가 되어 가고 있는듯 했다
나는
짤막하고 또 땅달만한 이 육중한 몸을 이끌고
가자니 숨이 찼다
기여이 몸에서 요란한 소리가 풍겨져 나왔다
순주가 기겁을 하며 말했다
이래 공기좋은곳에 독까스를 발사하다니.......
옥경이도 순주도 깔깔거리며 넘어갔다
이 깔딱 넘어지는 웃음의 비밀은
나의 독까스 때문만은 아니었다
부끄럼도 없는 5학년3반 정도의 아지매들이 오직 남은건 배짱하나
하늘같은 지아비앞에서 겁없이 독까스를 날린 자신들의 행동때문에
더 큰 소리로 웃고 또 웃고 그랬을꺼라는거
너거들은 눈치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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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너무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걸었기 때문에
다소 독까스 오염이 되긴 하였으나 그 농도가 연하고
오늘은 3시간정도로 끝을 맺었다(기본이 4시간)
엄니가 양념도 없이 만든 김치국밥(콩나물넣고)
한그릇씩 뚝딱하니 아이스밸리는 고요로 어둑해졌다
우리는 서둘러
나의 애마
스타렉스를 타고 우리는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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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워킹신화]두번째 출정신고 ~~끝~~
첫댓글 까스란? 운동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 두번 째 목표, 봉순이의 가스로 이 나라 모든 산이 질식할 그날 까지. 워킹신화 화이팅!
문디 가시나 왜이리 웃기노.......뿡~뿡~
앞으로 내가 산에 가믄 ~~ 방송하고 ~~라이터 갖고 가는 사람 조사혀 ........
독가스 모두 털어내라..뽕아.
벌써 계곡에 다 날리고 왔다
너 독가스로 올봄에 새순이 나는지 다시한번 확인차 갔다와서 보고해라~~~
부산의 나이아가라 서울의 워킹신화 대단한 친구들 존경스럽다 앞으로 계속 화이팅이다
다른 얘들은 대단한데 내는 아이다..............
너도, 대단해!!! 인정해 줄께~~~~
우리도 기본이 4시간이다...봉순아, 관주는 산을 너무 잘 올라가서 내가 부러운데...그래도 쳐다만 보던 주금산을 올라 갔구나 장하다...우리 같이 걸을 그날을 기대 하면서 열심히 걷자!
쬐끔 올라갔다 아주 쬐끔...가다가 옆으로 계곡으로 혀서 곧바로 내려왔기 때문에 장하다는 말은 좀 ....그렇지만 난 이 산에 용기를 가졌다
관주야 니랑 나랑 도토리 과인데..... 니는 그래 산을 잘 올라가는데 내능 우짜것노..내도 니처럼 산을 비시시 날았음 좋겠다 ......내 다람쥐되는 그날까지 아자아자!
친구야 얼굴은 잘모르지만 가끔들어와서 재미있는 글은 잘보고있다..나도 조만간에 나이아가라에 합류할예정인데 서울 워킹신화도 많은친구들이 참여해서 홧~팅했으면 좋겠네......
김숙자라 몇반이었노 ..내가 앨범을 간직하고 있어니까 함 찾아보거로.........
3학년 3반이다~~~
에구~바쁜일도 없었건만 올만에 들어왔네.. 뽕아.. 니는 우째 이리 글을 잘쓴단 마리고~ "이곳은 내가 조랑말 타고 다니는 꿈을 꾸었던 숲속의 아담한 오솔길이었다" 이 부분은 정말 죽여준다..ㅋㅋ 친구야~ 니가 내 친구라서 정말 좋다..ㅎㅎ
성애야 바쁜일 있어도 밤중에라도 들어온나 까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곳이자나..잘되면 조랑말타고 다닐라켔는데 ......걍 꿈만 꾸어보았다 ...내 이뚱뚱한 체구에 조랑말이 안죽겠나
뽕아~~~ 너 말 참 잘한다!!! "까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곳" 맘에 든다~~~ 모든 친구들이 알아줬음~~~~
뽕아~~~ 정말 미안코 죄송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꼬랑지 달러 왔다... 산은 보라고 있는거라고 배짱부리더니 무섭기는 무섭구나 옥경이가~~~ ㅎㅎㅎㅎㅎ 그렇게 한발 한발 옮기다가 익숙해지면 언젠가 백두산 가자고 조르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정옥아 내가 엉티부리면 우째된는줄 아나 내 중학교다닐때 그날 공납금 미루면 동네가 난리났다 땅바닥에 앉아서 다리비비대면서 울면 나를 감당못했다안카나 내가 우기면 크일이다 ...백두산가자고 엉티부릴때까정 아자아자~~~~~~